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18

중동 이현주씨 추천 ‘들깨이야기’

지역내일 2009-04-24
강원도 시어머니의 손맛을 살린 이난영의 ‘들깨이야기’. 이 음식점은 푸르른 들깻잎과 들깨가루가 상징으로 박힌 로고를 두르고, 편안한 공원처럼 전원주택 사이에 앉아있다. 먹을거리가 많은 음식타운과는 다르게 혼자 뚝 떨어져 있는 조용한 분위기로 중동 복사골 건영아파트에 사는 이현주씨가 추천했다. 이씨는 이 집의 단골손님. 비 오는 날 자주 찾아온다고. 이 집 별미는 들깨 칼국수와 들깨 수제비. 숭덩숭덩 썰어 넣은 감자와 호박, 당근, 흑미옹심이와 적채수제비가 간간이 섞인 들깨 수제비는 뜨끈하고 개성적인 맛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걸쭉한 국물이 독특해서 먹으면 먹을수록 구수한 맛이 입 속을 맴돌았다.
“저희 집은 들깨알갱이를 방앗간에서 직접 분쇄해오기 때문에 맛이 신선해요. 일등급 생면 밀가루에 차세대 영양소인 클로렐라와 백련초, 적채 등을 우려 넣고 만든 수제비는 건강에도 좋지요.” 이난영 대표는 시댁인 강원도 홍천의 맛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5개 5500원 하는 왕만두도 추천할만하다. 영양가 있는 부추를 넣은 만두는 크기도 크고 맛도 괜찮아서 집에 있는 가족과 함께 먹으려고 포장해가는 고객도 많다.
한약방에서 짜온 구기자즙 엑기스로 밥을 지은 보리밥 또한 일미다. 고사리, 도라지, 쑥갓나물 등 12가지 반찬에 북어국(때마다 바뀜)까지 어머니가 지어준 밥맛처럼 정겹다. 보리밥과 나물을 넣고 강된장으로 비벼 먹는 맛은 더욱 따듯하다. 강된장에는 시골 맛이 구수하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장칼국수 또한 독특하다. 국물에 툭툭 자른 아욱과 감자를 넣고 막장을 풀어 끓인 장칼국수는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지만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에 끌릴 건 당연지사. 이곳은 들깨 메뉴의 깔끔한 맛을 찾는 스님, 목사님, 수녀님도 찾아온다. 안양과 일산 사람들도 많이 온다.

메뉴: 들깨수제비, 들깨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수제비, 왕만두 각각 5500원
위치: 중2동 주민센터, 책마루도서관과 부천중학교 사이길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무: 설날, 추석
주차: 식당 앞마당
문의: 032-611-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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