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민센터-퇴계동
“주민들이 나서 공지천을 가꿉니다”
주민 수 1위 동네, 역과 터미널이 가까운 교통 요지
사진(퇴계동 농악교실)> (퇴계동 스포츠 댄스)>
퇴계동은 1946년부터 이 동네에 붙여진 이름이다. 물러날 ‘퇴’, 시내 ‘계’자를 쓴 퇴계동이란 이름에는 홍수로 불어난 물을 온 몸으로 막아 어머니를 살려낸 효자 반희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옛이야기 한 편이 담긴 동네 이름이 더 정겨운 느낌을 주는 퇴계동 주민센터를 들러 요모조모를 들어봤다.
중간>인구 4만 5천명, 춘천에서 가장 큰 동네
이 동네 주민은 4만 5천명으로 춘천시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살고 있는 곳이다. 강원도에서도 두 번째라고 한다. 지리적으로는 공지천을 경계로 남쪽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퇴계동 주민센터 총무담당은 “우리 주민센터는 주민이 많기도 하지만, 교통이 편리해 다른 지역에서도 팩스로 받을 수 있는 민원업무를 처리하러 많이 들르는 곳이다. 그래서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주민 수가 많아서 좋은 점은 적극적인 주민들이 많다는 것과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동네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만도 자율방범대, 부녀회, 자원봉사대 등 10여개에 이른다고. 이들이 모여 이웃돕기뿐만 아니라, 올해는 공지천 가꾸미 사업도 벌였다. 공지천은 하천으로만 관리 되어 잡초와 해충이 많은데 꽃길을 가꾸고 화단을 조성해 정서적으로도 좋은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공지천을 춘천의 깨끗한 대표하천으로 가꿔갈 것이라고 한다.
중간>“농악교실의 넘치는 열정, 1시간 강습이 부족해요”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7시가 되면 농악교실의 덩 더러러~쿵 장구 소리가 온 동네를 흔든다. 그 동안 무릉 축제와 대보름 지신밟기, 경로잔치 등에서 그 솜씨를 뽐내 온 퇴계동 농악대의 강습시간인 것이다. 7시가 되기 전에 미리 나와 지난 시간 배운 장단을 연습하기도 한다. 그리고 33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이은주 강사의 가르침이 이어진다. 요즘은 굿거리 장단을 연습 중인데, 다른 이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장단을 치도록 이끌고 있다. 이 강사는 “다른 이의 소리를 들으며, 자기 소리도 꿋꿋이 가져가야 농악의 가락이 산다”고 강조한다.
농악교실의 반장 용연식씨는 “이 시간은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푸는 시간이다. 즐거워서 저녁도 거르면서 이렇게 시간을 내 농악교실에 함께하고 있고 가족들도 응원이 대단하다”며, 농악교실에 함께하는 즐거움을 자랑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강습시간이 1시간밖에 안 되는 것이다. 2시간은 되어야 배움이 완전해지고, 직장생활로 좀 늦는 이들도 함께 할 수 있을텐데”하며 아쉬워했다.
중간>그린악단, 기타교실, 스포츠 댄스 등 모두 활발한 활동
주민센터의 프로그램 담당자는 “퇴계동은 일찍부터 주민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자리를 잘 잡았다. 그래서 모든 프로그램이 골고루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한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농악교실, 스포츠 댄스, 기타교실, 그린악단, 서예교실, 노래교실, 하모니카교실 등이 있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탁구반이 있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여가활용이 잘 되도록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문의 253-3700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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