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속옷, 편안함과 기능성 둘 다 체크해야

지역내일 2009-04-29

정확한 사이즈 측정해서 직접 착용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중요, 다이어트 효과는 없어

군살 없이 잘 빠진 몸매는 노소를 불문한 모든 여성의 소망이다. 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4월부터 여성들은 균형 잡힌 S라인을 위한 몸매 만들기 작전에 돌입한다. 이런 이유로 이맘때쯤이면 관심을 갖게 되는 보정속옷은 강남 주부들이라면 구입한 적이 있거나 한번쯤 구입을 고려해본 제품. 최근에는 중년의 주부들뿐 아니라 출산을 막 끝낸 30대 주부, 20대 직장 여성과 10대 여중ㆍ고생까지 관심을 갖는 아이템이 되었다. 몸매를 바로잡아준다는 보정속옷,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으며 어떻게 입어야할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지방 분해ㆍ다이어트 기능은 없다
보정속옷은 말 그대로 체형을 보정해 몸매를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속옷으로서 브래지어, 팬티, 거들, 올인원, 바디쉐이퍼, 니퍼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부드럽고 이동이 가능한 체내 지방을 보정속옷의 압력을 이용해 재배치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거들을 입음으로써 허벅지의 지방을 엉덩이 쪽으로 이동시킨다든가 보정 브래지어들 통해 등살을 가슴 쪽으로 움직여서 풍만한 가슴을 만들어주는 원리이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보정속옷이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체형보정속옷 ‘누벨마리’를 판매하는 앨트웰 마케팅팀의 안소영 대리는 “보정속옷을 다이어트나 지방분해 기능이 있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것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단지 보정속옷을 입음으로써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조임 때문에 식사 조절을 해서 살이 빠지는 경우는 있다”고 강조했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 역시 “다이어트나 살을 빼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므로, 자신의 체형에 정확히 맞는 보정속옷을 선택해 6개월이나 1년 등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일정시간 동안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입 연령대 점차 낮아져
스키니 진 등 몸에 붙는 패션의 유행과 따뜻한 날씨 덕분에 노출이 많은 옷을 즐겨 입으면서 보정속옷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도 30~50대에서 20대로 낮아졌다.
보정속옷을 착용해본 젊은 엄마들이 딸과 함께 입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대치동에 사는 주부 김모(43) 씨 역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보정속옷을 사줬다. “몸매는 망가지기 전에 미리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브래지어와 팬티를 구입했다”는 김씨는 “몸매 뿐 아니라 니퍼(복부 허리라인 보정하는 제품)를 입고 있으면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소영 대리는 “어린 학생의 경우는 보정속옷이 성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므로 풀세트보다는 브래지어나 팬티 같은 개별 아이템으로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재와 디자인 개발을 통해 편하면서도 보정 기능을 해주는 속옷이 다양하다. 우연실 실장은 “과거 보정속옷은 ‘갑옷 같은 속옷’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이 개발되면서 몸의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조여주면서도 보정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며 “일반 속옷보다 치수와 종류가 다양하므로 고민 부위에 맞는 속옷을 택해 착용하면 겉옷의 맵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좀더 편안한 착용을 위해 지퍼나 어깨끈을 넓히는 등의 부수적인 부분을 강화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보정속옷 맞춤업체 스칼렛의 이진주 팀장은 “보정 기능은 기본이고 여기에 백금가공이나 실크피어스, 파워 자기장 가공 등 건강에 유익한 효과까지 더한 것이 요즘 새로 나오는 보정속옷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이즈 측정 후 입어봐야
보정속옷을 구입할 때에는 무엇보다 정확한 사이즈 측정이 중요하다. 단기간에 체형 보정 효과를 보려는 마음에 너무 작은 사이즈를 입으면 오히려 군살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와 몸매가 망가질 수 있으며, 편안하게 입으려는 마음에 지나치게 크게 입으면 보정효과를 전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보정속옷은 비너스나 비비안처럼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으며, 누벨마리나 스칼렛처럼 방문판매나 숍인숍 형태로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판매원이 직접 제품을 들고 가정까지 방문하는 출장 시착이 가능한 업체들도 많다.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현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착용감을 느껴본 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보정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세탁해서 입어야 하는데 한번 입으면 늘어나기 때문에 세탁을 통해 탄성을 되돌리기 위함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하루 24시간 착용은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잘 때에는 보정속옷뿐 아니라 팬티를 제외한 모든 속옷을 벗고 최대한 편한 상태로 수면을 취해야 건강에 유익하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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