서울시 첫 창의왕 … 6인조 가족밴드 구성, 소외계층 찾을 터
내일신문은 연중기획 ‘사람이 희망이다’를 연재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이웃과 동료를 만나 그들이 일구어가는 희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지면 만들기에 독자 여러분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희망을 가꾸는 이웃과 동료를 소개해주세요. (문의 내일신문 자치행정팀 02-2287-2266)
“자전거 바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요. 바퀴살을 빼내면 그 자리에 그물을 두를 수 있으니 간편하기도 하구요.”
이재원(59) 소방위는 요즘 버려진 자전거 바퀴와 파이프 그물 등을 수집(?)하고 있다. 동물구조 포획장비를 만드는 중이다.<사진> 최근 서울시 직원 창의 아이디어방인 상상뱅크에 등록한 아이디어. 비교적 제작이 간단할 듯 해 직접 실현에 옮기기로 했다.
“커다란 잠자리채를 생각하면 돼요. 기다란 채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유기동물을 잡을 수 있죠.”
동물구조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비가 없어 출동대가 맨손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동물에 역습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가 만드는 장비가 완성되면 그런 위험이 크게 줄어들 거란다.
“폐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도 도움이 돼요. 다른 소방서에 보낼 것까지 만들 겁니다.”
상상뱅크 등록 제안만 640건
이재원 소방위는 서울시 공무원 중 첫번째 ‘창의왕’이다. 상상뱅크에 그가 등록한 창의아이디어만 639건. USB 등에 보관하고 있는 미등록 아이디어까지 합치면 1000건은 된다.
“창의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고 응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도중에 그가 느낀 불편이나 같은 서울시민 입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글로 옮겼을 뿐이란다. 초중학교 안전교실을 진행하면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어린이 소방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현재 소방차나 각종 장비 구경 정도로 그치는 교육을 구연동화 형태로 바꾼다면 어린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더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이 소방위는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다”며 직접 이야기를 구상할 뜻을 비쳤다.
‘일은 안하고 창의 구상만 했느냐’ ‘글 올리기는 시간만 해도 업무시간 다 가겠다’ 비아냥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눈총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관심만큼 제안하게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루 세끼를 먹으면서도 밥 한 공기를 먹을 때 젓가락질을 몇 번씩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거예요. 저는 평균 12번 정도 해요. 너무 빨리 먹는 편인가요?”
일하는 동안 작은 공책을 갖고 다닌다. “100m를 걸으면 100가지 창의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24시간 근무를 마친 뒤 집에 돌아가면 적은 내용을 입력한 뒤 다음 근무 시작 전 내부 전산망에 띄운다. 비번일 때 시민의 입장이 돼서 창의 ‘거리’를 발굴하러 다니기도 한다.
상상뱅크에 아이디어를 올리기 전에도 제도개선이나 장비개발 등 제안을 가장 많이 한 직원 중 하나다. 소방호스 꼬임을 방지하기 위해 고리를 붙이자거나 비상소화장치가 들어있는 상자부터 소화전까지 화살표시를 해서 알아보기 쉽게 하자는 등이었다. 아이들도 창의에 관심이 많아 아빠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씨는 “창의왕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아이들 덕”이라며 웃었다.
업무가 끝난 시간 그가 주로 하는 일이 창의제안 구상이라면 비번인 날은 자원봉사를 한다. 아내 정미숙(48)씨와 두딸, 두아들 모두 그와 ‘노선’을 함께 한다.
“1986년에 입사를 했는데 소방서에서 집단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냥 몸에 밴 것 같아요.”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 시작했다. 강북 노원지역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주로 다닌다. 아내는 아이들을 학교를 보내고 나면 복지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더니 1999년에는 미용자격증까지 땄다. 대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미용봉사라는 걸 체득해서다.
봉사하는 가족농악대 꿈꾸며
네 자녀는 각각 네 살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 가족봉사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안전을 일상에서 고민하는 그다보니 일상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태권도와 쿵푸를 배우도록 했는데 각 도합 7단씩 실력을 쌓았다.
“가족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 좋아요. 대개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할 때 짐이 되곤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술시범은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5년 전부터는 욕심을 한가지 더 냈다. 음악으로 가족 화음을 연출하면서 자원봉사까지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패밀리 브라스 밴드’라고 이름도 붙여두었다. 이 소방위는 호른, 아내는 드럼, 딸들은 트럼펫과 트럼본, 아들들은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각각 맡았다.
6인조 밴드를 꾸리자고 가족이 합의한 다음 필요한 악기를 검색했다.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튜바는 호른으로 대체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큰 딸이 전체 지휘를 맡는다.
“호른은 보조음이라 크게 어렵지 않아요. 아내는 강습을 받죠. 아이들은 학교 기악부 활동을 하면서 악기를 배웠어요.”
전문가 도움 없이 하다보니 아직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친인척과 동료 결혼식 회갑연 등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가족 모두가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방학기간에 본격적으로 공연봉사를 해보려구요.”
밴드가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뒤에는 가족 농악대를 꾸리겠다는 목표도 암묵적으로 세웠다. 법이나 문서 장비 등 시민 불편을 덜 방법을 구상하는 건 “일의 연장”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사진 이의종
하루 210명이 업무개선안 내놔
서울시 공무원제안방 ‘상상뱅크’… 시민은 ‘천만상상오아시스’
공사방법을 바꿔 포장도로를 깰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도시계획시설을 결정 과정을 전자우편 등으로 공개해 행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자신이 혹은 동료가 맡고 있는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은 어느 새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일상처럼 됐다.
2006년 7월 공무원 제안방인 ‘상상뱅크’를 연 이래 하루 평균 210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제안은 모두 3만7676건, 매달 3139건에 달한다. 올해는 6월까지 지난해 두배에 달하는 6만8616건을 제안했다. 매달 1만1436건이다.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각 평가실행부서에서 자체 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 한편 평가 점수에 따라 다양한 시상도 하고 있다. 이재원씨가 3월 첫 창의왕이 된 뒤 지금까지 창의왕만 6명을 배출했다. 3년동안 하루 약 한건씩, 934건에 달하는 업무개선안을 낸 이도 있다.
일반 시민도 서울시 행정에 아이디어를 보탤 수 있다. 상상뱅크보다 3달 늦게 개설한 ‘천만상상 오아시스’. 6월 현재 시민들 제안은 모두 3만5591건. 하루 평균 36건이다. 올해부터는 시민 제안에 대해 전문가 공무원이 실시간 의견을 개진하는 쌍방향 의사소통방식으로 전환, 참여가 늘고 있다.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이 함께 하는 행정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각국 행정조직이나 관련 학계에서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올해 유엔 공공행정서비스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여장권 서울시 창의담당관은 “각종 제안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시민들이 뭔가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내는 신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사진>
내일신문은 연중기획 ‘사람이 희망이다’를 연재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이웃과 동료를 만나 그들이 일구어가는 희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지면 만들기에 독자 여러분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희망을 가꾸는 이웃과 동료를 소개해주세요. (문의 내일신문 자치행정팀 02-2287-2266)
“자전거 바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해요. 바퀴살을 빼내면 그 자리에 그물을 두를 수 있으니 간편하기도 하구요.”
이재원(59) 소방위는 요즘 버려진 자전거 바퀴와 파이프 그물 등을 수집(?)하고 있다. 동물구조 포획장비를 만드는 중이다.<사진> 최근 서울시 직원 창의 아이디어방인 상상뱅크에 등록한 아이디어. 비교적 제작이 간단할 듯 해 직접 실현에 옮기기로 했다.
“커다란 잠자리채를 생각하면 돼요. 기다란 채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유기동물을 잡을 수 있죠.”
동물구조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비가 없어 출동대가 맨손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동물에 역습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가 만드는 장비가 완성되면 그런 위험이 크게 줄어들 거란다.
“폐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도 도움이 돼요. 다른 소방서에 보낼 것까지 만들 겁니다.”
상상뱅크 등록 제안만 640건
이재원 소방위는 서울시 공무원 중 첫번째 ‘창의왕’이다. 상상뱅크에 그가 등록한 창의아이디어만 639건. USB 등에 보관하고 있는 미등록 아이디어까지 합치면 1000건은 된다.
“창의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고 응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도중에 그가 느낀 불편이나 같은 서울시민 입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글로 옮겼을 뿐이란다. 초중학교 안전교실을 진행하면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어린이 소방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현재 소방차나 각종 장비 구경 정도로 그치는 교육을 구연동화 형태로 바꾼다면 어린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더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이 소방위는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다”며 직접 이야기를 구상할 뜻을 비쳤다.
‘일은 안하고 창의 구상만 했느냐’ ‘글 올리기는 시간만 해도 업무시간 다 가겠다’ 비아냥도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다. 눈총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관심만큼 제안하게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루 세끼를 먹으면서도 밥 한 공기를 먹을 때 젓가락질을 몇 번씩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거예요. 저는 평균 12번 정도 해요. 너무 빨리 먹는 편인가요?”
일하는 동안 작은 공책을 갖고 다닌다. “100m를 걸으면 100가지 창의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24시간 근무를 마친 뒤 집에 돌아가면 적은 내용을 입력한 뒤 다음 근무 시작 전 내부 전산망에 띄운다. 비번일 때 시민의 입장이 돼서 창의 ‘거리’를 발굴하러 다니기도 한다.
상상뱅크에 아이디어를 올리기 전에도 제도개선이나 장비개발 등 제안을 가장 많이 한 직원 중 하나다. 소방호스 꼬임을 방지하기 위해 고리를 붙이자거나 비상소화장치가 들어있는 상자부터 소화전까지 화살표시를 해서 알아보기 쉽게 하자는 등이었다. 아이들도 창의에 관심이 많아 아빠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씨는 “창의왕이 된 것은 어찌 보면 아이들 덕”이라며 웃었다.
업무가 끝난 시간 그가 주로 하는 일이 창의제안 구상이라면 비번인 날은 자원봉사를 한다. 아내 정미숙(48)씨와 두딸, 두아들 모두 그와 ‘노선’을 함께 한다.
“1986년에 입사를 했는데 소방서에서 집단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냥 몸에 밴 것 같아요.”
결혼 후에는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 시작했다. 강북 노원지역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주로 다닌다. 아내는 아이들을 학교를 보내고 나면 복지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더니 1999년에는 미용자격증까지 땄다. 대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미용봉사라는 걸 체득해서다.
봉사하는 가족농악대 꿈꾸며
네 자녀는 각각 네 살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 가족봉사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안전을 일상에서 고민하는 그다보니 일상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태권도와 쿵푸를 배우도록 했는데 각 도합 7단씩 실력을 쌓았다.
“가족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 좋아요. 대개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할 때 짐이 되곤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술시범은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5년 전부터는 욕심을 한가지 더 냈다. 음악으로 가족 화음을 연출하면서 자원봉사까지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패밀리 브라스 밴드’라고 이름도 붙여두었다. 이 소방위는 호른, 아내는 드럼, 딸들은 트럼펫과 트럼본, 아들들은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각각 맡았다.
6인조 밴드를 꾸리자고 가족이 합의한 다음 필요한 악기를 검색했다.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튜바는 호른으로 대체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큰 딸이 전체 지휘를 맡는다.
“호른은 보조음이라 크게 어렵지 않아요. 아내는 강습을 받죠. 아이들은 학교 기악부 활동을 하면서 악기를 배웠어요.”
전문가 도움 없이 하다보니 아직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친인척과 동료 결혼식 회갑연 등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다.
“가족 모두가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방학기간에 본격적으로 공연봉사를 해보려구요.”
밴드가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뒤에는 가족 농악대를 꾸리겠다는 목표도 암묵적으로 세웠다. 법이나 문서 장비 등 시민 불편을 덜 방법을 구상하는 건 “일의 연장”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사진 이의종
하루 210명이 업무개선안 내놔
서울시 공무원제안방 ‘상상뱅크’… 시민은 ‘천만상상오아시스’
공사방법을 바꿔 포장도로를 깰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고 도시계획시설을 결정 과정을 전자우편 등으로 공개해 행정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자신이 혹은 동료가 맡고 있는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은 어느 새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일상처럼 됐다.
2006년 7월 공무원 제안방인 ‘상상뱅크’를 연 이래 하루 평균 210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 제안은 모두 3만7676건, 매달 3139건에 달한다. 올해는 6월까지 지난해 두배에 달하는 6만8616건을 제안했다. 매달 1만1436건이다.
상상뱅크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각 평가실행부서에서 자체 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기는 한편 평가 점수에 따라 다양한 시상도 하고 있다. 이재원씨가 3월 첫 창의왕이 된 뒤 지금까지 창의왕만 6명을 배출했다. 3년동안 하루 약 한건씩, 934건에 달하는 업무개선안을 낸 이도 있다.
일반 시민도 서울시 행정에 아이디어를 보탤 수 있다. 상상뱅크보다 3달 늦게 개설한 ‘천만상상 오아시스’. 6월 현재 시민들 제안은 모두 3만5591건. 하루 평균 36건이다. 올해부터는 시민 제안에 대해 전문가 공무원이 실시간 의견을 개진하는 쌍방향 의사소통방식으로 전환, 참여가 늘고 있다.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이 함께 하는 행정으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각국 행정조직이나 관련 학계에서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올해 유엔 공공행정서비스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여장권 서울시 창의담당관은 “각종 제안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시민들이 뭔가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내는 신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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