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밀알회’아름다운 나눔

6년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총 3600만원 지원

지역내일 2009-04-20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내업팀 소속 직원들로 이뤄진 ‘밀알회’가 지난 6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거제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남몰래 지급해 온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밀알회’ 63명 회원들은 매달 1만원씩을 저축, 연간 600만원을 마련해 경남산업고등학교와 거제제일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밀알회’가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기부한 장학금액은 총 3천600만원. 이 금액은 거제시 교육청이 지원받고 있는 장학 단체 중 제일 큰 규모다.
‘밀알회’는 매년 거제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 기초생활 수급자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 중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 6명을 선정, 담임선생님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혹시나 학비를 지원받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학생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 등을 생각해 ‘밀알회’는 비공개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회원들이 학생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딱 한번.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다. 밀알회 박진근 회장은 “비록 먼발치에서지만 밝고, 희망에 깃든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가슴이 뭉클 해진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졸업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밀알회’의 도움을 받아 졸업한 학생수는 총 10명. 올 해는 2명이 대학교에 입학했다.
‘밀알회’ 회원들은 한달에 1만원이라는 크지 않은 액수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6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씨앗을 뿌려온 셈이다. ‘나눔이 행복’이란 평범한 진리를 소리 없이 보여준 ‘밀알회’의 선행에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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