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앞뜰에 핀 풍성한 야생화가 인상적인 상지초등학교(교장 김형배)는 1985년 3월 개교 이후 22회 8045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전교생이 의형제를 맺어 다정하게 지내는 것과 더불어 정보화 교육을 활성화하고 독서교육을 장려하여 ‘꿈을 창조하는 학교’(Create Your Dreams)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을 신속, 정확하게 개선해주는 교장선생님과 교육 활동에 정성을 쏟는 선생님들이 모여 아이들이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이 꽃 이름은 꽃범의 꼬리네? 엄마가 전에 말씀해주신 작약꽃도 예쁘다.”
상지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들어설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연학습을 한다. 정원에는 개나리 600본과 줄기장미 650본, 작약과 돌단풍, 꽃범의 꼬리 등 야생화 9500본이 심어져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감성을 키워주고 있다.
이 학교는 2003년부터 전교생이 의형제 결연식을 맺은 후 지속적으로 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의형제인 형·누나·동생들은 등하교 길이나 쉬는 시간에 만나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의형제인 3학년 동언이를 만나면 좋아요. 저는 동생이 없거든요. 동언이가 진짜 동생 같다고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친해요.” 어린이회장 박래기군은 의형제인 동언이와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참 좋다고 한다. 의형제들은 신문 만들기, 공동작품 만들기, 문예대회 등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연6회 큰절의 날을 정하기도 했다. 부모님 생신과 어린이 생일, 설날, 어버이날을 맞은 아이들이 지역사회학교 어머니 회원들에게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에는 학급별 재량활동에도 참여했다. 옛 스승과 현 스승께 편지쓰기, 스승 존경 깜짝 파티 등으로 스승의 은혜를 깨닫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만화영상 중심학교, 상상의 나래를~
기초과학교육에 충실하기 위한 정보화 교육에 중점을 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ICT 활용으로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학급과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정보화 기반 시설 확충에 노력한다. 또한 부천교육청이 지정한 만화영상중심학교로 아이들은 꿈과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애니메이션 체험학습을 운영하거나 UCC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그 일환으로 아침자습시간에는 전교생이 만화그리기를 교육 받고 있기도 하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부천시 여자양궁 육성학교로도 그 명성이 드높다. 현재 이선혜 학생 등 6명의 양궁선수가 연습하고 있다. 꿈빛도서관에는 보유도서 1만5767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운영을 활성화하여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도서관에서는 독서그림그리기와 독서감상문쓰기 대회를 열고 방학 동안에는 독서캠프를 운영해서 어려서의 지식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미니 인터뷰]
#김형배 교장 선생님
상지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 교문 입구에 진입로를 만들고 느티나무를 심어준 교장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김형배 교장 선생님은 본관과 서관을 잇는 캐노피 공사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이동해야 했던 아이들의 불편을 없애줬다. 운동장 구석에 있어 비행청소년의 활동 장소였던 유치원 놀이터도 앞 쪽으로 이전시켰다.
“학교 안에 불편사항이 생기면 도구를 들고 뛰어갑니다. 제 손으로 직접 수리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거죠. 학교 일을 할 때 선생님들의 협조도 큽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환경을 만든 게 저는 좋습니다.” 김 교장은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불편사항이 생기면 뒤에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는 후원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 교장선생님의 생각이다.
#전교어린이회장 박래기
“아이들이 전하는 불만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고 합니다.” 박래기(6학년 4반)군은 올해 전교어린이회장에 당선되고부터 품행이 달라졌다. 학교 안팎의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학생이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도 깍듯이 인사하는 게 습관이 됐다.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키에 맞지 않는 낮은 책상과 딱딱한 의자를 교체해달라는 학생들의 제안을 해결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회장의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
앞으로 학교 홈페이지 사랑방 코너를 개설할 예정이다. 고칠 점이나 불편 사항 등 학생들이 직접 말하기 힘든 것들을 사랑방을 통해 듣고 발로 뛰어다니며 해결해주겠단다.
#양궁대회 개인1위 이선혜
“힘들어도 참고 이왕 하는 일 할 때까지 잘해보자”는 것이 이선혜(5학년 4반)양의 철학이다. 선혜는 제6회 수원양궁협회장기 양궁대회에서 초등학교(여자) 개인 1위에 올라 기대주로 떠올랐다. 홍길래 코치의 지도에 힘을 받아 한 발 한 발 정성을 다해서 생긴 결과였다.
“지난 시합에서 긴장하지 않았더니 욕심이 생겨났어요. 이겨보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시합이 끝나고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느낌이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1등이 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나봅니다.” 선혜는 똑 부러지게 말도 잘한다. 박선영 교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학습태도가 바른 학생”이라고 추천했다. 활 쏘는 건 재밌지만 기초체력 훈련 할 때가 제일 힘들다는 선혜는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연습해서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
#다독왕 손인영(2학년)
2학년 손인영 어린이는 지난 해 상지초등학교 다독아로 선정됐다.
일주일에 10여 권을 읽는다는 인영이의 독서습관은 책 많이 읽는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어머니의 책 습관에서 비롯됐다. 인영이 어머니는 일주일에 여러 번 도서관을 찾는 도서관 마니아다. 책은 주로 어머니가 빌려다준다. 동네와 학교에서 책 읽는 아이로 소문난 인영이의 독서기록장을 본 친구들은 놀랍다고 말한다.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 도서관 동화기차와 꿈빛 도서관은 인영이가 책을 대출해 오는 보물창고다. “책을 읽어두면 교과서에 그 내용이 나와서 공부가 잘돼요. 제가 본 책이 도서관이나 학급문고에 꽂혀있는 것을 보면 반갑지요. 저는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급식우수반 담임 이혜경 교사
배식할 때 위생적인가, 배식 때 줄서기는 잘 되고 있는가. 식사예절은 바른가, 잔반은 없는가, 뒷정리는 잘했는가. 선정 기준은 이렇게 까다롭지만 급식우수반이 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 4학년 1반 33명 학생들의 실천과 이혜경 교사의 정성어린 지도는 이 반을 급식우수학급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반은 잔반이 없다. 손 씻고 온 친구들은 먼저 점심을 먹는 모듬별 배식으로 질서를 유지한다. 매운 것을 먹지 못했던 아이들도 즐겁게 밥 먹는 습관을 들였고 편식을 없앴다. 학부형들은 아이들의 군것질이 줄었다고 좋아했다. 든든히 먹고 운동해서 흘린 땀은 체중을 줄이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음식을 잘 먹더니 성적까지 올라가서 특히 자랑스럽다.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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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이름은 꽃범의 꼬리네? 엄마가 전에 말씀해주신 작약꽃도 예쁘다.”
상지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들어설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연학습을 한다. 정원에는 개나리 600본과 줄기장미 650본, 작약과 돌단풍, 꽃범의 꼬리 등 야생화 9500본이 심어져있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감성을 키워주고 있다.
이 학교는 2003년부터 전교생이 의형제 결연식을 맺은 후 지속적으로 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의형제인 형·누나·동생들은 등하교 길이나 쉬는 시간에 만나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의형제인 3학년 동언이를 만나면 좋아요. 저는 동생이 없거든요. 동언이가 진짜 동생 같다고 부러워하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친해요.” 어린이회장 박래기군은 의형제인 동언이와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참 좋다고 한다. 의형제들은 신문 만들기, 공동작품 만들기, 문예대회 등을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연6회 큰절의 날을 정하기도 했다. 부모님 생신과 어린이 생일, 설날, 어버이날을 맞은 아이들이 지역사회학교 어머니 회원들에게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스승의 날에는 학급별 재량활동에도 참여했다. 옛 스승과 현 스승께 편지쓰기, 스승 존경 깜짝 파티 등으로 스승의 은혜를 깨닫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만화영상 중심학교, 상상의 나래를~
기초과학교육에 충실하기 위한 정보화 교육에 중점을 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ICT 활용으로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학급과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정보화 기반 시설 확충에 노력한다. 또한 부천교육청이 지정한 만화영상중심학교로 아이들은 꿈과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애니메이션 체험학습을 운영하거나 UCC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그 일환으로 아침자습시간에는 전교생이 만화그리기를 교육 받고 있기도 하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부천시 여자양궁 육성학교로도 그 명성이 드높다. 현재 이선혜 학생 등 6명의 양궁선수가 연습하고 있다. 꿈빛도서관에는 보유도서 1만5767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운영을 활성화하여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도서관에서는 독서그림그리기와 독서감상문쓰기 대회를 열고 방학 동안에는 독서캠프를 운영해서 어려서의 지식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미니 인터뷰]
#김형배 교장 선생님
상지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 교문 입구에 진입로를 만들고 느티나무를 심어준 교장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김형배 교장 선생님은 본관과 서관을 잇는 캐노피 공사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이동해야 했던 아이들의 불편을 없애줬다. 운동장 구석에 있어 비행청소년의 활동 장소였던 유치원 놀이터도 앞 쪽으로 이전시켰다.
“학교 안에 불편사항이 생기면 도구를 들고 뛰어갑니다. 제 손으로 직접 수리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거죠. 학교 일을 할 때 선생님들의 협조도 큽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환경을 만든 게 저는 좋습니다.” 김 교장은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불편사항이 생기면 뒤에서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는 후원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 교장선생님의 생각이다.
#전교어린이회장 박래기
“아이들이 전하는 불만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려고 합니다.” 박래기(6학년 4반)군은 올해 전교어린이회장에 당선되고부터 품행이 달라졌다. 학교 안팎의 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학생이었을 때는 알지 못했던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도 깍듯이 인사하는 게 습관이 됐다.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키에 맞지 않는 낮은 책상과 딱딱한 의자를 교체해달라는 학생들의 제안을 해결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회장의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
앞으로 학교 홈페이지 사랑방 코너를 개설할 예정이다. 고칠 점이나 불편 사항 등 학생들이 직접 말하기 힘든 것들을 사랑방을 통해 듣고 발로 뛰어다니며 해결해주겠단다.
#양궁대회 개인1위 이선혜
“힘들어도 참고 이왕 하는 일 할 때까지 잘해보자”는 것이 이선혜(5학년 4반)양의 철학이다. 선혜는 제6회 수원양궁협회장기 양궁대회에서 초등학교(여자) 개인 1위에 올라 기대주로 떠올랐다. 홍길래 코치의 지도에 힘을 받아 한 발 한 발 정성을 다해서 생긴 결과였다.
“지난 시합에서 긴장하지 않았더니 욕심이 생겨났어요. 이겨보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시합이 끝나고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느낌이 좋았으니까요. 그래서 1등이 되는 좋은 결과를 얻었나봅니다.” 선혜는 똑 부러지게 말도 잘한다. 박선영 교사는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학습태도가 바른 학생”이라고 추천했다. 활 쏘는 건 재밌지만 기초체력 훈련 할 때가 제일 힘들다는 선혜는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연습해서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
#다독왕 손인영(2학년)
2학년 손인영 어린이는 지난 해 상지초등학교 다독아로 선정됐다.
일주일에 10여 권을 읽는다는 인영이의 독서습관은 책 많이 읽는 친구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어머니의 책 습관에서 비롯됐다. 인영이 어머니는 일주일에 여러 번 도서관을 찾는 도서관 마니아다. 책은 주로 어머니가 빌려다준다. 동네와 학교에서 책 읽는 아이로 소문난 인영이의 독서기록장을 본 친구들은 놀랍다고 말한다.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 도서관 동화기차와 꿈빛 도서관은 인영이가 책을 대출해 오는 보물창고다. “책을 읽어두면 교과서에 그 내용이 나와서 공부가 잘돼요. 제가 본 책이 도서관이나 학급문고에 꽂혀있는 것을 보면 반갑지요. 저는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급식우수반 담임 이혜경 교사
배식할 때 위생적인가, 배식 때 줄서기는 잘 되고 있는가. 식사예절은 바른가, 잔반은 없는가, 뒷정리는 잘했는가. 선정 기준은 이렇게 까다롭지만 급식우수반이 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이다. 4학년 1반 33명 학생들의 실천과 이혜경 교사의 정성어린 지도는 이 반을 급식우수학급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반은 잔반이 없다. 손 씻고 온 친구들은 먼저 점심을 먹는 모듬별 배식으로 질서를 유지한다. 매운 것을 먹지 못했던 아이들도 즐겁게 밥 먹는 습관을 들였고 편식을 없앴다. 학부형들은 아이들의 군것질이 줄었다고 좋아했다. 든든히 먹고 운동해서 흘린 땀은 체중을 줄이는 효과까지 가져왔다. “음식을 잘 먹더니 성적까지 올라가서 특히 자랑스럽다.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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