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비만도 질병입니다!

지역내일 2009-03-13 (수정 2009-03-13 오전 8:20:40)



못 먹고 헐벗었던 시절 두둑한 뱃살이 부의 상징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먹을것이 풍족한 지금 두둑한 뱃살은 나태함의 상징 또는 성인병의 시발점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비만은 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WHO(세계보건기구)에서 조차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 하고 있습니다.
비만의 주범을 이야기 할 때 흔히 지방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뱃살의 적은 어찌보면 탄수화물입니다. 급격하게 혈당을 상승시키는 단음식에는 일반적으로 단당류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단당류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고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게 됩니다. 인슐린은 핼액 중의 당분(글루코스)을 근육이나 장기의 세포내로 이동시키도록 하는 신호역할을 합니다. 세포내로 이동되어진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잉여 포도당은 지방으로 축적되게 됩니다.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되다보면 인슐린 역시 급격하게 분비 되어지고 에너지원으로 쓰이기엔 너무 많은 포도당들이 장기나 근육 내 세포로 이동하여 공급과잉이 생기고 많은 양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집니다. 여기서 착안한 다이어트 방법이 “저(低)GI(당지수)다이어트”라고 합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속도가 느려지도록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여도 먹는 것을 제한하지 못한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도비만인 경우나 식단에는 문제가 없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체내에 습담이 많은 상태라고 봅니다. 습담이란 비생리적 대사물로 이는 기혈(氣血)의 정체로 인한 것으로 봅니다. 현대인들의 운동부족은 기혈의 정체를 가중시키고 장부간의 순환부전과 습담의 축적을 야기해 비만에 이르게 합니다.
체내에 축적된 습담은 정상적인 생리흐름을 방해하여 여러 가지 병리적 현상들을 일으킵니다. 습담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질환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등 무수히 많습니다.
한방 비만치료는 이 습담의 제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므로 습담으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단순한 체중감량이 목적이 아니라 체지방의 감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입니다. 단순히 굶어서 하는 다이어트는 면역력저하 근육량의 손실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만치료 한약은 일반적으로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약재는 물론 기혈을 보호해주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적게 먹고 운동량을 늘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방 비만치료의 핵심은 개인별 맞춤처방으로 신진대사율을 끌어올리는데 있습니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고 공복감을 줄이고 적은식사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춥니다. 또한 지방분해침을 맞음으로서 기혈 정체를 뚫어주고 지방분해를 촉진시킵니다.귀에 존재하는 경혈점을 자극하는 이침요법 역시 식욕억제에 큰 효과가 있어 비만치료에 많이 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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