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인기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오른 곳도 있다.
아파트 매매 가격도 강세다.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단지는 소형평수에서 전세는 물론 매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주엽동 강선마을의 경우 소형평수는 전세는 물론 매매까지 거래량이 전무한 상태다. 대형 평수에서만 일부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화정지구도 마찬가지다. 화정동 소형평수 전세가격은 지난해 비해 32평형 기준 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가격대는 고양시 아파트 전세가격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곳도 있다.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 IMF 전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일산3동 후곡마을의 경우 24평형 기준 지난 3월 이전 7500만원이던 것이 9000만원까지 치솟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대는 지난 3월에 형성된 것으로 현재 실질 거래는 80% 이하로 하락한 실정이어서 현재가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상승원인은 강남 재건축 = 올 3월부터 최고 가격대를 보여온 전세물량은 전세매수자들이 매매추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거래는 전무하고 매매만 소량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전세가격 상승은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에 따른 동반 상승 큰 몫을 했다. 부동산 플러스 한양공인중개사 이종철(48) 대표는 "이 같은 전세가격 폭등은 강남지역 재건축 붐이 원인"이라고 단정했다.
서울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연속 1%이상 상승하는 등 올들어 지난 6월까지 7% 상승했다. 1년으로 보면 14%가 오른 셈이다. 2억원짜리 아파트가 평균 1400만원 올랐다는 얘기다. 전국 상승률도 지난해말 대비 5%나 된다.
향후 2년간은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없어 이 같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문으로 나타난 월세 물량은 실제 거래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불균형 깨지기 전까지 지속된다 = 일산지역도 풍동 가좌동의 아파트 공급이 풀려야 어느정도 가격대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공인중개사 이종철 대표는 "부동산 뿐 아니라 모든 물건이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처럼 아파트 가격도 공급이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수공인중개사 이용선 대표도 "정부의 임대아파트 정책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사철이 되면 가격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아파트 거래의 경우 90%가 인근 지역 주민인 점을 감안할 때 풍동지구와 교하지구의 아파트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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