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 고령,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고위험’, 정기검진 필수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갑상선암 환자가 2만 5천여 명으로, 전년도(1만 8천여 명)에 비해 3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갑상선암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이유는 실제 암 발생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아진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본다.
치료율 높은 ‘착한 암’? 장기 방치는 금물!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으며 갱년기가 시작되는 40~5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혹은 전체 인구의 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며 대부분 크기가 작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나 이중 5%는 악성 종양 즉, 갑상선암으로 발전한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생존율도 초기 암일 경우 98%에 달하는 등 월등히 높아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방치는 금물. 장기간 방치해 암이 진행되어 갑상선 옆으로 지나는 후두신경까지 전이되어 수술 시 절제해야 하는 경우, 성대마비라는 목소리 질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갑상선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 사레가 자주 걸리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 부위가 커질수록 목 부위에 흉터가 남게 될 수 있으며 드문 경우지만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 자칫 유방암이나 임파선암, 신장암 등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될 위험도 높아진다. 암의 진행 속도도 더디고 치료 후 생존율도 높지만 암은 암인 셈. 정기 검진과 함께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45세 이상 고령,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고위험’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 ‘착한 암’ 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도 느리고 치료도 잘 되며 생존율도 높다. 하지만 45세 이상 고령인 경우와 남성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암의 진행속도도 빠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5대 암 정기검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의외로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고위험군 일수록 자가진단이나 정기검진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단 갑상선 주변에 혹이 만져진다면 암이나 양성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혹을 만졌을 때 부드럽고 잘 움직이거나 여러 개가 만져진다면 단순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혹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일 수 있다. 반면 갑상선암일 경우, 혹이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고, 목 옆의 림프절도 함께 커져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암과 종양의 확진이 어려우므로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을 시행,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암 덩어리를 떼어 내는 수술을 시항한다. 기존에는 주로 목 아래 부분에 가로로 피부를 절개한 후 갑상선 암 부위를 잘라냈다. 하지만 흉터를 거의 내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 미용적인 측면에서의 만족도도 함께 높이고 있다. 겨드랑이로 내시경 수술기구나 로봇 수술기의 수술기구를 넣어 목 자체의 흉터를 남기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단 흉터 없는 위의 수술법은 비교적 크기가 적은 양성 종양이나 전이가 안된 초기 암에 한해 시행되며, 대부분의 갑상선수술은 목 부위에 최소 절개를 통한 절제술이 시행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는“초음파 검사만 해도 대부분의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이 주로 40~50대 중년층에서 호발하므로, 해당 연령층은 1년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인터뷰-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
과감한 시설투자로 적체(積滯) 없는 ‘갑상선센터’ 만들 것
갑상선암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지만,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은 급증하고 있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받아야 하는 방사선동위원소치료실이 부족이 대표적. 방사선동위원소치료는 갑상선암 치료 후 일정기간 이내에 받아야 하는 항암 치료이지만(미국기준 4~6주 이내, 국내기준 3개월 이내), 현재 국내에 치료실 시설이 부족해 6개월 이상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처럼 수술이나 치료를 위해 대기하는 환자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암전문병원을 개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규모의 갑상선암센터를 6월 중 개소할 예정이다. 갑상선암센터 소장인 박정수교수는세계최초로유방암검진시초음파로갑상선도함께진단하는상호검진프로그램을개발, 갑상선암의 조기 발견에 획기적인 틀을 마련한 국내 갑상선암 치료분야의 권위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현재 갑상선암 수술 후 치료를 하기 위한 방사선동위원소치료실 6개실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병원 중 최대 규모로 환자의 대기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수교수는“검사대기, 수술대기, 치료대기 등 환자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인프라 구축이 목표”라며 “환자 적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갑상선암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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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갑상선암 환자가 2만 5천여 명으로, 전년도(1만 8천여 명)에 비해 3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갑상선암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이유는 실제 암 발생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아진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갑상선암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본다.
치료율 높은 ‘착한 암’? 장기 방치는 금물!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으며 갱년기가 시작되는 40~5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혹은 전체 인구의 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며 대부분 크기가 작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나 이중 5%는 악성 종양 즉, 갑상선암으로 발전한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암세포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수술 후 생존율도 초기 암일 경우 98%에 달하는 등 월등히 높아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방치는 금물. 장기간 방치해 암이 진행되어 갑상선 옆으로 지나는 후두신경까지 전이되어 수술 시 절제해야 하는 경우, 성대마비라는 목소리 질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갑상선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 사레가 자주 걸리는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 부위가 커질수록 목 부위에 흉터가 남게 될 수 있으며 드문 경우지만 너무 오래 방치할 경우, 자칫 유방암이나 임파선암, 신장암 등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될 위험도 높아진다. 암의 진행 속도도 더디고 치료 후 생존율도 높지만 암은 암인 셈. 정기 검진과 함께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45세 이상 고령,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고위험’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 ‘착한 암’ 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도 느리고 치료도 잘 되며 생존율도 높다. 하지만 45세 이상 고령인 경우와 남성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암의 진행속도도 빠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5대 암 정기검진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의외로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고위험군 일수록 자가진단이나 정기검진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단 갑상선 주변에 혹이 만져진다면 암이나 양성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혹을 만졌을 때 부드럽고 잘 움직이거나 여러 개가 만져진다면 단순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혹에 통증이 있는 경우는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일 수 있다. 반면 갑상선암일 경우, 혹이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고, 목 옆의 림프절도 함께 커져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암과 종양의 확진이 어려우므로 초음파나 조직검사 등을 시행,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암 덩어리를 떼어 내는 수술을 시항한다. 기존에는 주로 목 아래 부분에 가로로 피부를 절개한 후 갑상선 암 부위를 잘라냈다. 하지만 흉터를 거의 내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 미용적인 측면에서의 만족도도 함께 높이고 있다. 겨드랑이로 내시경 수술기구나 로봇 수술기의 수술기구를 넣어 목 자체의 흉터를 남기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단 흉터 없는 위의 수술법은 비교적 크기가 적은 양성 종양이나 전이가 안된 초기 암에 한해 시행되며, 대부분의 갑상선수술은 목 부위에 최소 절개를 통한 절제술이 시행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는“초음파 검사만 해도 대부분의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며 “갑상선암이 주로 40~50대 중년층에서 호발하므로, 해당 연령층은 1년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인터뷰-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교수
과감한 시설투자로 적체(積滯) 없는 ‘갑상선센터’ 만들 것
갑상선암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지만,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은 급증하고 있는 환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받아야 하는 방사선동위원소치료실이 부족이 대표적. 방사선동위원소치료는 갑상선암 치료 후 일정기간 이내에 받아야 하는 항암 치료이지만(미국기준 4~6주 이내, 국내기준 3개월 이내), 현재 국내에 치료실 시설이 부족해 6개월 이상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처럼 수술이나 치료를 위해 대기하는 환자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암전문병원을 개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규모의 갑상선암센터를 6월 중 개소할 예정이다. 갑상선암센터 소장인 박정수교수는세계최초로유방암검진시초음파로갑상선도함께진단하는상호검진프로그램을개발, 갑상선암의 조기 발견에 획기적인 틀을 마련한 국내 갑상선암 치료분야의 권위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현재 갑상선암 수술 후 치료를 하기 위한 방사선동위원소치료실 6개실을 설치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병원 중 최대 규모로 환자의 대기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수교수는“검사대기, 수술대기, 치료대기 등 환자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인프라 구축이 목표”라며 “환자 적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갑상선암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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