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특산품을 찾아서

폐백음식 청실홍실

지역내일 2001-07-10
폐백음식 청실홍실은 대표 조향숙씨가 93년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음식강의를 받던중 폐백음식과 전통음식 궁중음식 등의 솜씨를 인정받아 김포시의 부녀자들 20여명과 함께 폐백 음식을 교육하는 모임을 가졌다. '청실홍실회'란 이 모임은 폐백음식을 만들고 전통음식을 함께 연구하고 만들었으며 훗날 이 모임이 확대되어 청실홍실 영농조합법인이라 하였다.
조향숙씨는 친정이 종가집이어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통음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조씨는 처음에는 사업으로보다는 폐백음식이나 전통 떡이 형식에 너무 치우쳐 우리 고유의 전통 떡이 소외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영양도 많고 일반화된 빵 대신 즐길 수 있는 전통 떡의 보급에 힘쓴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조씨는 직접 농사를 지은 작물과 재료로 전통음식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조향숙씨는 그 동안 익히고 배워온 전통음식 가지 수가 150가지에 이르는데 이러한 전통음식들을 현실에 맞게 대중화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보통 전통음식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 나이가 50∼60대의 어르신들이고 전통음식이라고 해도 각 가정마다 전해오는 몇 가지 음식에 그치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에 조씨는 잊혀져 가는 전통음식과 그 맥이 기계화되고 고유의 맛을 잃어 소외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좀더 현대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전통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전통음식의 재료는 그 원료와 재료가 주위의 농산물이나 특산물이기 때문에 수급에는 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일반 시중의 사업장에서는 이윤에 너무 치우쳐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품이나 하품 등을 사용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폐백음식이나 전통 떡을 만들 때 바로 먹을 수 있고 이윤보다는 전통적인 맛을 보급하는데 중점을 둔 조향숙씨는 최상품을 쓰기 위해 현재 자신의 농가에서 3천여평의 벼농사와 밭농사를 지어 일반추청쌀 콩 팥 녹두 등 재배한 농산물 전량을 재료로 쓰고 있다. 직접 재배를 못하는 것은 최상품의 국산 농산물을 구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잣은 수입산이 많아 믿을 수가 없어서 경기도 가평에서 직접 구해온다 한다. 그리고 전통음식의 특성상 모든 작업이 수작업이고 많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사업장의 생산조건과는 큰 차이가 있다.
폐백은 혼례를 치른 신부가 처음 뵙는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혼례식의 일부로 폐백의 원래 의미는 시댁어른을 잘 섬기며, 시댁식구들과 화목하게 지내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의미로 일평생 한번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이때 신부측에서 준비해 가는 음식이 폐백음식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의미의 폐백음식이 결혼식장과 계약이 되어 있는 사업장에서 납품하거나, 요즘에는 모조품으로 전시해 사진 찰영에만 신경쓰는 안타까운 사태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조향숙씨는 폐백이 신부측의 정성과 마음을 나타내므로 최상품의 재료를 사용하여 모양에서는 물론이고 예식후 시댁에서 바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폐백음식에는 대추 편포 포 폐백닭 등이 있는데 특이한 점은 재료에 석이버섯과 김포인삼이 들어가며 장식으로는 솔잎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떡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아왔던 것들도 있지만 그 생산과정이 기계화하지 않은 전통방식 그대로 살려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으며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색소 즉 쑥 치자 유자 포도 등을 사용하여 색을 내므로 색이 자연스럽고 우리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이렇듯 전통의 떡을 만들 때 맛과 건강면에서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생산되는 궁중떡 중에는 두텁떡이 있는데 일반 시중에는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그 재료로는 간장으로 간한 찹쌀 후추 계피 유자 밤 대추 잣 등이며 그 모양은 못생겼지만 맛이 독특하고 일품이어서 한번 먹어본 사람은 3일 이내에 다시 찾게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고 한다. 조향숙씨는 현재 전통떡을 행사 때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함께 하며 간식으로 혹은 식사대용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빵과 떡의 중간형태의 떡을 개발하고 있다. (문의: 989-3753)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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