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간시험, 3년을 좌우한다

계획된 반복학습만이 중간고사 잘 치르는 길!

지역내일 2009-04-08
중1 - 반복적인 복습과 서술형시험 대비
고1 - 구체적 계획의 실천과 과목별 원리와 개념 이해

4월 말에서 5월이면 중·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중간고사 범위와 일정이 발표된 후부터 각자 계획을 세워 공부를 해 보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시험을 치를 때마다 ‘미리 준비할 걸...’이라는 후회를 해 보지만 다짐도 그 때 뿐, 시험 준비학습이 충분히 잘 돼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 시험으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시험에서의 ‘첫 단추’ 제대로 채우는 방법은 없을까?

중1 반복학습과 서술형 시험유형 대비해야
중학교에서의 첫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중학교 시험의 유형과 내용에 대한 숙지다. 수업시간 중 선생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가장 핵심이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동북중학교 유동엽 1학년 부장교사는 “시험공부를 한다는 것은 온전한 내 실력이 되게 한다는 의미”라며 “수업 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내용들을 수업 후 내 것으로 만드는 복습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 시험이 치러지기 3~4주 전이면 시험 범위가 발표된다. 범위가 알려지는 그 순간부터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시험 대비에 몰입해야 한다.
암기 과목의 경우, 한 단원을 공부했다면 다음 날 그 다음 단원을 공부하기 전에 미리 학습한 전 단원을 다시 한 번 짚어보며 완전암기에 도전해야 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문제를 푸는 것은 기본, 채점 후 정확한 점검 또한 필수다. 영어와 수학의 경우, 기본적 준비 학습과 함께 다소 난이도가 높은 문제까지 준비해야 한다.
50%이상을 차지하는 서술형 문제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서술형 문제는 결과와 함께 과정을 중요시하므로 단기적인 반짝 암기에 의존했다간 높은 점수를 받기가 힘들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필기해 두면 유리하다. 서술형에 대비, 평소 사건이나 현상들을 파악할 때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답에 접근하는 과정을 우선시하고 점차적으로 자기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춘기의 현명한 대처 필요
중학교 1학년은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춘기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이 시험에까지 연결되어 성적부진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LPJ 가족상담센터 윤영미 상담사는 “실제로 사춘기 성적부진으로 부모와 함께 상담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엄마로서의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 사춘기를 현명하게 넘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성적이 부진한 이유도 여러 가지다. 엄마의 생각처럼 단순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중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신체적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가 있다. 윤영미 상담사는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주고, 진지한 대화를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1 구체적 목표 설정과 복습에 치중해야
고등학생들의 경우 학생들 간 학력 차이가 심하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목표와 계획이 뚜렷해 스스로에게 맞는 목표를 세워가지만, 그렇지 않은 중하위권의 경우 자신의 실력에 맞고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한영고등학교 최현섭 1학년 부장교사는 “‘시험을 잘 쳐야겠다’는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내신을 몇 % 올리겠다든가 등급을 1~2등급 올려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간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다. 선행학습을 통해 ‘대강’ 알고 있다는 생각에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 학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실수로 ‘들어봐서 아는 정도’가 아닌 ‘완벽한 지식’을 아는 게 중요하다. 중간고사는 선행학습보다는 복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험이므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복습에 치중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기본 어휘와 용어 정리, 다양한 문제 접근해야
최현섭 교사는 “모든 과목에서 문제가 의도하는 바를 꿰뚫어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 과목의 기본이 되는 것부터 익히는 것이 필요하며, 교과서를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어는 어휘공부가 관건이다. 문장을 읽고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어휘의 이해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짚어가며 연결되는 부분이나 주제를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학은 싫어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과목 중 하나로 수학을 부담스러워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개념과 원리도 모른 채 무작정 문제풀이에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함수의 용어도 모르면서 함수문제를 푼다든가 공식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에만 의존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개념과 원리를 완벽하게 공부한 후 다양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영어는 과거에 비해 많은 학생들의 수준이 골고루 상향된 것이 사실이지만,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많이 게을러진 것도 사실이다. 참고서마다 친절하게 단어정리기 되어있고 학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단어 요약집을 나눠주고 있어 스스로 단어를 찾고 단어를 정리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다. 단어암기는 기본 중의 기본, 혼자만의 단어장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와 과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와 표 등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수. 최현섭 교사는 “사회나 과학의 경우 용어를 몰라 문제를 못 푸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용어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며 “용어의 이해 후에 다양한 응용학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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