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물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름샘도 있습니다. 눈물은 단순히 물로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뮤씬층이 있어 각막 표면에 가급적 오랫동안 달라붙게 하는 역할을 하고, 중간층은 수분층, 가장 바깥층은 기름막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름막은 눈물이 쉬 증발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름막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마이봄샘(Meibomian gland)입니다. 이 마이봄샘은 눈꺼풀의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가려움, 충혈, 눈곱이 끼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눈꺼풀염(마이봄샘 염증)이라 합니다. 마이봄샘은 아주 가느다란 분비샘이므로 쉽게 막히고 이로 인해 다래끼가 생기기도 합니다. 다래끼가 생기지 않더라도 막힐 경우 눈물의 기름막이 부족해지므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안구건조증은 마이봄샘 염증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원인
①지루성 눈꺼풀염 : 지루성 피부염처럼 기름기가 많아지면서 염증이 동반되는 것입니다. 마치 여드름과 비슷합니다.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빨갛게 충혈되면서 비듬같은 것이 생기는데, 실제로 머리비듬과 동반되는 수가 많습니다.
②궤양성 눈꺼풀염 : 세균에 의하여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가렵고 눈이 충혈되거나, 안구건조증의 증세만 있지만, 심해지면 딱딱한 딱지가 생기고 이를 떼어내면 출혈이 되거나 살이 약간 파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눈을 감고 따뜻하게 데운 물수건으로 눈꺼풀 위에 5분 가량 덮어 눈꺼풀 주위의 찌꺼기를 연화시킨 후 마이봄샘을 막고 있는 지방분을 제거합니다.
세균성 감염이 합병되어 있을 경우 항생제 안약이나 안연고로 치료합니다.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완전히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과 재발 방지
한번 마이봄 샘 염증이 생겼을 경우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눈 관리를 깨끗하게 잘 해야 합니다. 스트레스는 지루성피부염이나 마이봄샘 염증의 원인이 되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잠을 푹 많이 자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시간의 독서, 컴퓨터 작업, TV 시청 등을 할 때는 반드시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는 것이 좋습니다. 눈은 손으로 비비지 말고 더러운 것을 가까이해서는 안 됩니다. 마이봄샘 염증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 가급적 눈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라임 안과 이석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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