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곧 다가온다. 이번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면 좋겠다. 공부하느라 지친 심신을 챙겨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생태학습의 현장으로 가보는 거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 실시하는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총집합해봤다.
COURSE1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오감만족! 자연의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시원~
“여러분, 코알라 좋아해요? 우리 코알라가 잘 먹는 나무에게로 가볼까요?”
지난 10일 오전10시 부천식물원에서 활동하는 숲 해설가 권오희씨가 부평구 삼산동 해누리 어린이집 아이들을 유칼리나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이 나무는요, 향기가 있어요. 자~ 맡아봐요. 냄새가 나죠? 병을 고칠 수 있는 성분도 많이 들어있대요. 유칼리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기도 하죠.”
권씨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부터, 코알라는 어디 갔냐고 묻는 아이도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생님의 설명에는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이 날 식물원에서는 대한노인회 소사지회 숲해설가 어르신들이 테마관 별로 나뉘어 식물 이야기를 들려줬다. 밤에만 향기를 내뿜는 엔젤트럼펫과 움직이는 식물인 파리지옥, 다양한 선인장 등 아이들에겐 생소한 나무들이 소개됐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인 인도네시아산 라플레시아 모형을 본 아이들은 “이게 꽃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권 선생님은 며칠 밖에 피지 않아서 모형을 갖다놓았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왕대나무 가지에 청진기를 대고 나무가 물 올리는 소리를 들었다. 임선혜(7세) 어린이는 “나무속에서 바람 소리랑 물소리랑 치지지~, 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숲해설가 김혜순 어르신은 “젊은 사람이 힘이 좋듯, 젊은 나무의 물 올리는 소리가 더 세게, 잘 들린다”고 설명했다. 돋보기를 든 우준하(7세) 어린이는 귤나무 잎사귀와 열매를 자세히 보고 있다. 아직 익지 않은 파란 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김 어르신은 “조금 있으면 노랗게 익을 거야. 그러면 너희들이 좋아하는 귤이 되는 거란다”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30분쯤 5개 테마관을 돌아본 아이들은 엽서에 나뭇잎 도장을 찍어본 뒤 이웃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을 찾아갔다.
부천식물원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도심 속 휴식장소다. 2006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문을 연 식물원 5개 테마관에는 310종 만 여 본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테마관 중 재미있는 식물원에는 희귀식물인 식충식물과 향기로운 허브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수생식물관에는 연꽃과 부들 등 물 속에서 살 수 있는 식물이 있고 아열대식물관에는 워싱턴 야자와 고무나무 등 키가 큰 식물들이 자라난다. 다육식물관에는 거치옥, 문주란 같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자라는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자생식물관에는 풍란, 호랑가시, 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견학을 온다. 부천, 인천, 서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가족들과 찾아와 생태교육을 받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다. 식물원 1층에는 테마관과 함께 다채로운 식물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식물체험관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자연생태박물관, 어린이동물원, 농경유물전시관, 사계절정원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의 생태체험교육과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하루를 즐기고 올만하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URSE2 부평 장수산 ‘인천 생태숲’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원에 체험학습장인 ‘인천 생태숲’이 문을 연다. 계곡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체험공간’, ‘계공생태체험공간’, ‘숲생태 복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식물 조성이 아닌, 숲, 계곡생태, 암벽생태, 습지생태, 능선부 초지생태 등 동물, 곤충,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정식개관은 여름방학 전·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일부 공간 관람과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생태체험 공간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이어지는 외부학습장은 살아 움직이는 ‘작은 생태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흙의 정원’에는 농촌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해바라기, 고구마, 수수, 메밀, 벼, 호박 등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토종식물들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들꽃동산’은 야생화 전시장이다. 사계절로 나눠 다양한 기후대를 반영한 야생화가 구획별로 나뉘어 자라고 있다. 동·식물의 서식처로 제공되는 ‘습지원’에는 나비 먹이식물 등이 식재되어 있고, ‘나비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전시하고 있다. 들꽃동산 위쪽으로 이어지는 숲은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단풍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담한 나무다리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은 조그만 호수로 꾸며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프로그램
입구 초입에 위치한 ‘자연교육센터’는 관찰과 체험학습공간이다.
1층 전시실에는 나비전시실과 생물전시실이 있다. 생물전시실에는 살아있는 곤충이 전시되어 있고, 이로운 곤충과 해로운 곤충을 구분해놓았다.
2층 사육실에는 나비사육실겸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숲속 공작실’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솔방울, 나무 조각, 꽃잎 등 숲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예쁜 공작품을 만들고, 누에고치로 색다른 작품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될 예정인 ‘곤충교실’에서는 각종 곤충사육법과 곤충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곤충표본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옥상정원에는 4계절의 야생화가 전시되어 관람객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나비생태관 운영
인천생태숲의 독특한 아이템중 하나는 바로 ‘나비’다. 여느 생태공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비와 관련된 전시와 프로그램이 하절기(4월~10월)와 동절기(11월~3월)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나비생태관’은 ‘인천생태숲’ 야외 공간인 ‘습지원’과 연결되어 있다. 4월~10월에는 5종의 나비성충을 방사하고, 나비 날리기 이벤트와 소원 빌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나비유충 관찰대를 통해 5종의 나비유충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할미꽃 등 40여 종의 야생화도 전시되어 있으며, ‘미니동물원’에는 현재 개구리, 도룡뇽, 우렁이가 전시되고 있다.
매점이 운영되지 않으므로,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해 옥상공원이나 들꽃동산 옆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먹으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이나 프로그램예약 등 관련 문의는 부평구청 공원녹지과(032-509-6981)로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지역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생태체험 프로그램]
부천식물원
부천식물원 여름방학 생태체험프로그램에는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있다. 어린이집과 유아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식물과 관련한 구연동화를 진행하고 자연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참여할 수 있으며 (사)환경대안운동협회가 진행한다.
‘재미있고 신기한 식물교실’은 첫째, 셋째 토요일에 진행되며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다. 부천식물원 자원봉사자가 전시된 식물을 설명해주고 식물원 야외 탐방도 함께 한다. ‘자연물로 만들어 보아요!’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며 손수건 염색체험과 함께 솔방울 등의 자연물로 곤충을 만들고 나무목걸이 등의 생활도구도 만들어 본다. ‘문화예술 주말체험’은 매주 일요일 실시된다. 식물원 관람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물화와 천연비누, 초크아트, 펠트공예, 아이클레이, 패션 페인팅, 리본공예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천문화재단이 협조하고 있다.
문의 032-320-3976 www.bucheon.go.kr/green
자연생태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3~6학년을 위한 ‘제16기 어린이과학교실’과 소외계층 가족을 위한 ‘웃으며 체험하며 핸드 인 핸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어린이과학교실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과학실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인 장애우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 신나는 체험을 통해 건강한 지역 사회 형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실시기간은 8월1일부터 30일. 자연생태박물관이 주최하고 부천시가 주관하며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032-678-0720 www.ecomuse.go.kr
부천시니어클럽 ‘푸르메’
부천시니어클럽 숲생태해설가 모임 ‘푸르메’는 7월 한 달 동안 ‘애벌레 친구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곤충과 애벌레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하고 싶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생은 두꺼운 종이에 양면테이프 붙인 것, 여러 가지 나뭇잎, 돋보기, 목공용 본드, 여러 종류의 곤충과 애벌레 사진을 준비하면 된다. 부천 관내 공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벌레 먹은 나뭇잎과 애벌레를 찾아 생김새를 관찰하고 나뭇잎 애벌레를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032-656-4105 www.bcsenior.or.kr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수련관 및 원미숲에서 진행되는 무료 생태환경 프로그램에는 ‘계절별 테마체험’과 ‘상상하는 생각나누기’, ‘자연물공작체험’, ‘자연놀이체험’이 30분~1시간 동안 진행된다. 재료비 별도.
유료프로그램인 자연해설은 ‘곤충과 함께 놀기’, ‘더불어 사는 숲 속 친구들’, ‘원미 숲 친구들을 만나요’, ‘숲에서 놀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1시간이며 이용료는 3000원.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원미산의 곤충흔적과 허물 찾기’로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용료 5000원.
또한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원 시원 갯벌캠프’가 7월 25, 26일 양일간 진행된다. 다문화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강화도 장화리에서 스파, 갯벌체험, 통일전망대를 탐방하며 10가족(청소년 1인 포함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1인 2만원.
문의 산울림청소년수련관 032-344-4480 www.echoyouth.or.kr
솜다리자연학교
솜다리자연학교에서는 여름 학기 어린이 생태교실 ‘나도 파브르 곤충박사’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숲 속에서 매미와 나비, 나방과 잠자리, 거미들을 만나게 될 곤충교실과 함께 특별 프로그램으로 참개구리와 수서곤충을 관찰할 예정이다. 7세부터 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산울림청소년관과 원미산에서 진행된다. 회비는 회원 3만원, 비회원 4만원(교육비, 재료비 포함)이다. 초등학생 선착순 20명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2-676-4264 www.ecosomdari.or.kr
인천대공원
‘도심 속 자연공원’인 인천대공원은 생태체험프로그램이 연간 운영된다.
‘수목원 탐방 교실’은 인천수목원 탐방 프로그램이다. 수목원 해설가의 재미있는 안내를 받으며 인천대공원의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화~일요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오후 4시 등 매일 3회씩 운영된다. 가족 단위 참가 가능.
‘매미 교실’은 수목원 하계방학 특강으로 수목원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령별로 참가 일자는 7/21~7/23(8~9세), 7/28~7/30(6~7세), 8/12~8/14(10~11세), 8/19~8/21(12~13세)이다. 8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세계 걸스카우트 대회가 인천대공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수목원 안내가 일시 중단된다.
문의 032-466-7282 http://incheon.go.kr
국립생물자원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초등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는 ‘계양산 식물탐험’이 2회에 걸쳐 패키지로 진행된다.
8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중·고생 대상의 갯벌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갯벌생물을 직접 체집·관찰하고 표본을 제작한다.
가족대상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된다. 1일 프로그램으로 회당 5가족씩 참가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프로그램은 모두 예약제다. 8월 교육프로그램은 7월 15일부터 1주일간 홈페이지에서 예약.
문의 032-590-7000 http://museum.incheon.go.kr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갯벌체험과 염전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체험프로그램은 넓게 펼쳐진 ‘갯벌체험학습장’에서 맘껏 뒹굴면서 직접 갯벌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발목까지 빠지는 찐득한 갯벌에 들어가 게·갯지렁이를 잡아볼 수 있다.
염전체험에서는 천연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만지며 맛볼 수 있다. 갯벌과 염전체험이므로 여벌의 옷과 수건을 준비해야 한다. 예약자에 한해서 소금 500g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한다. 7월 1일부터 예약할 경우 7, 8, 9월까지 예약가능하며, 8월 1일부터는 8, 9, 10월까지 예약 가능하다.
문의 032-435-7076 www.incheon.go.kr/sorae
부평구 2009 생태예술아카데미
부평구가 자연생태도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기간은 7월 20일~7월 25일까지. 부평구 초등학교 4~6년생 대상으로 인천생태숲과 굴포천을 탐방한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생태숲에서는 재미있는 곤충과 식물이야기를 듣고 곤충·식물 표본을 제작해본다. 또 누에고치로 예쁜 곤충을 만들어보고, 장수풍뎅이 사육 체험을 한다. 체험 마지막 날에는 가족과 함께 굴포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의 032-509-8048 www.icbpll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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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SE1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오감만족! 자연의 바람소리와 물소리가 시원~
“여러분, 코알라 좋아해요? 우리 코알라가 잘 먹는 나무에게로 가볼까요?”
지난 10일 오전10시 부천식물원에서 활동하는 숲 해설가 권오희씨가 부평구 삼산동 해누리 어린이집 아이들을 유칼리나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이 나무는요, 향기가 있어요. 자~ 맡아봐요. 냄새가 나죠? 병을 고칠 수 있는 성분도 많이 들어있대요. 유칼리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기도 하죠.”
권씨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부터, 코알라는 어디 갔냐고 묻는 아이도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선생님의 설명에는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이 날 식물원에서는 대한노인회 소사지회 숲해설가 어르신들이 테마관 별로 나뉘어 식물 이야기를 들려줬다. 밤에만 향기를 내뿜는 엔젤트럼펫과 움직이는 식물인 파리지옥, 다양한 선인장 등 아이들에겐 생소한 나무들이 소개됐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인 인도네시아산 라플레시아 모형을 본 아이들은 “이게 꽃이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권 선생님은 며칠 밖에 피지 않아서 모형을 갖다놓았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커다란 왕대나무 가지에 청진기를 대고 나무가 물 올리는 소리를 들었다. 임선혜(7세) 어린이는 “나무속에서 바람 소리랑 물소리랑 치지지~, 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숲해설가 김혜순 어르신은 “젊은 사람이 힘이 좋듯, 젊은 나무의 물 올리는 소리가 더 세게, 잘 들린다”고 설명했다. 돋보기를 든 우준하(7세) 어린이는 귤나무 잎사귀와 열매를 자세히 보고 있다. 아직 익지 않은 파란 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김 어르신은 “조금 있으면 노랗게 익을 거야. 그러면 너희들이 좋아하는 귤이 되는 거란다”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30분쯤 5개 테마관을 돌아본 아이들은 엽서에 나뭇잎 도장을 찍어본 뒤 이웃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을 찾아갔다.
부천식물원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도심 속 휴식장소다. 2006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문을 연 식물원 5개 테마관에는 310종 만 여 본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테마관 중 재미있는 식물원에는 희귀식물인 식충식물과 향기로운 허브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수생식물관에는 연꽃과 부들 등 물 속에서 살 수 있는 식물이 있고 아열대식물관에는 워싱턴 야자와 고무나무 등 키가 큰 식물들이 자라난다. 다육식물관에는 거치옥, 문주란 같은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자라는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자생식물관에는 풍란, 호랑가시, 돈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견학을 온다. 부천, 인천, 서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가족들과 찾아와 생태교육을 받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이다. 식물원 1층에는 테마관과 함께 다채로운 식물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식물체험관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인근에는 자연생태박물관, 어린이동물원, 농경유물전시관, 사계절정원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의 생태체험교육과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하루를 즐기고 올만하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URSE2 부평 장수산 ‘인천 생태숲’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원에 체험학습장인 ‘인천 생태숲’이 문을 연다. 계곡을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체험공간’, ‘계공생태체험공간’, ‘숲생태 복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식물 조성이 아닌, 숲, 계곡생태, 암벽생태, 습지생태, 능선부 초지생태 등 동물, 곤충,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정식개관은 여름방학 전·후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일부 공간 관람과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생태체험 공간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이어지는 외부학습장은 살아 움직이는 ‘작은 생태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흙의 정원’에는 농촌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해바라기, 고구마, 수수, 메밀, 벼, 호박 등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토종식물들이 다양하게 재배되고 있다.
‘들꽃동산’은 야생화 전시장이다. 사계절로 나눠 다양한 기후대를 반영한 야생화가 구획별로 나뉘어 자라고 있다. 동·식물의 서식처로 제공되는 ‘습지원’에는 나비 먹이식물 등이 식재되어 있고, ‘나비생태관’에서는 살아있는 나비를 전시하고 있다. 들꽃동산 위쪽으로 이어지는 숲은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단풍나무, 팽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담한 나무다리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은 조그만 호수로 꾸며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프로그램
입구 초입에 위치한 ‘자연교육센터’는 관찰과 체험학습공간이다.
1층 전시실에는 나비전시실과 생물전시실이 있다. 생물전시실에는 살아있는 곤충이 전시되어 있고, 이로운 곤충과 해로운 곤충을 구분해놓았다.
2층 사육실에는 나비사육실겸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숲속 공작실’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솔방울, 나무 조각, 꽃잎 등 숲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예쁜 공작품을 만들고, 누에고치로 색다른 작품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운영될 예정인 ‘곤충교실’에서는 각종 곤충사육법과 곤충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교육을 받고, 곤충표본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옥상정원에는 4계절의 야생화가 전시되어 관람객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나비생태관 운영
인천생태숲의 독특한 아이템중 하나는 바로 ‘나비’다. 여느 생태공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비와 관련된 전시와 프로그램이 하절기(4월~10월)와 동절기(11월~3월)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나비생태관’은 ‘인천생태숲’ 야외 공간인 ‘습지원’과 연결되어 있다. 4월~10월에는 5종의 나비성충을 방사하고, 나비 날리기 이벤트와 소원 빌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나비유충 관찰대를 통해 5종의 나비유충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할미꽃 등 40여 종의 야생화도 전시되어 있으며, ‘미니동물원’에는 현재 개구리, 도룡뇽, 우렁이가 전시되고 있다.
매점이 운영되지 않으므로,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해 옥상공원이나 들꽃동산 옆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먹으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이나 프로그램예약 등 관련 문의는 부평구청 공원녹지과(032-509-6981)로 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미혜 리포터 choice61@hanmail.net
[지역에서 열리는 여름방학 생태체험 프로그램]
부천식물원
부천식물원 여름방학 생태체험프로그램에는 ‘숲속나라 동화이야기’가 있다. 어린이집과 유아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식물과 관련한 구연동화를 진행하고 자연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첫째, 셋째 주 수요일 참여할 수 있으며 (사)환경대안운동협회가 진행한다.
‘재미있고 신기한 식물교실’은 첫째, 셋째 토요일에 진행되며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다. 부천식물원 자원봉사자가 전시된 식물을 설명해주고 식물원 야외 탐방도 함께 한다. ‘자연물로 만들어 보아요!’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가족 및 단체가 대상이며 손수건 염색체험과 함께 솔방울 등의 자연물로 곤충을 만들고 나무목걸이 등의 생활도구도 만들어 본다. ‘문화예술 주말체험’은 매주 일요일 실시된다. 식물원 관람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물화와 천연비누, 초크아트, 펠트공예, 아이클레이, 패션 페인팅, 리본공예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천문화재단이 협조하고 있다.
문의 032-320-3976 www.bucheon.go.kr/green
자연생태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3~6학년을 위한 ‘제16기 어린이과학교실’과 소외계층 가족을 위한 ‘웃으며 체험하며 핸드 인 핸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어린이과학교실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과학실험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인 장애우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 신나는 체험을 통해 건강한 지역 사회 형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실시기간은 8월1일부터 30일. 자연생태박물관이 주최하고 부천시가 주관하며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032-678-0720 www.ecomuse.go.kr
부천시니어클럽 ‘푸르메’
부천시니어클럽 숲생태해설가 모임 ‘푸르메’는 7월 한 달 동안 ‘애벌레 친구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곤충과 애벌레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여하고 싶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생은 두꺼운 종이에 양면테이프 붙인 것, 여러 가지 나뭇잎, 돋보기, 목공용 본드, 여러 종류의 곤충과 애벌레 사진을 준비하면 된다. 부천 관내 공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벌레 먹은 나뭇잎과 애벌레를 찾아 생김새를 관찰하고 나뭇잎 애벌레를 만들어보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문의 032-656-4105 www.bcsenior.or.kr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수련관 및 원미숲에서 진행되는 무료 생태환경 프로그램에는 ‘계절별 테마체험’과 ‘상상하는 생각나누기’, ‘자연물공작체험’, ‘자연놀이체험’이 30분~1시간 동안 진행된다. 재료비 별도.
유료프로그램인 자연해설은 ‘곤충과 함께 놀기’, ‘더불어 사는 숲 속 친구들’, ‘원미 숲 친구들을 만나요’, ‘숲에서 놀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1시간이며 이용료는 3000원.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원미산의 곤충흔적과 허물 찾기’로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이용료 5000원.
또한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원 시원 갯벌캠프’가 7월 25, 26일 양일간 진행된다. 다문화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강화도 장화리에서 스파, 갯벌체험, 통일전망대를 탐방하며 10가족(청소년 1인 포함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 1인 2만원.
문의 산울림청소년수련관 032-344-4480 www.echoyouth.or.kr
솜다리자연학교
솜다리자연학교에서는 여름 학기 어린이 생태교실 ‘나도 파브르 곤충박사’를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숲 속에서 매미와 나비, 나방과 잠자리, 거미들을 만나게 될 곤충교실과 함께 특별 프로그램으로 참개구리와 수서곤충을 관찰할 예정이다. 7세부터 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산울림청소년관과 원미산에서 진행된다. 회비는 회원 3만원, 비회원 4만원(교육비, 재료비 포함)이다. 초등학생 선착순 20명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2-676-4264 www.ecosomdari.or.kr
인천대공원
‘도심 속 자연공원’인 인천대공원은 생태체험프로그램이 연간 운영된다.
‘수목원 탐방 교실’은 인천수목원 탐방 프로그램이다. 수목원 해설가의 재미있는 안내를 받으며 인천대공원의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화~일요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3시 30분, 오후 4시 등 매일 3회씩 운영된다. 가족 단위 참가 가능.
‘매미 교실’은 수목원 하계방학 특강으로 수목원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령별로 참가 일자는 7/21~7/23(8~9세), 7/28~7/30(6~7세), 8/12~8/14(10~11세), 8/19~8/21(12~13세)이다. 8월 5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세계 걸스카우트 대회가 인천대공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는 수목원 안내가 일시 중단된다.
문의 032-466-7282 http://incheon.go.kr
국립생물자원관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초등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는 ‘계양산 식물탐험’이 2회에 걸쳐 패키지로 진행된다.
8월 11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중·고생 대상의 갯벌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갯벌생물을 직접 체집·관찰하고 표본을 제작한다.
가족대상 프로그램도 따로 진행된다. 1일 프로그램으로 회당 5가족씩 참가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프로그램은 모두 예약제다. 8월 교육프로그램은 7월 15일부터 1주일간 홈페이지에서 예약.
문의 032-590-7000 http://museum.incheon.go.kr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갯벌체험과 염전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체험프로그램은 넓게 펼쳐진 ‘갯벌체험학습장’에서 맘껏 뒹굴면서 직접 갯벌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발목까지 빠지는 찐득한 갯벌에 들어가 게·갯지렁이를 잡아볼 수 있다.
염전체험에서는 천연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만지며 맛볼 수 있다. 갯벌과 염전체험이므로 여벌의 옷과 수건을 준비해야 한다. 예약자에 한해서 소금 500g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한다. 7월 1일부터 예약할 경우 7, 8, 9월까지 예약가능하며, 8월 1일부터는 8, 9, 10월까지 예약 가능하다.
문의 032-435-7076 www.incheon.go.kr/sorae
부평구 2009 생태예술아카데미
부평구가 자연생태도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기간은 7월 20일~7월 25일까지. 부평구 초등학교 4~6년생 대상으로 인천생태숲과 굴포천을 탐방한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생태숲에서는 재미있는 곤충과 식물이야기를 듣고 곤충·식물 표본을 제작해본다. 또 누에고치로 예쁜 곤충을 만들어보고, 장수풍뎅이 사육 체험을 한다. 체험 마지막 날에는 가족과 함께 굴포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의 032-509-8048 www.icbpll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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