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조기유학 프로그램 찾는 방법

지역내일 2009-05-07


많은 학부모님들이 조기유학을 알아보는 단계에서 인터넷을 뒤지고, 설명회를 다니고, 유학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유학원, 어학원 등을 찾아가 개인상담도 한다. 사실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을 통해 내 아이에게 유익할만한 조기유학 프로그램의 수를 5~6개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럼 그 5~6개의 프로그램 중 나의 아이를 위해 가장 안전하고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하나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프로그램의 운영 또는 모집을 담당하는 기관에게 그 프로그램을 참가했던 또는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 연락처를 적어도 3개 이상 요구하고 그 분들에게 직접 연락하여 그 프로그램에 대한 그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거다. 이를 "Reference Check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확인과정 없이 내 아이를 외국으로 보낸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안전한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업체(기관)에서 말하는 비용 외에 더 들어가는 비용은 없는지’,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질문을 통해 그 프로그램을 미리 경험한 분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그 결과, 그 분들이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추천한다면 일단 괜찮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반대로, 기관이 연락처 주는 것마저 꺼려한다면 그 프로그램은 제외하는 것이 옳다.

또 한 가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참가했던 또는 참가하고 있는 기존 학부모님들이 모이는 기회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이고 무엇을 위해 모이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모임에 한 번쯤 참석해보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학부모 모임’을 진행하거나 권장하는 프로그램이 라면 우선 안심할 만하다. 또한 그러한 모임에 실제적으로 참석하게 되면 참으로 소중한 진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같은 시기에 참가할 학생 학부모들이 모일 기회를 만들어 각자 모은 정보를 서로 나누며 비교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 프로그램에 관계되는 외국학교에 직접 전화해서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조기유학 프로그램에서 학교의 역할은 강조할 필요도 없이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학교가 그 프로그램을 잘 인식하고 있고 지금까지 좋은 경험을 통해 만족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관에게 2~3개 학교의 담당자와 연락처를 달라고 한 후 전화나 이 메일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문의해 보시기 바란다. 이때 기관에서 이러한 요구를 거절한다면 그 프로그램은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또한 학교 담당자가 그 프로그램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프로그램은 제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추후 아이가 생활할 호스트가정 또는 기숙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권장하는지 반대 하는지를 알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조기유학에 있어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은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둘 다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껏 아이를 키워온 부모와 앞으로 유학기간 동안 아이의 가정생활을 담당할 호스트부모 또는 기숙사 사감 간에 친밀하며 건설적인 소통이 있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만약 기관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반대하거나 금지한다면 그 프로그램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이러한 구조적 체계와 방침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기존 학부모의 경험을 꼭 들어봐야 한다.

정리하자면,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조기유학 프로그램을 찾는 방법은 그저 인터넷, 책, 설명회 등을 통해 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수많은 유학원과 어학원 등에서 조기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모집하고 있지만 그 안전성, 효과, 비용은 천차만별이며 일반적인 방법만으로는 그 장단점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각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되, 담당기관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기존 학부모, 참가학교 등 그 프로그램을 직접 접하고 경험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유이다. 여기 말씀 드린 여러 방법들 외에도 해당 프로그램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더 있다면 그런 분들과도 직접 연결하여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시기 바란다. 이러한 학부모의 정성과 노력이야말로 아이의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며 내 아이가 조기유학이라는 경험을 통해 한껏 성장하는데 있어 그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박재현 이사장
한미교육연맹
(02)576-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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