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문제 해답, 풀이과정 반복해서 써야 효과적, 정리만 신경 쓰면 ‘시간낭비’
학교에서 내신 1등급인 임완율 군(동북고 3학년)은 평소 꾸준히 오답노트를 작성해 온 것을 좋은 성적 비결의 하나로 꼽았다. 특히 가장 취약했던 수리영역이 오답노트 덕분에 성적이 부쩍 올랐다고. 김주희(대원여고 3학년) 양도 “고 2때부터 만들었던 오답노트가 시험 때마다 빛을 발하는 ‘공부 도우미’가 됐다”고 말한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 영어와 수학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 틀리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오답노트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알지만 효과적인 작성법을 모르거나 귀찮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떻게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고득점 올리는 일등공신 오답노트
공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오답노트가 자주 거론된다. 오답노트는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보고 나서 틀린 문제를 정리해 놓는 노트로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지만 효과를 보는 학생들은 사실 많지 않다. 올림피아드 송파센터의 심규철 부원장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이것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데, 무작정 틀린 문제를 적다보면 분량만 늘어나 이내 질려버려 포기하기 때문에 요령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답노트는 어떻게 작성해야 효과적일까?
심부원장은 “오답노트 작성 자체가 공부하는 시간을 뺐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잘 정리하고 예쁘게 꾸미려는 욕심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시간낭비로, 자신만이 보고 알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만 자신만의 용어로 정리하거나 문제를 다 옮겨 적지 말고 복사해서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기 전까지는 영어나 수학 중의 한 과목만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복해서 써야 기억에 오래 남아
오답노트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문제유형을 파악하지 못한 것 등 본인의 취약한 부분만을 모아 별도의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반복해서 적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부원장은 “문제마다 틀린 유형을 세 개의 박스로 구분해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정확하게 푼 문제가 아닌 경우 ◯로, 잘 풀지 못한 경우 △로, 틀린 걸 기억하고 다시 풀었는데도 모를 경우 X로 표시한 뒤 각각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적어 둔다”면서 “그런 다음 시험이 다가올 때 ◯만 골라보는 식으로 틀린 유형별로 골라보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답노트는 성적대별로 정리하는 요령을 달리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모의고사나 학교 기출 문제집을 중심으로 반복해서 틀리는 문항을 체크한 뒤 작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경우 오답노트에 자신의 취약부분이 다 드러나므로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보다 기초 개념을 다지고 기본기를 튼튼히 하는 것에 더 치중해야 한다. 만약 오답노트를 작성하더라도 핵심개념이나 단어의 의미 등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국어_ 국어는 시험지 분량도 많고 지문도 많아 오답노트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심부원장은 “한 지문에서 2, 3개 이상 틀리거나 자주 틀리는 단원 및 제재를 선정한다. 생소한 지문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면서 “이 지문을 중심으로 고사성어나 한자어, 작가와 작품을 정리하면 요긴하다”고 말했다.
수학_ 수학은 오답노트 만들기가 비교적 쉽고, 효과도 큰 과목이다. 시험 때마다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단원별 정리가 효과적이다. 행렬, 수열, 통계 등 단원별로 정리한 뒤 오답의 유형을 분류한다. 수학은 다양한 풀이법을 함께 기록하면 응용문제나 복합적인 문제를 풀 때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어_ 영어는 영역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독해는 잘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을 컬러펜을 이용해 메모한다. 생소한 지문이나 많이 틀린 지문은 본문을 오려 붙인다. 듣기 영역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든다. 복습하는 틈틈이 소리 내어 읽으면서 테이프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휘 관련 오답은 자주 실수하는 단어나 구를 적고,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적는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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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내신 1등급인 임완율 군(동북고 3학년)은 평소 꾸준히 오답노트를 작성해 온 것을 좋은 성적 비결의 하나로 꼽았다. 특히 가장 취약했던 수리영역이 오답노트 덕분에 성적이 부쩍 올랐다고. 김주희(대원여고 3학년) 양도 “고 2때부터 만들었던 오답노트가 시험 때마다 빛을 발하는 ‘공부 도우미’가 됐다”고 말한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 영어와 수학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 틀리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오답노트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알지만 효과적인 작성법을 모르거나 귀찮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떻게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고득점 올리는 일등공신 오답노트
공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오답노트가 자주 거론된다. 오답노트는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보고 나서 틀린 문제를 정리해 놓는 노트로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지만 효과를 보는 학생들은 사실 많지 않다. 올림피아드 송파센터의 심규철 부원장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이것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데, 무작정 틀린 문제를 적다보면 분량만 늘어나 이내 질려버려 포기하기 때문에 요령 있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답노트는 어떻게 작성해야 효과적일까?
심부원장은 “오답노트 작성 자체가 공부하는 시간을 뺐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잘 정리하고 예쁘게 꾸미려는 욕심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시간낭비로, 자신만이 보고 알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만 자신만의 용어로 정리하거나 문제를 다 옮겨 적지 말고 복사해서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기 전까지는 영어나 수학 중의 한 과목만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반복해서 써야 기억에 오래 남아
오답노트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문제유형을 파악하지 못한 것 등 본인의 취약한 부분만을 모아 별도의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반복해서 적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부원장은 “문제마다 틀린 유형을 세 개의 박스로 구분해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정확하게 푼 문제가 아닌 경우 ◯로, 잘 풀지 못한 경우 △로, 틀린 걸 기억하고 다시 풀었는데도 모를 경우 X로 표시한 뒤 각각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적어 둔다”면서 “그런 다음 시험이 다가올 때 ◯만 골라보는 식으로 틀린 유형별로 골라보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답노트는 성적대별로 정리하는 요령을 달리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모의고사나 학교 기출 문제집을 중심으로 반복해서 틀리는 문항을 체크한 뒤 작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경우 오답노트에 자신의 취약부분이 다 드러나므로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하지만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보다 기초 개념을 다지고 기본기를 튼튼히 하는 것에 더 치중해야 한다. 만약 오답노트를 작성하더라도 핵심개념이나 단어의 의미 등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국어_ 국어는 시험지 분량도 많고 지문도 많아 오답노트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심부원장은 “한 지문에서 2, 3개 이상 틀리거나 자주 틀리는 단원 및 제재를 선정한다. 생소한 지문도 챙겨두는 것이 좋다”면서 “이 지문을 중심으로 고사성어나 한자어, 작가와 작품을 정리하면 요긴하다”고 말했다.
수학_ 수학은 오답노트 만들기가 비교적 쉽고, 효과도 큰 과목이다. 시험 때마다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는 단원별 정리가 효과적이다. 행렬, 수열, 통계 등 단원별로 정리한 뒤 오답의 유형을 분류한다. 수학은 다양한 풀이법을 함께 기록하면 응용문제나 복합적인 문제를 풀 때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어_ 영어는 영역별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독해는 잘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을 컬러펜을 이용해 메모한다. 생소한 지문이나 많이 틀린 지문은 본문을 오려 붙인다. 듣기 영역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든다. 복습하는 틈틈이 소리 내어 읽으면서 테이프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휘 관련 오답은 자주 실수하는 단어나 구를 적고,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적는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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