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혜한의원
김명준 원장
現)부산시 한의사회 수영구회장
아이파크 축구단 주치의
따뜻한 햇살이 봄을 말해주고 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있긴 하지만 낮에는 햇살이 제법 따뜻하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겨우내 제대로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 보면 관절이나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무릎통증과 허리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관절염’혹은‘디스크’란 진단을 이미 종합병원 등에서 받고서 치료받다가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들이 간단한 경우가 별로 없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의외로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보통“무릎 통증으로 양방에서 검사받았더니 연골과 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요. 글루코사민 먹어도 효과 없어요. 그래서 침이나 맞으러 왔어요”라며 진료 받는 환자도 꽤 있다.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치료가 되냐고 질문하신다. 그런데 이런 무릎통증이 침으로 쉽게 된다면 많이 놀라신다.
이런 무릎관절염 통증은 연골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 건(腱)의 문제로 통증이 발생한다. 혹 무릎이 아파서 연골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는데, 대부분은 근육과 인대 건(腱)의 문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진다. 혹은 운동부족으로 약해질 수도 있고, 사고를 당한 이후에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근육이 약해지면 근육은 뭉치는 속성이 있다. 이렇게 근육이 뭉치면 길이는 오히려 짧아진다. 그 짧아진 만큼 뼈에 연결된 인대나 건(腱)쪽으로는 힘을 더 받기 때문에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짧아진 근육은 풀어주면 되고, 염증은 제거하면 되고 부은 것은 빼면 된다. 즉, 짧아진 근육은 침으로 풀 수 있고 염증은 침이나 한약으로 없애고 부은 것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따뜻하게 찜질을 하면 무릎이 좋아지는 이유는, 근육이 따뜻해지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양방병원에서 낫기 어려워 수술까지 권하는 디스크나 관절염이 왜 이처럼 쉽게 낫는 것일까? 그것은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이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란 관절에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총괄해서 지칭하는 병명이다.
그러므로 치료도 근육과 인대를 치료하면 되고 염증까지 있다면 침과 한약, 뜸 등을 잘 활용하면 된다. 물론 근육과 인대에 대한 치료의 노하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치료율이 달라질 것이다. 각각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그것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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