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 짙은 ‘향미해물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벼 먹는 ‘물회’

지역내일 2009-06-04
바다향이 물씬 풍겨오는 바다가 그리운 계절이다. 원주에서 포항 정통 해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향미해물찜’이 무실동에 문을 열었다. 39년 동안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나이의 해물 요리가 관심을 끈다.

비벼야 맛이 나는 정통 포항 ‘물회’
‘향미해물찜’ 김태근 대표는 “물회는 포항 ‘물회’가 알아준다. 그 자리에서 회를 뜬 싱싱한 광어회에 소스를 얹어 양념이 잘 배도록 비벼준다. 양념이 잘 밴 광어회에 살짝 언 육수를 부어 먹으면 속이 뻥 뚫리면서 속에 쌓인 찌꺼기까지 깨끗하게 씻겨나가는 기분이다”라고 한다.
물회 소스에 매운 고추 다진 것, 참기름, 배, 깨, 김 등을 넣어 맛을 낸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는 새콤하고 달콤한 맛으로 그냥 마셔도 좋을 만큼 입에 짝 붙는다. 특히 치자를 넣어 끓여 만든 육수는 갱년기 여성에게 좋아 인기다.
‘향미해물찜’은 각종 해물과 문어를 포항에서 직송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믿음이 간다.

얼큰한 해물찜과 국물 맛이 끝내주는 ‘아귀탕’
해물찜은 대하, 낙지, 새우, 아귀, 꽃게 등 9가지가 넘는 해물에 콩나물의 아삭함을 살려 만든 요리다. 얼큰한 해물찜은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 속이 개운해지는 맛으로 인기다. 특히 듬뿍 담겨진 해물은 싱싱함이 살아 있어 입안에서 바다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해물찜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비벼 먹을 수 있어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아귀탕은 일반적으로 맛보기 힘든 아귀의 간을 이용해 만들어 고소하면서도 국물 맛이 시원한 것이 특징. 얼큰하게 끓인 아귀탕과 시원한 국물 맛을 살린 ‘아귀지리’ 두 가지 메뉴는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개운한 요리다.
‘향미해물찜’의 안주인 전옥경 대표는 “살아 있는 돌문어를 적당한 온도와 시간 조절로 알맞게 삶아내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살아있어 인기다”라고 한다. 질기지 않으면서 쫄깃한 맛인 돌문어는 일반 문어보다 크기도 크기 때문에 양이 넉넉해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야무진 요리 솜씨를 가진 전 대표는 “밑반찬도 일일이 직접 만든다. 오징어, 가자미 등에 밥을 넣어 삭힌 밥식혜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많이 찾는 찬이다”라고 한다. 단체 모임이나 가족 모임으로 식사하기에 좋은 ‘향미해물찜’에서 얼큰한 해물찜과 속이 개운해 지는 아귀탕으로 여름나기를 해보면 어떨까.

문의 : 744-0550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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