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피지·여드름 균·두터운 각질층 때문에 여드름 재발
요즘 성인성 여드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때 아닌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사회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약물치료에 피부관리, 화장품 등 여드름에 좋다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효과는 반짝, 좀 게을러진다싶으면 바로 올라오는 재발성 여드름 때문에 피부가 편안할 날이 없다. 요즘 대세인 ‘동안’ 이미지와도 동떨어진 여드름, 전문가를 통해 속 시원한 처방을 들어봤다.
여드름 유발 인자 다양
성인성 여드름의 적은 스트레스다. 이로 인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면서 피지분비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시킨다. 피지지방은 여드름 세균 증식을 촉진시켜 모공에 염증을 일으킨다. 두터운 각질층도 주범이다. 각질 때문에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여드름 유발 요인이다.
한방에서도 스트레스를 간기울결(肝氣鬱結)로 해석하고 있다. 간기(肝氣)가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해 발생된 열이 안면부로 올라와 여드름을 유발한다는 것. 또 불규칙한 식사, 기름진 음식, 과음 등으로 습열(濕熱)이 비위(脾胃)에 몰리면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본다. 자궁 내 문제는 입이나 턱 주위 여드름의 원인이다. 다시 말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필요 이상의 열이 안면부로 올라와 여드름을 생성한다고 보고, 열을 내리는 치료와 함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한방에서의 여드름 치료다.
문제는 근본적인 원인에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여드름을 더 악화시킨다는 거다. 대표적인 것이 수면부족. 잠을 제때에 충분히 자지 못하면 피지분비가 증가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피지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을 더 악화시킨다. 이때 손으로 여드름을 짜거나 만지게 되면 염증이 더 심해지고 흉터가 남는다. 화장품에 의해 여드름이 나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여드름치료는 유발 요인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원인에 따라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빠른 미적효과 원하면 양방치료
양방 치료의 장점은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드름의 흔적은 ‘흉터’. 하얀피부과 선정우 원장은 “가정에서 손으로 짜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처리하다가는 자칫 염증이 심해지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생시설을 갖춘 전문 의료기관에서 즉각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양방에서는 여드름 환자의 다양한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연구·개발되기 때문에 빠른 개선과 미적효과 면을 고려한다면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PDT(Photo Dynamic Theraphy·광역동)치료다. 빛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여드름 균을 박멸하고 피지선 생성을 억제하고 각질층을 제거,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최대 장점은 치료효과가 길다는 점. 3~5회 정도의 시술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시술만으로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나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선 원장은 “그 동안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환자의 경우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미약해 재발이 많았다. 이런 환자들을 위한 대안치료가 PDT다. 여드름 부위에 선택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드름 개선과 함께 부수적으로 노화를 지연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얘기했다.
피부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여드름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과 함께 한방 피부 관리를 병행해 여드름을 치료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의 몸 상태에 따라 한약을 처방해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고, 인체의 균형을 찾아줘 정상적인 피지분비가 이뤄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방의 약침도 효과적이다. 후한의원 서동철 원장은 “한약을 통해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한방관리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상승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 한약성분이 포함된 약침을 투여해 주면 여드름의 화농을 막아주고 진정효과와 함께 재발을 최소화하는데 도움 된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천연팩을 이용해 여드름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율무껍질에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모공수축에 효과적으로 율무껍질 가루를 물에 개어 달걀흰자와 섞는다. 너무 묽으면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얼굴에 펴 바른 후 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여드름으로 늘어난 모공에 효과적이다. 율무도 무기질과 다양한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먹어도 좋지만 피부에 발라도 효과적이다. 가루를 내어 미지근한 물과 섞어 팩을 하면 여드름 치료에 도움 된다.
도움말=하얀피부과 선정우 원장, 후한의원 서동철 원장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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