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고 흔한 게 식당인데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는 건 유쾌한 일이다. 진정한 맛을 즐기고, 그 맛에 담긴 정성까지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자랑하고 싶은 맛집이 바로 백석동에 있는 ‘일산소바’다. 사실 글을 쓰는 본인보다 일산소바의 돈가스와 냉모밀 국수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이다. 녀석이 네 살 무렵부터 찾기 시작했으니 아들 녀석도 일산소바의 5년 단골지기인 셈이다. 언제 찾아가도 한결같은 맛으로 우리 가족을 실망시켜주지 않는 일산소바는 돈가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집이기도 하다.
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지라 사람마다 음식의 맛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고 정성이 담긴 음식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돈가스와 모밀국수 한 그릇에 담은 정성은 생각보다 큰 듯하다. 이제는 일산소바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최상의 재료로 깊은 맛을 내다
일산소바의 대표 메뉴는 돈가스와 모밀국수다. 유부초밥이나 회덮밥, 냄비우동 등 다른 메뉴도 대부분 맛있지만 일산소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냉모밀 국수다. 바삭하게 튀겨 나온 돈가스를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다보면 돈가스를 재발견한 기분이다. 돈가스가 느끼하다는 편견은 사라지게 된다.
냉모밀 국수 또한 마찬가지다.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을 말아 먹다보면 한 여름 무더위는 뚝딱 사라지고 만다. 분명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단골지기가 새삼스레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주인장은 “최상의 재료에 정성을 담아 만들기 때문”이란다.
일산소바의 돈가스는 도드람 포크로 만들어진다. 도드람 포크는 국내 대표 돈육 브랜드로 대부분의 고기가 생후 6개월 정도 된 돼지로 만들어진다. 그 만큼 맛이 부드럽고 고기의 육질이 살아 있다고 한다. 고기는 반드시 등심을 사용한다. 다른 부위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기도 하지만 돈가스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데엔 등심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모밀장의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은 멸치와 미역, 다랑어를 넣고 끓이는데서 시작한다. 칼슘이 풍부한 국물에 무즙과 파를 곁들이면 깔끔한 모밀장이 완성된다.
일산소바는 음식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 음식의 맛 차이는 특별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에 달려 있기 때문이란다. “최상의 재료는 반드시 깊은 맛을 낸다”고 박종화 사장은 전한다.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성
일산소바는 처음엔 서울 잠실에서 출발했다. 잠실에 있는 작은 동네에서 출발해 지금의 백석동에 자리를 잡았고, 현재는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와라꾸소바’라는 상호의 또 다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라꾸소바는 점심시간 때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며 TV 방송에도 출연할 만큼 맛있는 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걸어 온 세월이 어느새 17년이 넘었다고 한다. 세월이 가도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정성이라고 한다. 일산소바의 박종화 사장은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성이다. 고객의 입맛은 가장 정직해서 그 정성을 알아준다. 행복하게 식사를 하는 고객의 덕담이 지금의 일산소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가겠습니다”
지난해 일산소바는 압구정동에 ‘와라꾸소바’를 오픈하면서 잠시 백석동의 영업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오픈 준비로 워낙 분주한 탓에 7개월 정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백석동에서만 10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기에 ‘늘 그 자리에 있겠거니’ 하며 우연히 들렸던 단골손님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잠시나마 일산소바의 문을 닫으면서 박종화 사장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단골 고객들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새삼 깨달았지요. 문 닫은 가게를 보고 걱정을 해주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며 안부를 물어주는 분들이 정말 고마웠답니다. 생각해보니 일산소바에서 참 많은 손님들과 우정을 나누며 긴 세월을 지내온 것 같네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산소바를 운영해 가겠습니다.”
문의 031-907-5115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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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지라 사람마다 음식의 맛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고 정성이 담긴 음식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돈가스와 모밀국수 한 그릇에 담은 정성은 생각보다 큰 듯하다. 이제는 일산소바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최상의 재료로 깊은 맛을 내다
일산소바의 대표 메뉴는 돈가스와 모밀국수다. 유부초밥이나 회덮밥, 냄비우동 등 다른 메뉴도 대부분 맛있지만 일산소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냉모밀 국수다. 바삭하게 튀겨 나온 돈가스를 달콤한 소스와 함께 먹다보면 돈가스를 재발견한 기분이다. 돈가스가 느끼하다는 편견은 사라지게 된다.
냉모밀 국수 또한 마찬가지다.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을 말아 먹다보면 한 여름 무더위는 뚝딱 사라지고 만다. 분명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래된 단골지기가 새삼스레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주인장은 “최상의 재료에 정성을 담아 만들기 때문”이란다.
일산소바의 돈가스는 도드람 포크로 만들어진다. 도드람 포크는 국내 대표 돈육 브랜드로 대부분의 고기가 생후 6개월 정도 된 돼지로 만들어진다. 그 만큼 맛이 부드럽고 고기의 육질이 살아 있다고 한다. 고기는 반드시 등심을 사용한다. 다른 부위에 비해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기도 하지만 돈가스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데엔 등심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모밀장의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은 멸치와 미역, 다랑어를 넣고 끓이는데서 시작한다. 칼슘이 풍부한 국물에 무즙과 파를 곁들이면 깔끔한 모밀장이 완성된다.
일산소바는 음식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을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 음식의 맛 차이는 특별한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에 달려 있기 때문이란다. “최상의 재료는 반드시 깊은 맛을 낸다”고 박종화 사장은 전한다.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성
일산소바는 처음엔 서울 잠실에서 출발했다. 잠실에 있는 작은 동네에서 출발해 지금의 백석동에 자리를 잡았고, 현재는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와라꾸소바’라는 상호의 또 다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라꾸소바는 점심시간 때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중이며 TV 방송에도 출연할 만큼 맛있는 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렇게 걸어 온 세월이 어느새 17년이 넘었다고 한다. 세월이 가도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은 정성이라고 한다. 일산소바의 박종화 사장은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정성이다. 고객의 입맛은 가장 정직해서 그 정성을 알아준다. 행복하게 식사를 하는 고객의 덕담이 지금의 일산소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가겠습니다”
지난해 일산소바는 압구정동에 ‘와라꾸소바’를 오픈하면서 잠시 백석동의 영업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오픈 준비로 워낙 분주한 탓에 7개월 정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백석동에서만 10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기에 ‘늘 그 자리에 있겠거니’ 하며 우연히 들렸던 단골손님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잠시나마 일산소바의 문을 닫으면서 박종화 사장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단골 고객들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새삼 깨달았지요. 문 닫은 가게를 보고 걱정을 해주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며 안부를 물어주는 분들이 정말 고마웠답니다. 생각해보니 일산소바에서 참 많은 손님들과 우정을 나누며 긴 세월을 지내온 것 같네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산소바를 운영해 가겠습니다.”
문의 031-907-5115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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