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3동 신영희 독자 추천 ‘항아리’

지역내일 2009-03-27
부개3동 주공1단지 안에 자리한 ‘항아리’는 동네 사랑방이다. 시골향기가 묻어나는 토속적인 분위기로 학부모 모임, 가족모임, 친구들 모임에 더 없이 편안한 공간이다. 주공아파트 주민이기도 한 주인장 내외가 운영하는 이곳은 오픈한 지 벌써 10년째. 남편은 주방에서 아내는 서빙을 하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닭도리탕을 비롯해 각종 찌개류와 파전류, 도토리묵, 홍어회, 두부김치 등 맛깔스런 음식들이 단골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나물류나 김치를 비롯한 항아리의 모든 음식은 주인장이 직접 장을 봐서 만든다.
친구들과 밥을 먹으면서 한 잔 곁들이고자 들렀다면 칼칼한 조기매운탕에 영양만점인 해물파전을 주문해보자. 얼큰한 조기매운탕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든다. 특히 “싱싱한 굴 선택과 반죽에 노하우가 있다”고 주인장이 귀띔하는 굴파전은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 단골 메뉴 중 하나. 뜨거운 무쇠쟁반에 담겨져 나오는 굴파전은 다 먹을 때까지 감칠맛이 지속된다.
비가 오는 날에는 항아리수제비를 먹어본다.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는 항아리수제비는 기본 2인분에 8000원. 인원이 좀 더 많으면 인원 수 만큼 주문한다. 커다란 사기그릇에 넘치도록 담아주는 주인장의 배려가 넉넉하다. 토속음식주점인 만큼 찹쌀동동주를 비롯한 각종 민속주와 민속차가 준비되어 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자리한 터라 음식을 포장해가는 경우도 많다. 가끔은 밤늦게 공부하는 아이 야참 때문에 잔치국수나 낙지소면 등을 직접 사러오는 아빠도 있다고. 맛있게 잘 익은 김치와 매일 매일 제철의 나물이 나오는 곳. 단 한가지의 음식이라도 식구가 먹을 것처럼 정성껏 준비하는 주인장 내외의 배려가 따뜻한 ‘항아리’는, 근래에 보기 드문 ‘동네 사랑방’이다.

메뉴(가격): 토종닭도리탕(2만5000원), 조기매운탕(1만2000원), 굴파전(1만원), 얼큰해물계란탕(1만원), 항아리수제비(2인분 8000원), 잔치국수(3000원), 민물새우탕+수제비(1만5000원) 등
위치: 부개3동 주공아파트 1단지 상가 지하
영업시간: 평일 정오~새벽 2시, 주말·공휴일 오후 5시~새벽 2시
휴무일: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주차: 가게 앞 주차
문의: 032-5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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