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은희 원장
유치일 때 이가 너무 촘촘하게 예쁘게 나와서 영구치가 되어도 우리 아이는 문제 없을꺼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도 영구치로 이 교환이 끝났을 때도 가지런하고 예쁘게 나올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유치열일 때 촘촘하고 가지런하게 나온 경우에는 더 큰 크기의 영구치가 대신하기에는 너무 공간이 작아서 영구치로 이 교환을 하면서는 공간이 부족하게 되어 오히려 삐뚤빼뚤하게 나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 유치열일 때 조금 보기 안 좋더라도 오히려 치아 사이에 공간이 듬성듬성 벌어져 있는 경우에 영구치열로 이 교환이 되면서는 가지런하게 치아가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이에게 이렇게 공간이 부족해서 삐뚤빼뚤하게 나올 조짐이 보인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또한 공간부족이 예상된다면 성장과 함께 공간을 조금씩 마련하는 일이 가능한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성장기 아이에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장치는 헤드기어라고 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어금니 부분을 뒤로 보내면서 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인데, 낮에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밤에 잘 때만 장치를 사용하며 상악돌출이 심할 경우에 상악성장을 같이 조절하는 것이 이 장치의 장점이라 하겠다.
장치를 입안에 뺐다꼈다하는 확대장치를 사용하여 위턱이나 아래턱을 좌우 또는 전후 측면으로 넓혀주는 장치를 사용하면 공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러한 헤드기어나 확대장치는 아이의 협조도에 전적으로 달려있으므로 협조를 잘 해준다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교환을 한참 진행 중에 충치 등에 의해서 유치의 탈락순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새로운 영구치가 올라올 때까지 시간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그 후방의 영구치가 먼저 맹출을 시작한다면 새로 나올 영구치의 공간이 없어져 버릴 수도 있어 공간유지장치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치아를 모두 배열하기에는 공간이 상당히 부족한 경우에는 이를 빼고 교정치료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 문제가 있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면 추후에 본격적인 교정치료의 필요성이 없어질 수도 있으며,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조기 문제해결이 중요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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