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의 특별전시

‘한국의 사도행전-Korean acts’, 기독교의 역사를 더듬다

지역내일 2009-05-19
성막 체험전’을 통해 기독교의 의의를 다졌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사도행전’을 통해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기독교의 뿌리를 더듬어볼 수 있다. ‘한국의 사도행전’은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사도적 역할을 했던 믿음의 선각자들에 대한 전시다. 기독테마파크선교회 대표이자 전시기획자인 이진아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는 세계 기독교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일으킨 성령의 역사였다. 앞선 사도들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였던 한국기독교를 되돌아보고 그 뜻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시배경을 설명했다.

첫 번째 이야기_ 알기 쉬운 한국기독교 역사
풍속화 속에서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 최초의 교회 ‘소래교회’를 세운 서상륜의 한글 성경번역과 이수정의 성경번역, 토머스·알렌·아펜젤러 선교사,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자 세브란스의 전신인 광혜원, 배재학당 등 초창기 한국기독교의 모습과 인물, 기관 등이 풍속화 속에 익살스럽게, 혹은 꾸밈없이 담겨있다. 20세기 평양대부흥회를 통해 뜨거워졌던 한국 초기 기독교회의 역사도 확인해볼 수 있다. 약 70여 점의 풍속화를 시대별로 정리해 놓았다.

두 번째 이야기_ 한국의 사도들
평양대부흥회를 기점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중심에 섰던 주기철, 손양원, 한경직 목사의 발자취를 모았다. 특히 일제 강점기 당시 모진 고문으로 순교한 ‘주기철 목사관’에는 주기철 설교집과 장례식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한국 전쟁에서 북한군에 의해 순교한 ‘손양원 목사관’에는 그의 친필 옥중 서신, 친필 설교 노트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최초로 세계 종교계의 노벨상인 ‘템플턴상’을 수상한 한경직 목사의 주요 유품들도 귀한 볼거리다. 전시된 약 250여 점의 유품은 모두 진품이다.

전시관에는 한국의 사도들 관련한 독서 체험관도 마련됐다. 상주하고 있는 전문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 전시장을 둘러보는 일도 놀이공원 속에서 만끽하는 색다른 경험이 되지 않을까. 파크 내 특별전시관에서 전시 중이며 교회 주보를 지참하면 서울랜드 입장료 포함,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는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서울랜드 02-509-6271~9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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