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식 음식점들의 위생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중식 요리를 주문하기가 꺼려지는 요즈음이다. ‘포청천’에서 이런 우려는 접어두고 서울 강남의 가야성과 원주관광호텔에서 30년의 경력을 가진 장태순(48) 조리장의 맛있는 중식 요리를 마음껏 즐겨보자.
배달, 작은 주방이 달려간다!
불어 터진 짬뽕을 먹어 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중국집을 시작하려고 포청천의 주인장 나경범(47)씨가 강릉에서 두 달간 배달과 설거지 등을 하며 사업을 구체화 시키고 있을 때였다. 눈이 많이 내려 배달이 늦어진 어느 날 퉁퉁 불은 짬뽕을 배달한 적이 있었는데, “괜찮다”며 인심 좋게 받아 들었던 여자 손님이 짬뽕을 그대로 남겨 그릇을 반납했다. 이 경험은 나경범씨에게 사업을 시작함에 있어서 꼭 풀어야만 할 과제를 안겨 주었다. 어떻게 하면 면이 불지 않게 매장에서와 같은 상태로 배달할 수 있을까? 불지 않는 면에 대한 연구는 몇 달간 계속 되었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과 같은 포청천만의 특별한 배달 시스템이 탄생하게 된다.
포청천의 배달을 시키면 중국식 옷차림을 한 배달원이 커다란 보온병에 든 물을 가져와 즉석에서 면을 따뜻하게 데워 소스를 얹어주고 간다. 먹기 바로 전에 면을 데워 주는 방식이 기존 중국집 배달음식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준다. 지난 화이트 데이, 김규원(37)배달팀장의 사탕 한 봉지도 식사시간을 한층 즐겁게 해 주었다.
신선한 재료의 맛을 그대로
포청천의 모든 요리는 요리 주문서가 주방에 꽂혀지는 순간 시작된다. 조리장이 주문서를 확인한 후 면발 뽑는 기계에 스위치를 넣고, 펜이 달궈지면서 조금 전에 썬 야채가 들어가고 다음엔 해물이 차례로 들어가 싱싱한 재료들이 금방 맛좋은 요리로 변신한다. 포청천에서는 어떠한 소스도 해서 놓아두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
포청천에서는 그리 맵지 않으면서도 국물이 시원한 해물짬뽕이 인기가 좋다. 오픈 하면서부터 단골이 된 곽호돈(37#봉산동)씨는 근무지가 근처라 거의 매일 해물짬뽕을 먹으러 포청천에 온다. 오늘도 “깔끔하고 신선한 국물이 끝내줍니다”며 밥 한 공기를 국물에 말아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간다.
판관 포청천의 명민함으로 중국집을 운영하겠다는 주인장의 결심은 재료 선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아침 10시에 배달된 야채를 다듬어서 그때그때 썰고 볶고 하루 지난 재료들은 폐기시킨다. 해산물은 보통 4~5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오징어 홍합 등의 1등급 해산물만을 사용한다. 홍합의 경우도 신선한 조갯살만 넣어 홍합 껍데기가 많은 기존의 짬뽕과는 구별된다. 청경채를 비롯한 야채와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짬뽕이 포청천의 인기 메뉴인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항상 청결한 주방
북경식 중국요리점 ‘포청천’의 조리 기구들은 모두 스텐리스 제품으로 되어 있어 요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의 문제를 최소화 시켰다. 한 가지 요리가 끝나면 조리장은 버튼을 눌러 자동 세척 시스템을 가동 시키고 주 요리 기구인 팬을 닦는다. 다음 요리가 시작할 만반의 준비는 바로바로 끝이나, 항상 청결한 주방을 유지한다. 뜨거운 물이 조리기구 면을 따라 계속 흘러나오는 버너 시스템도 식사 시간의 바쁜 손길을 도와준다.
오픈 기념으로 2인분 이상 주문하는 신규 등록 고객에게는 군만두 한 접시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문의 : 762-8880, 762-8580
박미영 리포터 : mecho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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