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인생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니꼴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의 작품 ‘행복한 죽음’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6월18일부터 6월21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이번 작품은 ''명품극단''이 한국연극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고골의 3부작 시리즈(비이, 광인일기, 행복한 죽음) 중 하나이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활동한 한국인 연출가 김원석과 명품극단의 사실주의 연기 메소드를 익힌 배우들의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고,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거쳐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어느 노부부의 죽음을 통해 혼란하고 무질서한 삶의 실상을 날카로운 현실비판과 고발의 형태로 그려냈고 통렬한 풍자의 스타일도 겸비한 무대다. 무엇보다 뛰어난 신체훈련과 재치있는 소도구의 이용이 눈에 띈다. 암시적인 무대는 관객의 창조적인 상상력에 의존하면서 경제적으로 풍부한 효과를 거둔다.
줄거리는 시골에서 평온한 노후를 보내는 사이좋은 노부부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있다. 노부부는 산책을 하고 거위를 기르며 손님이 찾아오면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인 뿔리헤리야 이바노브나는 죽음을 맞이하고 남편인 아파나시 이바노치는 홀로 남겨지고 만다. 그러나 여전히 삶은 계속된다. 마치 아내의 죽음은 아파나시에게 그다지 큰 상처를 남기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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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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