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말한다. 집은 바꾸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이 페이지를 보면 한동안 그런 말은 하기 힘들 듯싶다. 슬슬 여름 인테리어를 준비해야 하는 이때, 빼어난 손재주와 감각으로 뚝딱뚝딱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는 블로거 세 명을 초대해 최대효과를 내는 매직인테리어 비법을 전수했다.
생활 속 작은 기쁨!
기쁘미의 선반 테크닉
‘기쁘미’로 통하는 이영미씨는 유명 블로거다. 2006년 네이버 파워 블로거 20인에 선정, <2000원으로 집안 꾸미기>라는 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책 제목처럼 그녀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생활 속 작은 소품들을 활용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있다. 아이가 먹다 버린 요구르트나 요플레 통도 그녀에겐 더없이 좋은 소품 재료다. 다양한 리폼법을 알려주는 ‘핸드메이드’ 코너 외에도 맛집부터 패션, 뷰티까지 생생한 소감이 담긴 ‘리뷰’등 볼거리도 많다. 현재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 중.
POINT 1] 밋밋한 벽면엔 선반으로 포인트
저렴한 다이소 목제 수납함을 여러 개 연결해 만든 선반 겸용 수납장. 그녀가 좋아하는 재봉틀 공간의 수납을 도맡고 있다. 2천 원짜리 목제 수납함 7개와 선반용으로 쓸 판재를 길이에 맞춰 잘라 연결해 붙인 뒤, 스테인(바른 제품은 제너럴피니시-우드스테인)을 칠하고 명찰꽂이 손잡이를 달았다. 특히 이 명찰꽂이 손잡이는 내용물을 명찰로 달 수 있어 무엇이든 잃어버리지 않고 수납이 가능하다. 자신은 화장품 샘플이나 리폼용 손잡이, 철물 등 자잘한 소품 정리에 사용한다고. 수납도 하고, 밋밋한 벽면에 힘도 주고 일석이조다.
POINT 2] 요구르트 병으로 만든 화장용 펜슬 정리대
용기 포장을 벗기고 하얀 면을 이용해 만든 수납통. 먼저 요구르트 통의 포장지를 벗기고 커터칼과 가위를 이용해 대각선으로 자른다. 이때 통에 찍힌 유효기간은 아세톤으로 닦아낸다. 같은 모양으로 4개를 자른 뒤, 작은 도마에 본드로 고정한다. 각각 붙일 자리에 나사 구멍을 뚫은 뒤, 뒤쪽에 각재를 덧대 고정한다. 브러시나 펜슬 등 수납할 아이템의 높이를 잘 책정해야 쓸모 있는 수납함이 된다.
POINT 3] 요플레 통으로 식탁 벽면에 포인트 주기
먹고 나면 늘 사용할 곳을 생각한다는 요플레 용기. 자잘한 소품 수납이 가능한 주머니로 변신했다. 자투리 천으로 용기 가장자리를 붙이고, 글루건을 이용해 레이스나 단추 등으로 장식한다. 자투리 천이 없을 땐 아크릴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도 OK. 끝으로 나무집게를 글루건으로 고정해 요플레 통이 선반처럼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개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 걸어두면 소품으로 사용하기 좋다. 식탁 옆이라면 이쑤시개나 사탕 등을 넣어도 괜찮다.
수납의 여왕!
까사마미의 공간별 포인트 수납법
수납의 여왕이라 불리는 까사마미 심현주씨. 소문난 살림의 달인으로, TV는 물론 라디오 게스트로도 출연해 알짜배기 살림법을 소개하고 있다. 깔끔한 성격답게 블로그도 주방, 거실, 옷장, 패브릭, 욕실, 현관, 서재 등 공간별로 꼼꼼하게 정리되었다. 모든 수납의 기본은 ‘버리기’부터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예뻐서, 맘에 들어서 사다놓은 인테리어 소품들이 하나 둘 늘면서 집 안은 인테리어와 멀어집니다. 결국 집 정돈이 아름다운 집의 시작인 셈이에요.” 대청소를 마쳤다면 그녀의 포인트 수납법에 하나씩 도전해보자.
POINT 1] 침실 → 원목 의자로 올 화이트에 변화를
최근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새롭게 꾸민 안방. 붙박이장, 침대, 사이드테이블 등 여느 집 안방 구조와 비슷하다. 다만 가구를 줄이고 최대한 여백을 살린 것이 특징. ‘살면 살수록 심플하고 단순한 것이 모든 것을 풀어내는 키워드’라는 생각에 전체 컬러도 화이트로 잡았다. 침대 시트와 옷장, 벽면, 격자창 등을 화이트로 통일한 뒤, 원목 의자를 하나 놓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POINT 2] 거실 → 현관 정면에 드레서로 시선 집중
까사마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 중 하나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이다. 그녀의 집은 안방과 아이방 사이, 즉 데드스페이스가 되기 쉬운 공간이 해당된다. 이곳에 밝은 컬러의 드레서를 포인트처럼 놓아 집 안이 아늑하고, 화사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양옆 거실 공간에 화분을 놓아 현관문을 열었을 때 화이트&그린 컬러가 돋보이도록 했다.
POINT 3] 서재 → 소품으로 책장에 포인트 주기
책장에는 책만 수납? 모든 걸 수납의 시선에 맞추다 보니 인테리어도 수납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까사마미. 책장에는 빼곡한 책들 사이로 한 칸씩 비워 액자나 예쁜 그릇, 화분을 놓아 포인트 공간을 만들었다. 때로는 화분을 책 사이에 놓아 북엔드로 활용하기도. 이때 포인트 소품의 컬러는 한두 가지로 압축하는 게 좋다. 아이들 책처럼 알록달록한 색상이나 변형판이 많을 때는 데코 아이템을 화이트처럼 심플한 컬러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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