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극
세상을 피의 혁명으로 개혁하려 했던 ‘마라’와 혁명의 무의미함을 일깨우려 했던 ‘사드’.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마라, 사드’가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5월 29일부터 6월14일까지 공연한다.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며, 연극계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출연자 40명의 뮤직 드라마이자 보기 드문 대작이다. 독일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화가이며 극작가인 ‘페터 바이스’의 작품으로 연출가 박근형이 우리식 이야기로 만들었다. 국내 첫 번째 라이센스 연극이다.
아르토의 ‘잔혹극’과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절충해 프랑스 혁명을 박진감 넘치는 연극기법으로 표현했다. 진보주의자 마라와 개인주의자 사드 간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무대는 1793년, 1808년, 그리고 극이 공연되는 현재 2009년이라는 세 가지 시간 층이 존재한다. 이 시간대들을 연결해주는 것은 서사극적 요소들과 연출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의성 짙은 컨셉이다. 1808년에 공연되는 극 속에 1793년의 역사적 사건이 극중극으로 들어있고, 2009년 현재의 관객들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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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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