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노인회

‘음식나눔의 날’ 지역주민 천사운동 벌여

지역내일 2009-05-21
지난 5월 15일 이안아파트 내에 흐르는 개울물 옆 공원에서 단계동 ‘음식 나눔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특히 이안아파트 노인회(회장 김재찬)의 월례회와 천사운동, 발마사지, 수지침, 요가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렸다.

지역주민 화합을 만들어가는 노인회
‘음식 나눔의 날’ 행사는 매월 셋째 주 단계동 자치위원회 주최로 단계동 지역을 돌며 여는 행사로 지역주민의 친목을 위한 행사다. 이날 행사는 이안아파트에서 단계동 자치위원회와 부녀회 등 여러 사람의 손길을 통해 노인회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단계동 박태선 동장, 김학수 시의원과 지역주민, 이안아파트 노인회에서 천사운동에 참여해 지역주민의 훈훈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이안아파트 노인회에서는 오후 1시부터 발마사지, 수지침, 요가 등의 행사도 열려 지역주민들과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건강프로그램은 6월부터는 서울내과 이종봉 원장이 건강관리를 위한 강의도 열기로 해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찬 이안아파트 노인회장은 “태어난 곳은 달라도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나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이 들었다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 일도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몸도 건강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노인회 원주지회 홍성춘 회장은 “노인은 살아서 천국이 바로 경로당이다. 그래서 경로당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다. 이안아파트 노인회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84세 도연환 할머니는 “노인회에 나오면 해방감을 느낀다. 말벗이 있어 시간가는 지도 모를 만큼 즐겁다”고 한다.
김영태 이안아파트 노인부회장은 “올해 부녀회의 후원을 받아 바다로 다녀온 봄나들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즐거운 나들이를 해볼 수 있겠냐”며 “노년을 즐겁게 해주는 노인회에 늘 고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열정을 가지고 누군가 나서서 일하지 않으면 무료한 날을 보내야 하는 노인문제. 스스로 풀어가는 이안아파트 노인회가 아름다웠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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