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동아리 미술시간’은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미술교육공간이다. 그림을 그리고 개인전도 끝낸 작가들, 전업 주부와 직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일반인들이 모여 있다. 이들이 그림과 함께 그림 그리는 손을 사회를 향해 내밀었다. 그 손으로 창원지역 독거노인들의 연필초상화를 그리고 전시하며 공감을 끌어내게 되었다. 그림동아리 미술시간 신미란 선생은 “그림 그리는 행위가 자신에게는 성찰의 의미가 있고,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는 소통 하는 넓고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전한다.
사회와 소통하는 그림으로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미술 공간이란,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그림동아리 미술시간’에서는 그림의 기본기를 배우는데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수업한다. 기본기와 교육과정이 끝나면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고, 그렇게 개인전을 연 9명의 작가들이 이번 길에 함께 손잡고 나섰다는 이야기다.
아카시아 꽃 지려던 막봄과, 초여름의 시작쯤 살짝 더운 감이 불던 5월 어느 날. 뜻있는 일을 소망하던 가슴 속 말이 누군가 입을 통해 나왔다. 그것이 씨 되어 서로의 심장에 싹 텄고 행동으로 꽃 피었다. 그 꽃은 대방동 노인 복지관으로 번져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필초상화 그리기 작업이 탄생했다.
“살기 편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자기실현과 행복으로 연결 된다면 좋은 의미죠. 실상 우리 사회에서 노인 처지가 그리 행복치 못한 면이 있음 또한 사실예요.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원초적 외로움과 쓸쓸함을 오롯이 겪게 되는 시기가 인생의 말미 노인의 자리인 것 같아요” 신미란 선생의 말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그림 그리는 사람이 노인 초상을 그리고자 하는 데는 긍정성을 추구하는 면이 강합니다.
노인의 삶에 대한 긍정을 말하려는 의미이기 때문예요”란다. 시름과 고생의 나날을 엿보게 하는 주름살은, 다르게는 삶의 연륜이자 지혜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 의미를 밖으로 꺼내어 공유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긍정과 시름 연륜과 지혜의 노인을, 연필과 지우개를 도구로 화폭에 담는 과정과 시간. 그것의 의미와 공간의 말줄임표를 공유하며, 작업자에게는 성찰로 사회와는 소통의 꽃으로 다시 피어남을 확인하자고.
소통의 진행과 공유의 현장
깨끗한 옷차림의 열다섯 분 어르신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사진촬영을 한 것이 지난 달. 그 후 대략 4주에 걸쳐 그림 작업을 진행하고 이제 마무리 작업까지 끝냈다. “뭔가 뿌듯한 느낌이 진하게 드네요. 이것은 일상에서 쉽게 얻기 힘든, 오롯이 작가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 일테지요” 역시 신미란 씨의 말이다.
그리고 또 한 걸음 또 다른 첫 발을 내딛는다. 사실 약간은 모험인 듯도 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르신들이 흑백으로 그려진 당신의 초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긴장되기 때문이다. “당신의 초상이 우리의 초상과 다를 바 없지만, 자신의 초상 앞에 선 우리는 또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도 가늠해 본다”면서 신미란 선생은 설렘과 뿌듯함, 기대와 담담함을 함께 전한다.
나의 초상이자 어르신들 초상은 6월24일 수요일부터 7월1일 월요일까지 대방동 노인복지관2층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오전9시~오후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주말에도 개방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사회와 소통하는 그림으로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미술 공간이란,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그림동아리 미술시간’에서는 그림의 기본기를 배우는데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핵심적인 내용으로 수업한다. 기본기와 교육과정이 끝나면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고, 그렇게 개인전을 연 9명의 작가들이 이번 길에 함께 손잡고 나섰다는 이야기다.
아카시아 꽃 지려던 막봄과, 초여름의 시작쯤 살짝 더운 감이 불던 5월 어느 날. 뜻있는 일을 소망하던 가슴 속 말이 누군가 입을 통해 나왔다. 그것이 씨 되어 서로의 심장에 싹 텄고 행동으로 꽃 피었다. 그 꽃은 대방동 노인 복지관으로 번져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연필초상화 그리기 작업이 탄생했다.
“살기 편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 자기실현과 행복으로 연결 된다면 좋은 의미죠. 실상 우리 사회에서 노인 처지가 그리 행복치 못한 면이 있음 또한 사실예요.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원초적 외로움과 쓸쓸함을 오롯이 겪게 되는 시기가 인생의 말미 노인의 자리인 것 같아요” 신미란 선생의 말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그림 그리는 사람이 노인 초상을 그리고자 하는 데는 긍정성을 추구하는 면이 강합니다.
노인의 삶에 대한 긍정을 말하려는 의미이기 때문예요”란다. 시름과 고생의 나날을 엿보게 하는 주름살은, 다르게는 삶의 연륜이자 지혜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 의미를 밖으로 꺼내어 공유하겠다는 의도라는 것. 긍정과 시름 연륜과 지혜의 노인을, 연필과 지우개를 도구로 화폭에 담는 과정과 시간. 그것의 의미와 공간의 말줄임표를 공유하며, 작업자에게는 성찰로 사회와는 소통의 꽃으로 다시 피어남을 확인하자고.
소통의 진행과 공유의 현장
깨끗한 옷차림의 열다섯 분 어르신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사진촬영을 한 것이 지난 달. 그 후 대략 4주에 걸쳐 그림 작업을 진행하고 이제 마무리 작업까지 끝냈다. “뭔가 뿌듯한 느낌이 진하게 드네요. 이것은 일상에서 쉽게 얻기 힘든, 오롯이 작가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 일테지요” 역시 신미란 씨의 말이다.
그리고 또 한 걸음 또 다른 첫 발을 내딛는다. 사실 약간은 모험인 듯도 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르신들이 흑백으로 그려진 당신의 초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긴장되기 때문이다. “당신의 초상이 우리의 초상과 다를 바 없지만, 자신의 초상 앞에 선 우리는 또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도 가늠해 본다”면서 신미란 선생은 설렘과 뿌듯함, 기대와 담담함을 함께 전한다.
나의 초상이자 어르신들 초상은 6월24일 수요일부터 7월1일 월요일까지 대방동 노인복지관2층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오전9시~오후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주말에도 개방한다.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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