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정이는 일년 내내 코감기를 달고 살아요. 약을 먹여도 유독 코감기만은 낫지 않는데 그렇다고 약을 계속 먹일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만성 비염,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를 혼동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여러 가지 알레르겐(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여러 물질)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신적인 감기 증상이 없이 코에만 국한되어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 감기와 혼동하기 마련입니다. 일상생활 중에 원인 물질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의학에서는 비색(鼻塞)? 비루(鼻漏)증이라고 하며, 특히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3 대 증상에는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이 있으며 그 외에도 후각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축농증이나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고름 섞인 콧물, 귀고름, 청력 감퇴 혹은 목에 무엇인가가 걸린 느낌 등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의 경우에는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몸 전체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단순히 코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오장육부 및 인체의 면역력 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신적인 질환으로 봅니다. 때문에 개인의 체질적인 불균형을 잡아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시켜주면서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비염을 치료하므로 비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도 좋아지는 1석 2조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집 먼지와의 접촉을 피하고 외출시에는 찬공기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보조 치료제를 이용하여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는 유근피, 죽염, 감초 등이 있으며, 적절한 기구를 사용하여 식염수를 코로 흡입하게 하였다가 빼내서 코 안을 해독하고 소독시킴으로써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의 콧 끝 양 옆에 있는 “영향혈”이란 혈자리를 자주 지압해주면 비염 완화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가정 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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