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의 명물 ‘황복’이 제철을 만났다. 매년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산란기를 맞은 황복이 서해에서 임진강으로 올라오는 때, 일 년 중 딱 두 달 남짓 귀한 황복을 만날 수 있는 시기다. 이즈음 임진강변을 따라 들어선 황복 전문점들도 바빠지는 때, 중국의 대표 시인 소동파가 “죽음과도 맞바꿀만한 맛”이라 극찬한 황복을 맛보려는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초등학교 맞은편 고풍스런 한옥의 외관이 눈길을 끄는 황복 전문점 ‘여울목’은 30년 경력의 어부가 직접 잡고 그 아내가 직접 정성으로 요리해 제대로 된 ‘황복’ 맛을 볼 수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임진강 ‘황복’ 단단하고 쫄깃한 육질 으뜸
복어 중에서 참복과 함께 최고로 치는 ‘황복’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간 해독에 좋은 글루타치온 성분이 많아 간질환과 숙취 해소, 성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 요즘 양식기술이 발달해 웬만한 어종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여전히 제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하신 몸이 황복이다.
자연산 황복은 몸길이가 45㎝ 안팎이며 무게가 1㎏ 정도 나갈 정도로 몸집이 크다. 하지만 양식은 몸이 마른 편이고 무게도 300~400g에 불과하다. 몸 빛깔도 자연산은 등과 배 사이 옆구리에 황색 줄이 뻗어있지만 양식은 이 빛깔이 선명하지 않다.
다른 복은 모두 바다에서 잡히지만 황복은 유일한 민물 복으로, 그 중에서도 임진강 황복은 강화 등 여타 지역에서 잡히는 것 보다 독도 많고 옆구리 노란 줄도 더 선명해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기로 소문이 났다. 특히 4~6월의 임진강 황복은 산란을 위해 몸 안에 여러 영양소를 잔뜩 모아놓고 있어 그 맛이 각별하고 민물에 오래 머물수록 살이 단단하고 쫄깃해 최고로 친다.
쫄깃한 ‘회’와 시원 담백한 ‘지리’ 일품
하지만 그 맛이 아무리 일품이라 해도 제대로 요리하지 않으면 황복의 참맛을 즐길 수 없는 법. ‘여울목’은 지역토박이로 임진강에서 30년 넘게 어부로 일 해온 남편 윤우종씨가 직접 잡은 황복을 아내 백오열씨가 요리하는 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황복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 청산가리보다 1000배 이상 강한 독으로 1마리에 어른 33명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백오열씨는 “황복은 다른 복에 비해 독성이 강해 조리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내장과 알은 물론 눈알과 피까지 꼼꼼하게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력자의 섬세한 손끝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한다.
백씨는 30년 황복을 요리한 전문가의 솜씨로 쓸개만 남기고 독성이 있는 내장과 눈을 완벽하게 제거해낸다. 이렇게 수족관에서 바로 잡아 독을 제거한 뒤 얇게 썰어 접시에 담겨져 나온 황복 회는 미나리와 함께 말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곳에서는 황복 회를 접시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울목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로 회를 떠내는 것이 특징. “씹히는 맛이 있어야 제대로 회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은 30년 손에 익어 그 두께를 감으로 가늠하는 손맛이 들어가야 황복 회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한다.
“잡아놓았던 황복은 육질이 쉽게 늘어나 얇고 넓게 접시에 올려 양이 많은 것처럼 눈속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울목’은 직접 고객이 눈으로 보고 바로 무게를 측정해 절대로 양을 속이지 않는다”는 주인장. 정직한 서비스마인드 때문에 지금까지 수 십 년 단골도 많다. 특히 여울목의 황복 회는 안주인 백씨가 특별히 만든 간장소스나 초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특별나다.
황복은 워낙 귀하고 비싸서 일단 회로 즐긴 다음, 남은 살과 뼈를 탕으로 끓여 먹는 게 보통이다. 살아 있는 신선한 황복은 양념 맛이 강한 매운탕보다는 맑게 끓여내는 지리로 먹어야 제 격. 별 양념을 하지 않은 지리는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개운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야채와 곁들여 새콤달콤하게 묻혀 나오는 황복 껍질무침 맛도 그만. 황복 요리는 주문을 받은 후 살아있는 것을 바로 잡아 조리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 예약을 한 손님에게는 참게장 정식 1인분이 서비스된다.
‘여울목’은 황복 요리 외에도 장어 참게 쏘가리 메기 빠가사리 등 자연산 매운탕 등 일 년 내내 다양한 매운탕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주인장이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을 안주인이 정성을 다한 맛깔스러운 맛도 일품이지만 넉넉한 인심의 주인장 덕분에 양도 푸짐하다.
일 년에 딱 두어 달 제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한 보양식 ‘황복’도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산 숯불구이 장어, 참게장,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매운탕이 맛있는 ‘여울목’. 주변에 통일전망대와 헤이리 등 볼 곳도 많아 나들이도 즐기고 보양식도 즐기는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고풍스런 한옥에 통나무 탁자와 의자 등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130여 석의 넓은 공간, 넉넉한 주차장 등 가족모임이나 회식에도 굿!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명절 당일만 쉼).
문의 031-949-8151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임진강 ‘황복’ 단단하고 쫄깃한 육질 으뜸
복어 중에서 참복과 함께 최고로 치는 ‘황복’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간 해독에 좋은 글루타치온 성분이 많아 간질환과 숙취 해소, 성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 요즘 양식기술이 발달해 웬만한 어종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여전히 제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하신 몸이 황복이다.
자연산 황복은 몸길이가 45㎝ 안팎이며 무게가 1㎏ 정도 나갈 정도로 몸집이 크다. 하지만 양식은 몸이 마른 편이고 무게도 300~400g에 불과하다. 몸 빛깔도 자연산은 등과 배 사이 옆구리에 황색 줄이 뻗어있지만 양식은 이 빛깔이 선명하지 않다.
다른 복은 모두 바다에서 잡히지만 황복은 유일한 민물 복으로, 그 중에서도 임진강 황복은 강화 등 여타 지역에서 잡히는 것 보다 독도 많고 옆구리 노란 줄도 더 선명해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기로 소문이 났다. 특히 4~6월의 임진강 황복은 산란을 위해 몸 안에 여러 영양소를 잔뜩 모아놓고 있어 그 맛이 각별하고 민물에 오래 머물수록 살이 단단하고 쫄깃해 최고로 친다.
쫄깃한 ‘회’와 시원 담백한 ‘지리’ 일품
하지만 그 맛이 아무리 일품이라 해도 제대로 요리하지 않으면 황복의 참맛을 즐길 수 없는 법. ‘여울목’은 지역토박이로 임진강에서 30년 넘게 어부로 일 해온 남편 윤우종씨가 직접 잡은 황복을 아내 백오열씨가 요리하는 집으로 입소문 난 곳이다.
황복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 청산가리보다 1000배 이상 강한 독으로 1마리에 어른 33명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백오열씨는 “황복은 다른 복에 비해 독성이 강해 조리하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내장과 알은 물론 눈알과 피까지 꼼꼼하게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력자의 섬세한 손끝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한다.
백씨는 30년 황복을 요리한 전문가의 솜씨로 쓸개만 남기고 독성이 있는 내장과 눈을 완벽하게 제거해낸다. 이렇게 수족관에서 바로 잡아 독을 제거한 뒤 얇게 썰어 접시에 담겨져 나온 황복 회는 미나리와 함께 말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곳에서는 황복 회를 접시가 비칠 정도로 얇게 썰어내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울목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로 회를 떠내는 것이 특징. “씹히는 맛이 있어야 제대로 회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주인장은 30년 손에 익어 그 두께를 감으로 가늠하는 손맛이 들어가야 황복 회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한다.
“잡아놓았던 황복은 육질이 쉽게 늘어나 얇고 넓게 접시에 올려 양이 많은 것처럼 눈속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여울목’은 직접 고객이 눈으로 보고 바로 무게를 측정해 절대로 양을 속이지 않는다”는 주인장. 정직한 서비스마인드 때문에 지금까지 수 십 년 단골도 많다. 특히 여울목의 황복 회는 안주인 백씨가 특별히 만든 간장소스나 초장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특별나다.
황복은 워낙 귀하고 비싸서 일단 회로 즐긴 다음, 남은 살과 뼈를 탕으로 끓여 먹는 게 보통이다. 살아 있는 신선한 황복은 양념 맛이 강한 매운탕보다는 맑게 끓여내는 지리로 먹어야 제 격. 별 양념을 하지 않은 지리는 시원하고 담백하면서 개운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야채와 곁들여 새콤달콤하게 묻혀 나오는 황복 껍질무침 맛도 그만. 황복 요리는 주문을 받은 후 살아있는 것을 바로 잡아 조리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 예약을 한 손님에게는 참게장 정식 1인분이 서비스된다.
‘여울목’은 황복 요리 외에도 장어 참게 쏘가리 메기 빠가사리 등 자연산 매운탕 등 일 년 내내 다양한 매운탕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주인장이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을 안주인이 정성을 다한 맛깔스러운 맛도 일품이지만 넉넉한 인심의 주인장 덕분에 양도 푸짐하다.
일 년에 딱 두어 달 제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귀한 보양식 ‘황복’도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산 숯불구이 장어, 참게장, 메기 쏘가리 빠가사리 매운탕이 맛있는 ‘여울목’. 주변에 통일전망대와 헤이리 등 볼 곳도 많아 나들이도 즐기고 보양식도 즐기는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고풍스런 한옥에 통나무 탁자와 의자 등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130여 석의 넓은 공간, 넉넉한 주차장 등 가족모임이나 회식에도 굿!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명절 당일만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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