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기운이 가까이에서 느껴진다. 기온이 많이 오른 만큼 수목들이 모여 있는 숲속을 거닐면서 산림욕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산림욕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피톤치드 때문이다. 수목성장이 왕성한 봄철은 피톤치드의 발산이 활발해지는 시기 중의 하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 시킬 수 있는 가까운 곳의 산림욕장을 찾아봤다.
피톤치드 효과 제대로 보려면 복식호흡, 적절한 운동 반복해야 숲속에 들어서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무 특유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도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에서 비롯된 것. 피톤치드는 향긋한 냄새로 긴장을 완화시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면역력강화, 간기능 개선, 심장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작용도 한다. 자폐증이나 우울증 치료,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욕을 할 때에는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신 뒤 천천히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산림욕 효과가 큰 숲을 산책하거나 숲에서 사색·담소하는 등의 가벼운 동작을 하면서 코스별로 적절한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산림욕의 방법이다.
수원·화성 주변 산림욕장 둘러보기
△독산성 산림욕장-독산성, 세마대 등의 문화재도 볼거리
오산시 양산동 산 일대의 잣나무 조림지와 사적(史蹟)인 독산성을 연계해 조성된 산림욕장. 낮은 구릉의 산이라 가족과 천천히 걷기에도 좋다. 산림욕장엔 전망대, 휴게 공간, 숲속교실, 수목관찰로 등이 갖춰져 있고 산책로 주변에는 잣나무 숲이 무성하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거미줄 타기, 등반벽 오르기, 밧줄 타기 등의 모험극기시설도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좋아할만하다. 운동시설과 쉴 의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탁자들도 보인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진을 치고 왜군 수만 명을 물리쳤던 장소. 독산성의 가장 높은 곳인 세마대(洗馬臺) 역시 권율장군의 일화가 숨어있다. 독산성 축성 후 전승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는 보적사 등 이런 문화재를 보는 즐거움도 챙길 수 있다. 다만 산림욕장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좁고 주차장이 적다는 점은 참고하자.
△서봉산 산림욕장-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서해도 보여
봉황이 깃들어서 서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서봉산 산림욕장은 화성시의 봉담읍 덕리~정남면 문학리~백리 일원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덕리의 수라청농산물센터에서 출발한다면 산림욕장 정문에서 전망대에 이르는 2.2km의 산책로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아름다운 푸른 수목 사이로 시원스레 펼쳐진 발안저수지가 시야를 트이게 한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해까지 조망이 가능하고 수원시, 오산시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육각정 아래에는 재미있는 전설의 쉰길 바위가 있다. 잔디광장, 휴식공간과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등산로의 정상과 출발·중간지점에 워킹맵(working map)을 설치, 등산 전·후의 체중측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초록산 산림욕장-높지 않은 산길을 따라 4km의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
초록산 산림욕장은 화성시 사창리에 조성되어 있는 산림욕장. 풀이 무성해 늘 초록색으로 보인다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산림욕장안에는 800여 평의 넓은 잔디광장과 농구대, 체력 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4km의 산책로는 높지 않은 산을 따라 잘 정비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지만 조망권은 멀리까지 확보되어 좋다. 4~5월에는 철쭉꽃이 피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다만, 경기도종합사격장이 위치해 간간이 총소리가 나는 점이 좀 아쉽다. 산책 뿐 아니라 사격도 해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까지 챙기고 싶다면 선택할 만하다. 산림욕장과 사격장에 주차 가능하다.
봄꽃 볼 수 있는 물향기 수목원도 나들이하기에 좋아
오산시 수청동의 물향기 수목원은 10만평 규모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6개의 테마원이 조성되어 있다. 두어 시간 남짓 걸리는 수목원 내부를 가족, 친구와 걸으며 봄과 조우할 수 있다. 이제 막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들이 터지기 시작했고 기능성 식물원에서는 풍년화, 앉은 부채, 복수초 등이 봄을 알린다. 침엽수가 쭉쭉 뻗어있는 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신선한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산림전시실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숲길 산책 후 둘러보면 좋다”고 관계자가 추천한 곳. 산림과 습지 생태 전시로 숲의 생명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법도 배운다. 4월 1일부터 화~금, 2·3주 토요일에 숲 해설도 시작된다. 홈페이지(http//mulhyanggy.gg.go.kr)로 1주일 전에 신청해야 참가 가능하다.
<산림욕장 가는길="">
독산성 산림욕장 ▷ 위치: 오산시 양산동 산19-60
가는길: 병점-세마대사거리-독산성 삼림욕장
서봉산 산림욕장 ▷ 위치: 화성시 봉담읍 덕리, 정남면 문학리 일원
가는길: 수원-장안대학교(43번국도)-산림욕장(수라청농산물센터옆)
수원-태안(병점)- 정남- 산림욕장(루이제수녀원입구)
초록산 산림욕장 ▷ 위치: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산159
가는길: 수원-발안-양감-산림욕장(경기도종합사격장)
물향기수목원 ▷ 위치: 오산시 수청동 332-4
가는길 : 병점-세마대-오산대역 앞에서 우회전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구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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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효과 제대로 보려면 복식호흡, 적절한 운동 반복해야 숲속에 들어서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무 특유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도 바로 ‘피톤치드(phytoncide)’에서 비롯된 것. 피톤치드는 향긋한 냄새로 긴장을 완화시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면역력강화, 간기능 개선, 심장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작용도 한다. 자폐증이나 우울증 치료,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욕을 할 때에는 숲의 향기를 깊이 들이마신 뒤 천천히 내쉬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산림욕 효과가 큰 숲을 산책하거나 숲에서 사색·담소하는 등의 가벼운 동작을 하면서 코스별로 적절한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산림욕의 방법이다.
수원·화성 주변 산림욕장 둘러보기
△독산성 산림욕장-독산성, 세마대 등의 문화재도 볼거리
오산시 양산동 산 일대의 잣나무 조림지와 사적(史蹟)인 독산성을 연계해 조성된 산림욕장. 낮은 구릉의 산이라 가족과 천천히 걷기에도 좋다. 산림욕장엔 전망대, 휴게 공간, 숲속교실, 수목관찰로 등이 갖춰져 있고 산책로 주변에는 잣나무 숲이 무성하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거미줄 타기, 등반벽 오르기, 밧줄 타기 등의 모험극기시설도 설치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좋아할만하다. 운동시설과 쉴 의자,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탁자들도 보인다.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진을 치고 왜군 수만 명을 물리쳤던 장소. 독산성의 가장 높은 곳인 세마대(洗馬臺) 역시 권율장군의 일화가 숨어있다. 독산성 축성 후 전승을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는 보적사 등 이런 문화재를 보는 즐거움도 챙길 수 있다. 다만 산림욕장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좁고 주차장이 적다는 점은 참고하자.
△서봉산 산림욕장-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서해도 보여
봉황이 깃들어서 서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서봉산 산림욕장은 화성시의 봉담읍 덕리~정남면 문학리~백리 일원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덕리의 수라청농산물센터에서 출발한다면 산림욕장 정문에서 전망대에 이르는 2.2km의 산책로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아름다운 푸른 수목 사이로 시원스레 펼쳐진 발안저수지가 시야를 트이게 한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해까지 조망이 가능하고 수원시, 오산시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의 육각정 아래에는 재미있는 전설의 쉰길 바위가 있다. 잔디광장, 휴식공간과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등산로의 정상과 출발·중간지점에 워킹맵(working map)을 설치, 등산 전·후의 체중측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초록산 산림욕장-높지 않은 산길을 따라 4km의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
초록산 산림욕장은 화성시 사창리에 조성되어 있는 산림욕장. 풀이 무성해 늘 초록색으로 보인다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산림욕장안에는 800여 평의 넓은 잔디광장과 농구대, 체력 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4km의 산책로는 높지 않은 산을 따라 잘 정비되어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지만 조망권은 멀리까지 확보되어 좋다. 4~5월에는 철쭉꽃이 피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다만, 경기도종합사격장이 위치해 간간이 총소리가 나는 점이 좀 아쉽다. 산책 뿐 아니라 사격도 해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까지 챙기고 싶다면 선택할 만하다. 산림욕장과 사격장에 주차 가능하다.
봄꽃 볼 수 있는 물향기 수목원도 나들이하기에 좋아
오산시 수청동의 물향기 수목원은 10만평 규모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6개의 테마원이 조성되어 있다. 두어 시간 남짓 걸리는 수목원 내부를 가족, 친구와 걸으며 봄과 조우할 수 있다. 이제 막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들이 터지기 시작했고 기능성 식물원에서는 풍년화, 앉은 부채, 복수초 등이 봄을 알린다. 침엽수가 쭉쭉 뻗어있는 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신선한 공기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산림전시실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숲길 산책 후 둘러보면 좋다”고 관계자가 추천한 곳. 산림과 습지 생태 전시로 숲의 생명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법도 배운다. 4월 1일부터 화~금, 2·3주 토요일에 숲 해설도 시작된다. 홈페이지(http//mulhyanggy.gg.go.kr)로 1주일 전에 신청해야 참가 가능하다.
<산림욕장 가는길="">
독산성 산림욕장 ▷ 위치: 오산시 양산동 산19-60
가는길: 병점-세마대사거리-독산성 삼림욕장
서봉산 산림욕장 ▷ 위치: 화성시 봉담읍 덕리, 정남면 문학리 일원
가는길: 수원-장안대학교(43번국도)-산림욕장(수라청농산물센터옆)
수원-태안(병점)- 정남- 산림욕장(루이제수녀원입구)
초록산 산림욕장 ▷ 위치: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산159
가는길: 수원-발안-양감-산림욕장(경기도종합사격장)
물향기수목원 ▷ 위치: 오산시 수청동 332-4
가는길 : 병점-세마대-오산대역 앞에서 우회전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2번 출구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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