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종 물렀거라

지역내일 2009-07-02
지난 6월 2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원주시와 횡성군을 비롯한 강원도 전역에서 생태계 교란종 제거 행사가 실시되었다. 강원도와 원주지방환경청 주관으로 생태계 교란종 확산 방지를 위하여 실시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중앙회를 비롯한 도내 민간단체 및 군부대 등 약 2만여 명이 참여했다.
생태계 교란 야생동․·식물로 인한 고유종의 서식지 훼손과 생물 다양성의 감소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올해를 ‘생태계 교란종 제거’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로 시작되었다.
생태계 교란종은 자생종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어 기존 자생 식물의 생육지를 감소시키며 확산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종자 휴면성이 길게는 40년 이상 지속되고 있어 한번 확산되면 완전 퇴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2006년부터 2차에 걸쳐 생태계 교종 분포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강원도에는 황소개구리를 비롯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도깨비가지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은 한해살이풀로 뽑거나 15㎝ 이하로 절단하여 제거하여야 하며, 도깨비 가지는 여러해살이풀로 반드시 뿌리째 뽑아서 처리해야만 제거 효과가 있다.
특히 북미 원산으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가시박은 한강권의 춘천 지역과 원주 지역 및 팔당권과 서울 한강권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박은 칡과 같이 주변을 마구 덮어 나갈 뿐 아니라 칡처럼 나무를 칭칭 감아 올라 키 큰 나무도 생육 피해를 입히며, 갈대나 억새밭에서도 쉽게 자라면서 주변을 덮어 밑에 깔린 풀을 고사시킨다. 가시박은 하천변 등 물가에서도 급속하게 자라 수변에 살던 식물이 밀려나게 되면서 수변 동물의 서식 환경까지 바꾸는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생태계교란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제거를 위해 원주시 생태지도 작성 사업과 연계하여 생태계교란종과 분포 지역을 조사하여 2010년부터 체계적인 제거 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효율적인 생태계 교란종 제거사업 추진을 위하여 지난 2009년 5월 2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한바 있으며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종의 특성과 식별 방법 등을 수록한 홍보 책자 6000부를 제작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더불어 예산 3억 4천만 원을 투자해 시·군별 전담 제거반 및 모니터 요원을 상시 고용해 제거․·퇴치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원도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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