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 간부가 업무추진비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도의원에게 뇌물을 제의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전라북도의회 이경해(장수1)의원은 8월29일 개원한 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지난 6월 결산검사위원으로 도교육청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업무추진비와 시책추진비 사용내역을 수 차례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며, 교육감 선거 등을 감안해 결산검사 승인 후 빠른 시간 안에 제출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
그러나 교육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자료제출을 차일피일 미뤘고, 도 교육청 오직환 총무과장이 1백만원을 건네며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경해 의원은 "정당한 요구를 금품으로 입막음하려는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교육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질타했다.
한편, 오직환 총무과장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선약이 있다하여 의원들 식사비 조로 30만원을 놓고 나온 것이지 금품을 전달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금액의 차이에 대해 이경해 의원은 "이상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70만원은 받고 30만원만 돌려줬다는 얘기냐"고 말해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교조 전북지부(지부장 차상철)는 성명을 내고, 해당 공무원의 엄중 문책과 교육감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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