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중국에서 경력보다는 남편감을 찾아나서는 고학력 여성들이 늘고 있다.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치열한 싸움을 하거나 해고위기에 직면해 계속 불안해하는 것 보다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불경기 속에서 유독 인터넷 결혼정보·만남 사이트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홍콩 일간 ‘차이나모닝포스트’, 프랑스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의 여성 중매인인 공(여·33)씨는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만남 사이트 ‘지아위엔닷컴’으로 연 100만유로(약 18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사이트 개설 후 그녀가 맺어준 인연은 모두 300만쌍. 공 자신도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2004년 2월 지금의 남편을 만나 두달 후 결혼에 성공했다.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아야했지만 ‘지아위엔’ ‘바이허’ ‘홍냥’과 같은 인터넷 결혼정보·만남 사이트는 되레 호황을 누리고 있다. 리서치회사 ‘아이리서치’는 중국 인터넷 만남 시장 규모가 지난해 3710만유로(약 750억원)로, 2010년이면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아위엔만 해도 매일 신규가입자 수가 2만명으로 전체 회원수는 1700만명에 달한다.
공 사장에 따르면 이 같은 호황은 역설적이게도 경기둔화로 중국 직장여성들이 충격에 휩싸인데 따른 것. 자신의 경력과 경제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다. 공 사장은 “많은 고학력 여성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국 검색포털 ‘시나닷컴’이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시 여성 직장인 3분의 2가 실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지금까지는 개인적 삶보다는 커리어를 우선시 하던 도시 고학력 여성들의 가입물결로 올해 말까지 사이트 회원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의 수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지아위엔의 여성 가입자 수가 40%나 늘어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잘 대변한다. 13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바이허’의 무 얀 공동 창립자 역시 “가입 여성의 80% 이상이 대학졸업자에 연평균 3만6000위안(약 700만원)이상의 소득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 신규가입자 대부분이 미디어, IT, 금융 부문 종사자”라면서 “경기침체에 여성 직장인들이 애정생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5세 미혼여성으로, 항저우의 한 광고회사 사장인 진 유씨는 지난 가을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가입했다. 중서부 충칭 출신인 그녀는 수천만명의 다른 지역민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서 도시로 왔다.
공 사장은 “도시화의 여파로 많은 여성들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시에 정착해야 했다. 시골에 거주하는 부모도 도시 신랑감을 소개해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중국 최고의 여성 중매인인 공(여·33)씨는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만남 사이트 ‘지아위엔닷컴’으로 연 100만유로(약 18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사이트 개설 후 그녀가 맺어준 인연은 모두 300만쌍. 공 자신도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2004년 2월 지금의 남편을 만나 두달 후 결혼에 성공했다.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아야했지만 ‘지아위엔’ ‘바이허’ ‘홍냥’과 같은 인터넷 결혼정보·만남 사이트는 되레 호황을 누리고 있다. 리서치회사 ‘아이리서치’는 중국 인터넷 만남 시장 규모가 지난해 3710만유로(약 750억원)로, 2010년이면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아위엔만 해도 매일 신규가입자 수가 2만명으로 전체 회원수는 1700만명에 달한다.
공 사장에 따르면 이 같은 호황은 역설적이게도 경기둔화로 중국 직장여성들이 충격에 휩싸인데 따른 것. 자신의 경력과 경제력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다. 공 사장은 “많은 고학력 여성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중국 검색포털 ‘시나닷컴’이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도시 여성 직장인 3분의 2가 실직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지금까지는 개인적 삶보다는 커리어를 우선시 하던 도시 고학력 여성들의 가입물결로 올해 말까지 사이트 회원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의 수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지아위엔의 여성 가입자 수가 40%나 늘어난 것도 이 같은 현상을 잘 대변한다. 13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바이허’의 무 얀 공동 창립자 역시 “가입 여성의 80% 이상이 대학졸업자에 연평균 3만6000위안(약 700만원)이상의 소득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 신규가입자 대부분이 미디어, IT, 금융 부문 종사자”라면서 “경기침체에 여성 직장인들이 애정생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5세 미혼여성으로, 항저우의 한 광고회사 사장인 진 유씨는 지난 가을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가입했다. 중서부 충칭 출신인 그녀는 수천만명의 다른 지역민들과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서 도시로 왔다.
공 사장은 “도시화의 여파로 많은 여성들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시에 정착해야 했다. 시골에 거주하는 부모도 도시 신랑감을 소개해 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