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증가 추세, 조기검진만이 최선의 예방

지역내일 2001-07-06
우리의 생활방식이 바뀌고 서구화되면서 편리한 점도 많지만 질병의 양상이 바뀌어 선진국형 질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변화이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 유방암의 증가는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여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여성암중 1위인 자궁암은 전체 여성암의 28%(80년대)에서 20%로 줄고 있는 반면 3위의 유방암은 9%(80년대)에서 12.5%(93년) 13.5%(98)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다.
여성들에게 무서운 병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유방암에 대하여 알아 보고 대비를 해야 될 것이다.
유방암의 증가 요인으로는 서구화되어가는 식생활을 우선으로 꼽는다. 이러한 식생활로 유방암의 원인 물질인 체내 여성호르몬의 발란스가 깨져 암 발생이 촉진된다고 추정되고 있다.
독신성향, 늦은 결혼, 초산(만삭 출산)연령의 증가, 아기를 적게 낳고 젖을 안 먹이는 등의 서구화된 생활들도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유방암은 30대부터 서서히 증가하다 4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소리 없이 찾아오며 증세를 느끼게 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연히 만져진 몽우리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유방에 습진성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면 일단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예방법도 없고 초기에는 증세도 분명치 않아 놓치기 쉬운 유방암은 조기진단만이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기 발견시 치료방법이 다양하여 유방 모양을 보존할 수도 있으며 치료효과도 매우 좋아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유방암의 1, 2기를 조기유방암이라고 하는데 이때 올바른 치료를 받으면 약 80% 이상의 환자가 1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다른 암(위암 등)에 비하면 치료효과가 월등하게 좋은 것이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여성자신에 의한 규칙적인 유방 자기진단과 전문의에 의한 정기적인 진찰과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유방은 스스로 보고 만져보아 느낄 수 있는 신체의 유일한 기관으로 스스로의 노력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20세가 넘은 여성은 한 달에 한번씩 자기 유방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생리가 끝나고 3-4일 후(생리 시작하고 7-10일 후)가 유방이 가장 편안하고 조직이 부드러워 검사하기에 적당하다. 30대가 되면 전문의에 의한 기본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며 40세 이후에는 1년에 1회 이상의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의사의 시진 및 촉진에 의한 검사와 유방 특수촬영, 초음파 검사, 세포검사, 조직검사, 컴퓨터 계측, 조직검사 등을 통하여 검진해 낼 수 있다.
일단 유방암이 진단되면 수술치료가 기본이다. 그 다음에는 수술부위에서 재발 및 병이 신체의 다른 곳으로 퍼지는 전이를 막기 위한 보조적인 치료로 항암제투여 호르몬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유방암이지만 관심만 갖는다면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훌륭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천년의 병 유방암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높아져 조기진단 및 정기검진을 통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김미경 리포터 mikigol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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