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당뇨병

지역내일 2009-06-17
소아당뇨병이란 제1형 당뇨병과 거의 같은 말이다. 그러나 소아 연령에서 당뇨병이 발생하였다고 해서 모두 소아당뇨병, 즉 제1형 당뇨병은 아니다.
소아기에 발생한 당뇨병 환자의 70 ~ 90% 정도가 제1형 당뇨병이지만 최근엔 소아 비만의 증가로 소아 연령에서도 성인형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또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특수한 형태의 당뇨병일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소아에게 나타나는 당뇨병의 90% 이상이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수 년 내에 사망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을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으로도 지칭하였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6세에서 15, 16세 사이의 빨리 자라는 아이들에게서 생긴다. 핀란드에서는 1년에 인구 10만 명당 30 ~ 40명꼴로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만 명 중에 한두 명이 발병한다. 이는 서구에 비하면 1/20 이하로 무척 다행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늘어나는 소아비만과 어린이 제2형 당뇨병
우리나라의 청소년 비만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조사 보고에 의하면 초등학교 학생의 25% 정도가 비만이라고 한다.
고열량 식품과 유제품류, 간식 등의 과도한 음식 섭취와 과중한 학교 공부에 따른 운동 부족 등의 모든 여건이 소아와 청소년의 비만을 유발하고 있다.
국가, 사회와 부모들은 소아와 청소년 비만이 결국 당뇨병의 발병과도 관련이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소아 비만을 일으키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교육 당국과 식품 회사 및 부모 등의 책임으로 여기고 이를 감독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들어서야 이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보건 정책에 반영을 시작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아비만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에는 희귀하였던 소아 연령대의 제2형 당뇨병도 점차 늘어나 소아당뇨병 환자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제2형 당뇨병이 제1형 당뇨병보다는 예후가 좋지만 우리 자식들이 후천적인 잘못된 환경에 노출되어 피할 수 있는 당뇨병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솝한의원 당유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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