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동부 키프로스가 EU(유럽연합) 거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에 돈을 벌어볼 목적으로 키프로스를 찾아 위장결혼을 하는 동유럽 여성들이 심심치 않게 적발되면서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는 커플들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고 키프로스 일간 ‘폴리티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 최신호가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결혼의 섬’이다. 북부 라르나카에서 니코시아까지 전 시청이 결혼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아름다운 섬에서의 결혼을 꿈꾸는 전 세계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 이슬람과 기독교 또는 유대교 등 서로 다른 종교로 인해 맺어지는 것이 어려운 커플들이 키프로스 시청에서 혼례를 올린다.
최근 들어서는 EU 거주권 및 근로권 획득을 위한 ‘위장결혼’이 활개를 치고 있다. 주로 EU회원국에 속한 동유럽 국가 여성들이 최소 2500유로(약 430만원)의 돈을 받고 키프로스를 방문해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남성들과 결혼을 올리는 형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히 EU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여성이 키프로스 거주권과 EU 근로자격을 얻기 위해 이곳에서 키프로스 남성이나 다른 동유럽 EU회원국 남성과 위장결혼을 한다. 또 EU회원국인 키프로스 남녀들도 경기침체 속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위장결혼에 동참하는 사례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몇 주 전에도 경찰은 37세의 불가리아 여성을 구속했다. 여성은 지난해 11월 11일 2000유로의 선금을 받고 스리랑카 남성과 위장결혼을 위해 키프로스에 입국했으며 같은 주에 파키스탄 남성과도 결혼식을 올렸음을 시인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성은 변호사와 여행사직원 그리고 시청 직원을 돈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배 중에 있다.
포로드로모스 프로드로무 라르나카 경찰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경기침체 속에 키프로스에서 EU국적을 원하는 이들과 결혼을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자 ‘위장결혼’ 조직들은 터키 정부가 관리하는 키프로스 북부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다. 북키프로스는 치외법권 지역으로 국제사회의 관리 대상 밖이며 35년간 터키군이 주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사랑해서 러시아 혹은 우크라이나 여성과 결혼하는 키프로스 남성들이 당국으로 부터 조사를 받은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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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기침체에 돈을 벌어볼 목적으로 키프로스를 찾아 위장결혼을 하는 동유럽 여성들이 심심치 않게 적발되면서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는 커플들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고 키프로스 일간 ‘폴리티스’, 프랑스 시사주간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 최신호가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결혼의 섬’이다. 북부 라르나카에서 니코시아까지 전 시청이 결혼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아름다운 섬에서의 결혼을 꿈꾸는 전 세계 연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또 이슬람과 기독교 또는 유대교 등 서로 다른 종교로 인해 맺어지는 것이 어려운 커플들이 키프로스 시청에서 혼례를 올린다.
최근 들어서는 EU 거주권 및 근로권 획득을 위한 ‘위장결혼’이 활개를 치고 있다. 주로 EU회원국에 속한 동유럽 국가 여성들이 최소 2500유로(약 430만원)의 돈을 받고 키프로스를 방문해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남성들과 결혼을 올리는 형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히 EU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여성이 키프로스 거주권과 EU 근로자격을 얻기 위해 이곳에서 키프로스 남성이나 다른 동유럽 EU회원국 남성과 위장결혼을 한다. 또 EU회원국인 키프로스 남녀들도 경기침체 속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위장결혼에 동참하는 사례도 종종 적발되고 있다.
몇 주 전에도 경찰은 37세의 불가리아 여성을 구속했다. 여성은 지난해 11월 11일 2000유로의 선금을 받고 스리랑카 남성과 위장결혼을 위해 키프로스에 입국했으며 같은 주에 파키스탄 남성과도 결혼식을 올렸음을 시인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성은 변호사와 여행사직원 그리고 시청 직원을 돈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배 중에 있다.
포로드로모스 프로드로무 라르나카 경찰은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경기침체 속에 키프로스에서 EU국적을 원하는 이들과 결혼을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자 ‘위장결혼’ 조직들은 터키 정부가 관리하는 키프로스 북부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다. 북키프로스는 치외법권 지역으로 국제사회의 관리 대상 밖이며 35년간 터키군이 주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사랑해서 러시아 혹은 우크라이나 여성과 결혼하는 키프로스 남성들이 당국으로 부터 조사를 받은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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