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해운대국악교실

된장처럼 구수한 김치처럼 감칠맛 나는 우리의 국악!

4세부터 국악지도 가능

지역내일 2009-03-24 (수정 2009-03-24 오전 8:45:30)

해금 강의 중

해금 3중주 연주를 감상하며 문득 마음 저 깊은 곳 묵은 슬픔 같은 것을 느낀다. 낮고 무거운 듯 조금은 슬픈 듯. 그러나 계속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그 슬픔의 소리가 기쁨의 소리로, 다시 신명의 소리로 변해 벅찬 감동으로 다가 온다. 우리 국악의 매력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것이 서양화 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를 가르쳐 오는 ‘해운대국악교실’ 송문선(54) 원장을 만나 국악의 멋을 다시 맛본다.
그는 국악을 꼭 닮았다. 여유로운 말씨며 몸짓 하나까지 가야금, 해금 같이 넉넉하고 푸근하다.


장고 강의 중

일주일만에 아리랑 정도는 누구나 연주 가능

전 국악협회이사였던 송 원장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기타를 배우며 음악을 시작했다. 영어 수학 학원비를 가지고 국악원에 가서 가야금을 배우면서 국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송문선 원장은 서울과천시, 불교대학, 양정청소년회관, 현대백화점, CBS 출강 등 국악 지도를 위한 한 길을 가고 있다.
“음악도 산에 오르는 것과 같아 끈기 있게 하다보면 뭔가 이루어진다”라고 말하는 송 원장은 현재 해운대 신시가지 화목아파트 상가에서 ‘해운대국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금, 단소, 피리, 태평소, 장고 등 모든 악기를 다룬다.
“국악은 처음에 낯설고 요즘 취향에 맞지 않지만 막상 배우면 아주 수월하다”라고 말하는 송 원장은 일주일만에 아리랑 정도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고 한다.
‘해운대국악교실’에서는 주로 성인 대상으로 1:1이나 그룹 수업을 하고 CBS에서는 어린이들을 많이 가르치는 편인데 학교나 단체에 출강도 나간다고 한다. 먼저 국악을 배운 분들의 소개나 인터넷을 통해 배우고자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다 예술대학 입시를 위해 찾아오는 학생도 있다.
악기 대여도 가능한데 입을 이용하는 악기는 구입해야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난타, 해금, 장구 등이 좋아

국악이 좋아 그저 국악을 배우다 가르치게 된 송 원장의 가장 큰 바람은 일반인들이 조금 더 국악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고 그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사실 국악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의 소리이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지만 접하다 보면 늘 들어오던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와 닮아 있는, 우리 자연에 어울리는 우리의 숨소리이다.
국악교육은 4세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난타, 해금, 장구 등이 좋다. 특히 난타는 쉽고 재미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성인의 경우 가야금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해금은 가벼워 휴대하기에 편한 이점에 서양음악 연주가 수월하다. 그래서 퓨전음악 연주가 가능하다. 3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해 어디서나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음악의 시작을 무조건 서양악기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된장처럼 구수하고 김치처럼 시원하게 감칠맛 나는 국악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악기 하나로 우리 아이가 우리 정서를 듬뿍 안은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기다림의 미덕을 배울 수 있는 ‘해운대국악교실’에 색다른, 그러나 편안한 소리의 세계가 열려 있다.

문의:(051)703-5420, 010-6377-8430 onullo@hanmail.net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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