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단체, '러브호텔과의 전쟁' 선포

18일 러브호텔추방 공동위 구성...21일부터 시민상대 서명 나서

지역내일 2000-10-18 (수정 2000-10-18 오후 6:02:07)
러브호텔 난립이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이 러브호텔과 유흥업
소 추방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해 서명운동에 나선다.
성남YMCA 성남여성의 전화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 등 성남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오후 분당
구 야탑동 성남시민모임 사무실에 모여 '성남지역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 추방을 위한 시민대책위'를
발족시키고 러브호텔 등 유해업소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역시민단체들은 지역내 러브호텔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
고 분당 백궁.야탑동 일대 러브호텔 전면금지 및 미착공업소 허가취소, 중원구 성남동일대 러브호텔
폐쇄, 중원구 중동일대 유흥업소 허가금지, 러브호텔을 허가해준 학교정화위원회 회의록 및 명단공
개 등을 요구했다.
또 성남시와 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제안하고 오는 2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
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당초 분당 백궁·정자지구에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러브호텔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
한 것이었으나 러브호텔문제가 성남지역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시민대책위 구
성으로 확대하기고 했다.
실제 분당구 야탑동 송림고 주변의 경우 학교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이미 러브호텔 1개업소가 운영
중인 상태에서 또다른 업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으며 풍생고 건너편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관촌으로
변해가고 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러브호텔과 유흥업소의 추가확산을 막기위해서는 아직 착공하지 않은 업소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고 교육청은 학교앞 200m이내에는 러브호텔이 들어설 수 없도록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 유일환 기자 onl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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