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 길동요양병원 홍성만 원장

커피, 암 예방과 환각의 두 얼굴

지역내일 2009-06-07
커피, 암 예방과 환각의 두 얼굴
길동요양병원 홍성만 원장

한국인은 1인당 연평균 300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이는 세계 11위의 시장규모로 가히 커피대국이라 할 수 있다.
커피는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약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의학적 효과를 인정받았던 식품으로 최근에는 구강암, 난소암, 간암 등을 예방한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역시 과유불급일까? 커피를 과용했을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7잔 이상의 커피는 환각 일으켜?
영국 연구팀이 20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량과 환청, 환영 등 환각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더니 하루 7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1잔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환각을 일으킬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커피를 많이 마신 뒤 환각을 일으켰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존재를 느끼거나 환청 등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커피가 환각을 일으키는 이유로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을 지목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솔은 카페인을 섭취하면 그 양이 더욱 늘어나는데, 필요량보다 늘어난 코티솔이 환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만큼 조절해서 마실 것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식약청에서 제시한 한국인 성인 하루 카페인 권장섭취량은 400mg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믹스 한 잔에는 69mg의 카페인이, 한 개의 캔 커피에는 74m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이를 참고해 본인이 섭취하는 카페인의 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잘 파악하고 마셔야 한다.
카페인만큼 칼로리 역시 중요한데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설탕과 크림이 많이 포함된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이는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달게 마시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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