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놀이기법으로 심리적 갈등 해소 … 부모 상담 병행하면 효과적
마음이 병든 아이들이 가는 곳 소아정신과. 정신병원이라는 선입관과 자녀의 진단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단점에서 의료기관에 내원하기를 꺼려하는 부모들도 있다. 이런 불편을 덜어주면서 약물치료가 아닌 놀이기법을 통해 자녀의 심리상태를 치유하는 곳이 있다. ‘라온아동상담센터(소장·허선윤)’가 바로 그곳이다. 상담을 통해 자녀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성향에 따라 전문치료사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센터다. 또한 자녀 정서적 건강은 부모의 심리상태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부모 상담을 병행하면 치료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회성과 정서적 지능 향상을 원한다면
상담의 목적은 정서적으로 불안한 요소들을 치료함으로써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 사회성 지능을 높여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상담의 문턱을 높게 생각해 자녀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허선윤 소장은 “부모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심리적 갈등을 일찌감치 해소해주는 것이 자녀의 성장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특히 평소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또래관계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힘들어 하거나 △틱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이곳에서는 놀이치료를 통해 자녀의 심리상태를 치유하고 있다. 허 소장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가장 편안하게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놀이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이기법도 모래놀이·놀이·미술·인지학습·정서·사회성 치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상담을 통해 자녀의 성향과 문제 행동에 따라 치료 기법은 달라진다. 청소년들은 이런 놀이기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심리적 갈등을 표출하게 된다. 전문치료사들은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아이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치료 후에는 사후검사를 통해 자녀의 심리에 변화가 일어났는지 반드시 점검한다.
표현의 도구이자 수단인 놀이 통해 심리치료
놀이기법을 통해 심리치료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정서가 이완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도 커져 점차 안정감을 회복하게 된다. 이 뿐이 아니다. 치료사는 치료 과정에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아이들이 자존감을 키워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더불어 사회적응능력도 향상된다. 부모상담도 병행하면 치료의 효과가 배가 된다. 허 소장은 “대부분 부모의 심리상태가 아이들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상담을 받으면 치료 후에도 이해관계가 원만해진다. 특히 이곳은 분야별 심리 치료사가 전담됐기 때문에 치료자에게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점이다”고 얘기했다.
최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별한 문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상담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녀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리 예방하기 위함이다. 또 뒤늦게 학업부진을 이유로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 한 학부모는 중학생인 자녀의 적성검사 결과 소견을 보고 마음이 다급해져 방학을 이용해 학습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상담을 통해 내적 심리 갈등요소를 해소해 주면 청소년 시기에 건강한 자아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문의: 062-385-3810, www.raonai.com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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