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화성어린이공연장학교

우리는 미래의 우수 관람객이 될래요

관람, 예절교육, 체험학습까지 한자리에서

지역내일 2009-05-19
놀토, 체험학습 등 아이들의 문화활동 기회가 늘면서 아이들만을 위한 공연도 전보다 다양해졌다. 모처럼 찾은 공연장에서 옆 사람 때문에 불편했거나 내 아이가 폐를 끼친 경험이 있다면, 공연예절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 실감했을 것이다. (재)화성문화재단에서 마련한 ‘화성어린이공연장학교’ 프로그램 진행 현장을 둘러보고,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예절도 살폈다.

현장스케치 -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공연과 설명
13일, 유앤아이센터 내 화성아트홀에서 ‘2009 화성어린이공연장학교’가 처음 열렸다. 김찬훈 씨의 사회로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약속과 무대장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무대, 조명, 음향 등 공연장의 무대장치 및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공연예절 설명이 있었다. 본공연인 연극 ‘똥벼락’에서는 무대의 고수(鼓手)가 황소, 작두, 솥 등 무대소품 역할도 하고, 김부자와 도깨비 역할도 맡아 1인 다역을 선보였다. 김회경 작가의 ‘똥벼락’이 원작인 연극은 농기구와 농사일정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각색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마친 뒤, 지하 실내체육관에서 탈춤을 배우는 체험학습으로 마감됐다.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끈 점이 돋보였는데, 객석의 서신·송라·청룡·향남초의 학생 200여 명 중에서 지원자는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상승무대(Lift)와 이동무대(Wagon) 체험 및 연극의 품앗이 장면에서 모내기 참여 등으로 전체공연을 보다 생동감 넘치게 만들었다. 송라초의 원어민교사는 “한국어 공연이라 전부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정다인(송라초 2) 학생은 돌쇠아범이 들려주는 ‘똥 타령’을 재미있어 했고, 김다솔(송라초 2) 학생은 악기 연주가 인상 깊었단다. 송라초 교무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공연장 예절을 익힐 수 있는 기회라 신청했다”고 말했다.

어린이공연장학교 - 공연교육·체험 통해 공연 향유층으로 성장하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사업인 ‘2009 화성어린이공연장학교(이하 공연장학교)’를 주관하는 (재)화성문화재단의 홍보마케팅 허윤행 팀장은 “어린이, 청소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화성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화성아트홀을 활용한 공연 교육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공연 향유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장학교는 연극, 국악, 클래식 등 3개 장르의 공연과 사전설명, 공연 후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연극은 민들레 극단에서, 국악은 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에서, 클래식은 화성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공연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2시간 정도 걸렸다.
19일의 국악 프로그램은 모듬북, 가야금, 전통무용, 경기민요, 풍물 등을 관람하고, 전통악기 연주 체험 및 민요 부르기 체험으로 이뤄졌다. 26일의 클래식 프로그램은 ‘교과서 속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초등 음악교과 과정에 수록된 곡들로 꾸며진다. 바흐의 미뉴에트(초3 과정),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Eine Kleine Nachtmusik, 초4 과정)’, ‘하늘나라 동화(초5 과정)’, ‘에델바이스(초6 과정)’ 등의 음악이 작곡가, 악기, 곡 해설과 곁들여 연주될 예정이다. 관람 후, 지휘자 체험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10차에 걸쳐 운영되는 09년 상반기 공연장학교는 기간 중 대관일정을 반영한 화·수요일에 운영된다. 화성문화재단 문화정책팀 정은영 팀장은 “하반기에도 운영할 예정이며, 대관 일정 및 예산 편성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10학급 미만 초등학교에 우선 관람의 기회가 부여된다. 상반기의 9,10차 공연장학교 신청은 접수 가능하다.

공연예절, 이것만은 지키자
공연장에 가기 전 홈페이지에서 미리 공연설명과 관람예절을 살피면 보다 나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 공연장 도착은 20분 전, 객석 입장은 10분 전에
- 늦게 입장했으면 대기석이나 가까운 좌석에서 관람 후, 휴식시간에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2. 사진촬영은 No!!
- 공연 중에는 허가받은 전문가만 촬영이 가능하다. 꼭 찍고 싶다면, 미리 상의해 공연 전 최종리허설 시간에 촬영할 수 있다.
3. 휴대폰은 전원을 끈다.
- 진동소리만으로도 공연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알람은 진동모드에서도 소리가 난다.
4. 곡이 모두 끝난 후에 박수를 친다.
-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은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오페라는 막이 끝날 때 박수를 친다.
5. 음식물을 먹거나 팸플릿을 부스럭대며 보지 않는다.
6. 꽃다발, 우산, 모자, 부피가 큰 외투 등은 지정된 장소에 보관한다.
7. 소리가 나는 비닐제품이나 쇼핑백 등은 관리에 주의한다.
8. 공연 중 좌석이동은 하지 않는다.
자료제공 세종문화회관, 삼호아트센터, 강원청소년교향악단

문의 화성문화재단 031-267-8842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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