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고등학교 3학년 강희석군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과학고 준비를 하면서 수학에 흥미를 붙였다. 수준 높은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학원에 가서도 공을 들인 결과 실력을 높일 수 있었다. 스스로 공부하도록 자유롭게 놓아둔 아버지와 학업에 많은 도움을 주신 어머니의 공이 컸다. 강희석군의 공부 방법을 들어보기로 하자.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
희석군의 기본적인 공부 방법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개념만 보고 있으면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수학 이외의 과목까지도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 이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지만 희석군은 초지일관 자기 방법을 고수한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정리할 때 수학1, 수학2, 심화미적으로 분류하지만 저는 단원으로 정리합니다. 수학1과 2 모두에 극한이 있는데 둘을 나누지 않고 합쳐서 정리해두면 좋지요. 극한 단원은 상통하므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수학 풀이를 생활화해야 한다. 수능 볼 때까지 수학감각을 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듯 하루에 정해진 수학문제는 꼭 푼다. 시험 볼 때 모르는 문제가 출제되면 가차 없이 버리는 것도 희석이만의 방법. 모든 시험은 시간이 생명이므로 그렇다. 하지만 혼자 풀 때는 어려운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푼다. 그러면 성취감도,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다른 과목이라면 몰라도 수학은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과생이 3년 간 공부해야 하는 수학의 양은 어마어마하니까요.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학은 어지간히 머리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학습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교육을 이용해서 열심히 공부할 것도 권하고 싶어요.”
힘든 수학, 꾸준함이 생명이다
“중학교 3학년 교과서의 마지막 부분인 삼각비를 놓치면 고등학교에 가서 후회합니다. 시험보지 않아서 소홀하게 넘어오는 삼각비는 고등수학의 기본이므로 반드시 마스터하고 가야 해요.”
이와 더불어 고등학교 1학년 10 가, 나는 문과와 이과학생 모두에게 중요하다. 수능의 경우 기존 수학1, 2의 기존문제 10-가, 나가 결합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비책은 10-가, 나를 고1 때 잘 배워두는 것이다. 고등 수학을 고2 때 끝내려면 복습까지 병행하는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복습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저는 여름방학이 되면 수학1과 수학2, 심화미적에 대한 교재의 양을 정해놓고 풀면서 생활해요. 수학이 다른 과목보다 힘들고 저로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거죠.”
희석군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과학고를 준비하려고 학원에 다녔다. 고등학교부터는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단과 학원에 다녔고 지금은 학원가는 것을 줄여가면서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한다.
틀린 유형은 반드시 기억해둬야
“저는 오답노트에 시험지를 잘라 붙여요, 그 옆에 해설지 문제 풀이가 아닌 나만의 풀이를 적어둡니다. 그리고 나서 왜 틀렸나, 무엇 때문에 틀렸나를 반드시 적어 놓지요. 나중에 보면 문제에 대한 제 생각이 명확해지고 다시는 틀리지 않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틀린 유형을 기억해두면 다음엔 틀리지 않게 된다.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리는 것만큼 뼈아픈 일은 없다. 희석이의 공부 패턴은 생활화되어 있다. 정해진 양과 숙제를 하도록 계획하고 주말엔 학원에 간다. 혼자서 모의고사를 보는 시간도 마련한다. 그 시간은 고3이 되어 한 달에 한 번 보는 모의고사 시간과 맞춘 것이다. 방학 중에는 하루 계획을 작성하고 일정한 양을 정해서 공부하고 있다. “모의고사 볼 때는 시험 본다는 긴장감이 말도 못하죠. 실제 난이도보다 체감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해결됐을 때의 쾌감은 정말 큽니다.”
희석군은 중학교 1학년 후반과 고2 후반에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그 때는 공부도 잘 안되고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어요. 계속 침체되어 있으면 지속되니까 저의 낙천적인 성격을 이용해서 극복하거나 공부할 때 꼭 필요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그러면 스르르 풀어지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후배들에게 전하는 희석이만의 공부방법]
내신이나 수능이 지겨워질 때는 잠시 다른 공부를 하면서 머릿 속을 풀어라. 논술 문제를 많이 접하고 있는 고등학생일수록 수시 대비도 하고 머리도 풀 겸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문제로 잠시 전환시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고1, 2 모의고사를 허술하게 넘어가면 안 된다. 물론 고3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하지만 고1, 2 때의 수리는 시험에 대한 감각과 문제 푸는 감각을 키워주기 때문에 허술히 넘어갔다간 수능에서 점수를 놓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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