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 향상의 비밀

지역내일 2009-06-25


진우(중1)는 지난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을 잃었어요. 학교 수업시간이 지루하고, 학원에 가서도 집중이 되지 않아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에요”라고 말한다. 수진(중3)이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굳은 마음으로 시험공부에 온 힘을 다하지만 항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요. 실망감과 허탈감에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라고 말한다. 진우와 수진이는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해서 상위권에 오른 학생의 공통점은 학습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학습능력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 건강한 뿌리를 가지고 있을 때 영양분을 충분히 빨아들여 좋은 열매를 맺게 된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학습능력 1단계, 읽기능력을 키워라!
시험을 준비할 때 열심히 문제만 푸는 진우에게 학습능력 1단계인 ‘읽기 과정’을 알려주었다. 교과서를 읽을 때 먼저 숲을 보듯이 전체흐름을 파악한 후, 나무 사이로 들어가듯이 핵심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중요한 곳엔 밑줄을 치고, 모르는 어휘에는 네모를 치면서 읽게 했다. 진우에게 제목과 핵심어를 연결하여 이해하는 방법과, 모르는 어휘의 이해를 통한 개념이해방법을 알려 주었을 뿐인데 진우가 얻은 기쁨은 매우 컸다.
자신감을 얻은 진우는 “내가 배운 공부 방법을 성실하게 훈련을 해서 ‘공부 잘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매일 ''예습-수업-복습‘을 하고, 내 자신에게 힘이 되는 생각과 믿음을 갖고 생활할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웃는다. 이해 없는 암기는 곧 잊어버리게 되고 암기 없는 이해는 허술한 공부가 된다. 이해력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학습능력 2단계, 재배열 능력을 키워라!
대부분의 경우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이후 학부모의 태도에 따라 학생들의 향후 공부 방향이 결정된다. 초등학교 때 정도의 성적은 나올 거라 기대했는데 중등 첫 시험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학부모는 주변에서 얻은 정보를 총 동원해 스파르타식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시험 결과에 기세가 꺾인 학생은 점점 자기가 직접 공부하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 한 번 두 번 시험을 치루면서 성적향상을 기대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학습능력 2단계, ‘재배열하기 과정’은 자기주도공부에서 가장 중요하다. 소화시키지 못한 음식물이 에너지가 되지 못하듯이 소화되지 못한 지식도 내 것이 되지 못한다. 읽으면서 이해된 정보에 공부의 프로세스를 가져보는 것이다. 핵심내용과 중요단어를 재배열하고 글의 구조를 잡고 이미지화로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보자. 정리하면서 질서를 잡으면 훨씬 기억과 암기가 잘되고 공부가 재미있어진다. 진짜 공부는 여기에서 일어난다. 시험 볼 때 마치 교과서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학습능력 3단계, 기억과 암기가 공부의 완성이다!
수진(중3)이는 “나의 문제점은 복습을 잘 안한다는 것과 암기가 안 되면 무조건 써보면서 외우는 것이에요”라고 말한다.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서술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도 핵심을 찾지 못하고, 복습을 통한 완벽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진이는 기억과 암기의 두 가지 핵심 패턴을 훈련했다. 망각의 진행속도를 연구하여 만든 4주기 복습법과 좋은 입수방법을 익혔다. 수진이는 자신이 배웠던 지식이 바람만 불면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상태임을 깨닫고 복습을 통해 머리에 붙잡아 놓기 시작했다. 교과서를 읽고 분류, 구조화, 이미지화를 하면서 머릿속이 선명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공부가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다.

이제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진우와 수진이의 얼굴에서 즐거움과 자신감이 묻어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그림이 그려진다. 교과서 읽는 것이 쉽고,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공부의 완성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는 지도 명확하다. 이제 즐겁게 공부하고 자신감이 충만한 진우와 수진이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변화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뿐이다. 이 모두가 학습능력을 키운 후에 나타난 변화들이다.

김정학 원장
UP학습코칭센터
(02)56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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