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진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영어 과목이 생기면서부터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학교 입학 전까지는 영어로 된 책과 만화영화를 더빙판보다 자막판으로 즐겼다.
말하고 들을 수 있어야 진짜 영어구나!
장양의 영어 공부 전환점은 크게 두 시기로 나뉜다. 그 첫째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15일 간의 미국여행. 막상 영어의 나라 미국에 도착해 보니,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연음으로 이어져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영어가 얼마나 미숙한지 깨달았다.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게 너무 분했죠.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문법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초회화 위주에서 문법과 독해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어요. 소위 ‘한국식 영어공부’ 대열에 합류한 거죠.”
그렇게 나름대로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학교 생활이 끝날 즈음 참가한 영어페스티벌에서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영어를 잘 하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같은 또래 참가자들의 유창한 토론 과정을 경험한 장양은 자신의 영어실력 한계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과연 내가 무엇을 공부했나,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때 다시 하고자 잠시 접었던 말하기와 쓰기를 떠올렸다. ‘영어는 더 이상 지식이 아닌 제2의 언어로구나’ 하는 결론에 이른 장양은 이전까지 영어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였다.
선행해야 취약점 잡을 수 있다
“내신 포인트는 수업시간 따라잡기죠. 내용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수업 전, 지문들을 미리 풀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행은 자기 스타일과 선생님의 수업 방법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선행학습은 처음 문법과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흐름 정도만 잡아주면 좋다. 그 다음 처음부터 찬찬히 풀어본다. 이때는 처음과 달리, 문법적인 요소들을 완벽하게 해석한다. 가령, ‘이 문장에서는 본동사가 to부정사를 취하기 때문에 여기 to부정사를 썼구나’ 하는 식이다. 또 어휘는 처음부터 외우지 말고, 먼저 문맥에 맞게 의미를 유추해 본 다음 뜻을 살핀다. 여기 약 70% 이상 맞도록 추측했다면, 그 지문의 흐름은 거의 이해한 것. 하지만 학교 문법문제에 대비해선 지문 내의 중요 부분을 따로 노트에 적어 외워야 틈을 줄일 수 있다. 지문을 훑으며 동사마다 색깔 펜으로 동그라미를 쳐두는 것도 방법이다.
문장 동사를 통해 전후 구분할 수 있고, 거의 모든 문법이 동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문법적으로 중요한 동사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려운 어휘나 전후관계가 애매한 완료시제, to부정사나 동명사를 취하는 동사, 자동사, 형용사를 보어로 취하는 2형식 동사 등을 집중적 찾아 본문에 나와 있는 그대로 노트에 쓰고, 왜 그런지 이유를 적는 식이다.
모의고사와 수능준비, ‘꼼꼼한 어휘력’으로
“지문을 읽다가 ‘이거 예전에 본 단어였지’ 할 뿐, 단어의 의미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 즉시 단어를 외울 절호의 찬스로 잡아야 해요. 계속 모르는 단어를 헤쳐 가다보면 결국 모의고사 어휘는 커버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어휘의 세계는 무한대. 따라서 그 이상의 어휘공부를 원한다면 영자신문이나 영문판 도서를 추천한다. 여기서 책의 기준은 가급적이면 실생활에 밀접할 것, 시사에 관련된 것일수록 오래 기억에 남고 시험준비에도 유용하다.
어휘학습으로 영영사전 하나 정도는 필수. 전자사전이 아니라 종이책이 좋다. 또한 한영사전은 개인적으로 비추천이다.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영영사전이 간략하고 실용적이다.
문법은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인터넷 강좌를 추천한다. 방법은 너무 고급 문법에 치중하지 말고 기본적인 틀을 정확히 외울 것. 또 기본적인 틀을 확장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dding’(첨가). 모든 영어는 8품사와 5형식만 외우면 된다는 것이 헛말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agree with(~의 의견에 동의하다)와 agree to(~에 동의하다)를 따로 외운다. 하지만 agree를 전치사와 한꺼번에 묶어서 외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전치사가 언제 어떤 경우에 어떻게 쓰이는가를 동사 뒤에 직접 첨가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장수진양의 외국어 공부는 이렇게]
1. 듣기 느린 것보다 일상회화 속도로 들어라. 문제집의 경우 성우가 발음하는 것은 클리어 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1.2배속, 익숙해지면 1.4배속으로 듣는다. 그 외에 영화나 드라마나 CNN은 그냥 듣는다. 들은 것은 직접 구사하거나 써 본다. 그냥 들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2. 문법 영어를 잘 해보려고 문법책을 띠겠다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문법은 단기간 내에 전체적 틀을 훑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의 것은 앞의 내용을 잊기 쉽다.
3. 어휘 중간에 어휘가 막히면 찾지 말고 그냥 읽어라. 책을 읽다가 어려운 한자나 용어가 나오면 우리는 그 단어를 으레 건너뛰어 읽지 않는가? 휙 둘러보고 나중에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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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들을 수 있어야 진짜 영어구나!
장양의 영어 공부 전환점은 크게 두 시기로 나뉜다. 그 첫째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15일 간의 미국여행. 막상 영어의 나라 미국에 도착해 보니, 말이 너무 빠르고 발음이 연음으로 이어져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영어가 얼마나 미숙한지 깨달았다.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게 너무 분했죠.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문법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초회화 위주에서 문법과 독해로 방향을 바꿀 수밖에 없었어요. 소위 ‘한국식 영어공부’ 대열에 합류한 거죠.”
그렇게 나름대로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학교 생활이 끝날 즈음 참가한 영어페스티벌에서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렇게까지 영어를 잘 하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같은 또래 참가자들의 유창한 토론 과정을 경험한 장양은 자신의 영어실력 한계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과연 내가 무엇을 공부했나, 회의가 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때 다시 하고자 잠시 접었던 말하기와 쓰기를 떠올렸다. ‘영어는 더 이상 지식이 아닌 제2의 언어로구나’ 하는 결론에 이른 장양은 이전까지 영어에 대한 생각을 버렸다.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였다.
선행해야 취약점 잡을 수 있다
“내신 포인트는 수업시간 따라잡기죠. 내용을 완전히 익히기 위해 수업 전, 지문들을 미리 풀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선행은 자기 스타일과 선생님의 수업 방법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선행학습은 처음 문법과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흐름 정도만 잡아주면 좋다. 그 다음 처음부터 찬찬히 풀어본다. 이때는 처음과 달리, 문법적인 요소들을 완벽하게 해석한다. 가령, ‘이 문장에서는 본동사가 to부정사를 취하기 때문에 여기 to부정사를 썼구나’ 하는 식이다. 또 어휘는 처음부터 외우지 말고, 먼저 문맥에 맞게 의미를 유추해 본 다음 뜻을 살핀다. 여기 약 70% 이상 맞도록 추측했다면, 그 지문의 흐름은 거의 이해한 것. 하지만 학교 문법문제에 대비해선 지문 내의 중요 부분을 따로 노트에 적어 외워야 틈을 줄일 수 있다. 지문을 훑으며 동사마다 색깔 펜으로 동그라미를 쳐두는 것도 방법이다.
문장 동사를 통해 전후 구분할 수 있고, 거의 모든 문법이 동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문법적으로 중요한 동사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려운 어휘나 전후관계가 애매한 완료시제, to부정사나 동명사를 취하는 동사, 자동사, 형용사를 보어로 취하는 2형식 동사 등을 집중적 찾아 본문에 나와 있는 그대로 노트에 쓰고, 왜 그런지 이유를 적는 식이다.
모의고사와 수능준비, ‘꼼꼼한 어휘력’으로
“지문을 읽다가 ‘이거 예전에 본 단어였지’ 할 뿐, 단어의 의미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그 즉시 단어를 외울 절호의 찬스로 잡아야 해요. 계속 모르는 단어를 헤쳐 가다보면 결국 모의고사 어휘는 커버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어휘의 세계는 무한대. 따라서 그 이상의 어휘공부를 원한다면 영자신문이나 영문판 도서를 추천한다. 여기서 책의 기준은 가급적이면 실생활에 밀접할 것, 시사에 관련된 것일수록 오래 기억에 남고 시험준비에도 유용하다.
어휘학습으로 영영사전 하나 정도는 필수. 전자사전이 아니라 종이책이 좋다. 또한 한영사전은 개인적으로 비추천이다.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영영사전이 간략하고 실용적이다.
문법은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는 인터넷 강좌를 추천한다. 방법은 너무 고급 문법에 치중하지 말고 기본적인 틀을 정확히 외울 것. 또 기본적인 틀을 확장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dding’(첨가). 모든 영어는 8품사와 5형식만 외우면 된다는 것이 헛말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agree with(~의 의견에 동의하다)와 agree to(~에 동의하다)를 따로 외운다. 하지만 agree를 전치사와 한꺼번에 묶어서 외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전치사가 언제 어떤 경우에 어떻게 쓰이는가를 동사 뒤에 직접 첨가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장수진양의 외국어 공부는 이렇게]
1. 듣기 느린 것보다 일상회화 속도로 들어라. 문제집의 경우 성우가 발음하는 것은 클리어 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1.2배속, 익숙해지면 1.4배속으로 듣는다. 그 외에 영화나 드라마나 CNN은 그냥 듣는다. 들은 것은 직접 구사하거나 써 본다. 그냥 들을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2. 문법 영어를 잘 해보려고 문법책을 띠겠다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문법은 단기간 내에 전체적 틀을 훑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 이상의 것은 앞의 내용을 잊기 쉽다.
3. 어휘 중간에 어휘가 막히면 찾지 말고 그냥 읽어라. 책을 읽다가 어려운 한자나 용어가 나오면 우리는 그 단어를 으레 건너뛰어 읽지 않는가? 휙 둘러보고 나중에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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