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으뜸한의원 김정국 원장
우리 아이가 산만해서 걱정이 되는 학부모님 가운데 한의원을 찾아 상담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가 열이 많아요’, 혹은 ‘폐나 심장에 열이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이가 더운 것을 못 참고, 음식은 찬 것 위주로 먹으려고 하는 등의 학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열이 있지만, 어떠한 현상을 기준으로 열이 많다고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열이란 놈은 도대체가 무엇일까?
한의학적으로 열이 많다고 하면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 판단을 하게 된다. 우선 체온계상에 나타나는 실열과 체온계로는 나오지 않지만 발열감을 느끼는 허열이 있다. 또한 외적인 열사에 의해 노출되어 나타나는 외열, 체내의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내열로 나눌 수도 있다.
대개 주위가 산만하고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에 열이 많다고 하는 것은, 내부에 있는 열을 바깥으로 내 보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산만하게 느껴지며, 이러한 현상을 바탕으로 열이 많다고 역추적하는 것이다.
더운 여름날 우리가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선풍기를 틀기도 하고 냉장고에 찬물을 먹기도 하며, 세수도 하고, 수영복만 입고 찬물에 들어가 몸을 식히기도 한다. 어쨌거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러다 더위가 지나치면 늘어져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도 않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답답하기 때문에 잠시도 책상에 앉아 있지 못하고 공부를 조금 하다 일어나서 냉장고 문 한 번 열고, 화장실도 갔다가 TV도 틀었다가 한다.
이러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으려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열상을 낮추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열을 내리는 방법은 옳지 않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열상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인 경우 내부의 열은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열 내리는 처방으로 몸을 식히는 경우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우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열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인삼이나 녹용, 부자, 건강과 같은 열성 약재는 금물이며, 음식도 맵고 뜨거운 것,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육류도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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