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에 관심고조

규제강화로 재건축 수익성 떨어져 … 아직은 탐색수준

지역내일 2001-07-04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 입주민들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유인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산증식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아파트 입주민들이 기피해 왔다.
◇리모델링 문의급증=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쌍룡건설의 리모델링팀은 요즘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리모델링에 관한 문의와 상담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쌍룡건설의 최규태 리모델링팀장은 “최근 들어 리모델링에 대한 문의가 큰 폭으로 늘어 감
당하기가 벅찰 정도”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문의나 상담을 제외하고 단지차원에서 의견수
렴후 이뤄지는 문의가 일주일에 2∼3건 정도라는 것이 최 팀장의 설명이다.
쌍룡건설은 지난달 28일에도 총 8개동 190세대규모의 한국가스공사 평택 사원아파트단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올 1월 현대건설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리모
델링도 현재 10여곳의 아파트에서 리모델링 관련 설명회 및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의 오용진 팀장도 “너무 문의가 많아 개별적인 문의보다는 입주민들이 어느정
도 의견수렴을 마친 단지를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수익성 하락= 이렇게 최근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활기를 띠는 것은 리모델링외
에는 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사회적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을 막기위해 재건축 조건을 대폭 강화, 용적률과 건
폐율을 대폭 내렸다. 이에 따라 재건축의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주민들의 추가부담금액은 증가하게 됐다. 20년으로 돼있는 재건축 가능 연도도 더 늘릴 계획이다.
반면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 리모델링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리모델링시 5평정도
의 공간을 더 넓힐 수 있도록 했고 계단식은 복도식으로 구조변경이 가능토록 했다.
몇몇 건설사에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의뢰를 한 방배 궁전아파트 관계자는 “당초 재건축
을 추진했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재건축이 어려워져 예전에는 기피했던 리모델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림산업이 지난달 기존의 리모델링팀을 사업부로
확대한 것을 비롯, 건설업체의 리모델링사업 진출도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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