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멀리 떠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이럴 때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강력 추천받은 곳이 바로 ‘원당장작구이’다. 햇빛마을에 사는 유병진 독자는 지난 어버이날에 어른들을 모시고 이곳에 갔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니, 돼지고기를 드시면 두드러기가 나는 장모님, 두 돌 갓 넘긴 아들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을 찾던 중 이곳이 추천받았다고. 날씨도 좋아서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선택 포인트 중 하나였다. 오리훈제를 주문해 모두 맛있게 먹고 나와서, 어머니, 아이와 함께 정원 산책도 할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는 ‘원당장작구이’. 그곳을 다시 찾았다.
해가 질 무렵 도착한 ‘원당장작구이’는 멀리서도 간판이 눈에 띄어 찾아가는데 도움이 됐다. 들어서면서 보이는 모닥불과 서너 군데에 있는 토끼 우리를 본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저녁 때라 정원에서의 산책은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모닥불과 야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초어스름의 정원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었다.
야외에 위치한 자리를 잡고, 오리훈제바비 반 마리와 통삼겹장작구이를 주문했다. 돼지갈비를 주문하고자 했지만,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종업원의 말에 이곳의 대표 메뉴로 변경한 것이다. 아쉬움도 잠시, 초벌구이 된 오리와 삼겹살이 빠르게 서빙 되고, 그것을 숯불에 구우니 더욱 풍미가 깊어졌다. 오리훈제바비큐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어 강력 추천한다.
또한 함께 나오는 겉절이와 절임류의 야채들도 고기와 잘 어울려 곁들여 먹는 맛도 좋았다. 숯불에서 굽는 감자와 후식으로 제공되는 잔치국수는 모두 공짜라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공짜라 맛이 없을까 걱정하면 오산. 맛 또한 여느 국수집 잔치국수 못지않다. 푸짐히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서비스도 많으니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다.
● 메 뉴 : 오리훈제바베큐, 돼지갈비, 통삼겹장작구이, 떡갈비, 특제소시지
● 위 치 : 덕양구 원당동 911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 휴 일 : 연중무휴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68-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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