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의 광주에 인권을 향한 아트 퍼포먼스 공연이 열린다. 오월 단체들이 서로의 입장 차이로 반목하고 있는 지금, 정치적인 색을 배제한 인권 아트 퍼포먼스 공연이다. 주제는 ‘심장소리’이다. 캐나다, 필리핀, 미얀마, 일본, 호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 주제인 ‘인권’에 관한 퍼포먼스를 8일 동안 온 몸으로 보여 준다. 총예술감독인 오영정(31)은 “인권은 단지 탄압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참여 작가들은 자국이든, 혹 타국이든 예술가로서 만나는 인권만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불현듯 지독하게 자행되어 만나는 인권탄압에 관한 문제들을 온 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인권이 해방되고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가 느껴질 때까지 이들은 온 몸으로 자유와 인권을 노래할 것이다”고 기획의도와 취지를 설명한다.♣ 장경철(46.예술1팀장) - 8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 다시 만나는 해 년마다의 오월은 의미가 다르다. 부끄럽기만 하던 오월의 젊은 날에서 현재는 발전적인 의미의 희망의 오월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동안은 아마도 인권이나 휴머니즘, 서로의 삶의 의미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항상 생각하고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다.내게 80년대는 목판화로 다가왔지만 그때 깨달았던 참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2009 광주국제인권아트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가 성황리에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 배현철(44.예술2팀장) -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다.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행사 준비를 하는 3월부터 늘 잠이 모자랐다. 피곤한 상태였지만 멈출 수 없는 추진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며칠 후면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 팀 모두 아프지 않고 마지막을 잘 보냈으면 하는 생각이다.행사는 어디까지나 열정이다. 열정이 없다면 어렵기만 한 이 모든 과정을 결코 버티며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나 적은 예산으로 해야 한다는 당위만으로 명함을 만들고 리플릿, 포스터, 배너 광고까지 모두가 우리가 흘린 열정과 피눈물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
♣ 최은태(38.예술3팀장) - 개인적인 가정사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 <상상>팀은 언제나 마음도 몸도 함께해 주었다. 멀리 있는 작업실로 모두 몰려와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고 항상 같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우리 팀이 정말 고맙다. 배너작업을 할 때도, 플랜카드 시안을 기획할 때도 항상 먼저 문의해줬고 가능하면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해 주었다. 너무나 부족한 자금으로 이런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상상>팀이 너무 자랑스럽다.16일부터 시작되는 행사이지만 15일이면 세계 각국에서 아티스트들이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내게 해주었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팀과 함께 더 열심히 원활한 행사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돈을 아끼기 위한 보라색 면티도 구입해 직접 글씨를 새겨 넣기로 한 우리 팀, 행사준비를 위해 ‘상상’ 파이팅!
♣ 이설제(45.예술국장) - 행사가 끝나면 푹 쉬고 싶다. 하지만 역시 지금은 행사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할 때다. 모두 주변에서 도와주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힘들었지만 포스터와 리플릿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나왔다. 야호~.우리 팀은 정말 좋은 팀웍을 지녔다.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이 있을 정도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힘든 일은 서로 해내려고 하는 마음들이 고맙다. 모두 후원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 푼 두 푼이 모여 우리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인권 퍼포먼스는 작년 11월에 기획되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껏 하나씩하나씩 진행해왔다. 이제는 그 결실을 보게 할 시점이 왔다. 우리 팀은 정말 잘 해낼 것이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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