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신영인(서운고 2학년)

내신관리, 모의고사 수준에 두고 공부하라

지역내일 2009-07-03 (수정 2009-07-03 오후 1:47:37)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과학탐구영역이라는 서운고 2학년 신영인 학생. 영인이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앨범>이나 시리즈 등의 과학도서들을 늘 가까이 했다. 그 뒤에는 과학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부모님은 항상 과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모았다. 그리곤 방학 때마다 과학전시회장으로 함께 떠났다. 고교생이 된 후에도 변함없이 과학 현장으로 향하는 부모님의 수고야말로 영인이가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확인하는 과학탐구의 밑거름이다.

학원에 가지 않기에 더 소중한 수업시간
책읽기와 과학전시회 및 전람회 경험으로 과학공부의 기본 함량을 닦아온 신영인양. 성적관리를 위해 선택한 것은 학원이 아닌 ‘수업시간’이었다. 여기에 어렸을 때부터 쌓은 자신만의 과학적 사고력은 중학교 때 교육청 영재교육원 과정을 공부하면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과학공부가 가능함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주었다.
“사실 학원에 다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나보다 2~3년씩 진도가 앞서 있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었죠. 그러나 학원을 다닌 친구들 대부분의 경우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그래서 더욱 더 스스로 공부하기로 다짐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매 수업시간마다 ‘이 시간이야말로 내가 이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랬다. 선생님들과 눈을 맞추고, 대답하는 과정 자체가 기쁨이었다. 매 시간마다 선생님의 설명과 농담까지 모두 교과서에 필기했다. 교과서를 읽으면 수업했던 장면이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필사적인 수업집중은 원하는 내신 성적을 선물로 가져다 주었다.

개념은 교과서로, 문제풀이는 수능수준으로
“내신과 모의고사를 별개로 보지 않고 공부해요. 내신을 공부할 때 모의고사까지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다루죠. 대신 내신용으로 쉽게 나온 문제집은 사지 않아요. 모의고사 기출 예상문제집을 사서 내신과 모의고사를 함께 대비하는 겁니다.”
영인이는 개념을 다지기 위해 세 가지를 권한다. 교과서와 학교 프린트 그리고 기본 개념서이다. 우선 교과서를 이용해 원리가 이해될 때까지 읽어낸다. 여러 번 읽다보면 그래프의 위치와 설명 하나 하나가 모두 기억날 정도로 외울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그가 쓰는 비법 하나, ‘백지 복습’이다.
“백지 복습이란, 공부한 자습서나 교과서 등을 모두 덮은 다음, 선생님이 수업을 떠올리면서 똑같이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며 설명해보는 방법이죠.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은 다시 공부하고, 또 재도전하다 보면 개념이 탄탄하게 정리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수업내용을 마치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되새길 수 있어요.”
백지복습은 내신을 준비할 때 실수로 놓치는 부분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고. 또한 수업시간에 다뤘던 그 문제만의 풀이법과 암기 비법도 가능하다. 결국 백지복습은 수업내용을 남김없이 건질 수 있다.

과학공부 지름길, 원리를 깊이 있게 다뤄라
“주변 친구들 중에 과탐을 힘들어 하는 걸 보면, 개념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에 문제집만 많이 사서 푸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문제를 푸는 것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개념 잡기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하는 데 말이죠.”
따라서 과탐 영역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친구들은 문제풀이에 무조건 뛰어들 것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탄탄히 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을 권한다. 그 과정에서 과학이란 과목의 매력 즉,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추게 되면 문제들을 막힘없이 풀 수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신에서 변별력을 위해 간혹 수업시간에 언급되지 않았던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출제 될 경우가 있다. 영인이의 경우, 평소에 내신과 모의고사 공부를 별개로 보지 않고 깊이 있게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과학 탐구 영역의 모의고사 풀이는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는 내용과 관련해서 더 깊이가 있는 내용을 책이나 자습서를 통해 공부하는 폭넓은 공부습관이 특히 과학공부에서의 주문사항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신영인양의 과탐 공부 노하우]
1. 기본 개념에 충실해라 - 과탐의 기본은 개념확립이다. 문제 푸는 기술을 익히는 것은 근본적인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백지 복습을 실천하라 - 수업 내용이 내 머릿속에 동영상으로 남아 있어야한다.
3. 과학 도서를 많이 읽어라 - 빠른 이해력은 폭넓은 독서에서 온다.
4. 수업시간에 집중해라 - 내신 고득점의 최고의 무기다. 필기와 함께 추가 필기 칸을 남겨 복습할 때 채워 넣을 것.
5. 시간을 재어 기출 모의고사 풀어 보라 - 실전적응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6. 점수 깎는 데 독이 되는 함정을 경계하라 - 기본개념도 제대로 서지 못한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만 많이 푸는 것.
7. 나만의 오답노트로 만들어낼 것 - 반성을 위해 문제를 풀던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남기고, 틀렸던 원인과 놓친 개념 등을 눈에 띄는 색깔 펜으로 표시해 보자.
8. 어떤 과목이든 매일 꾸준히 - 시험기간이건 평상시이건 매일매일 정해놓은 양을 빠지지 않고 지켜나가면 성적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무리한 계획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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